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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회장, 대구은행장 사의…비자금·채용비리 의혹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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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주주·고객에 사과" 회장직 거취는 상반기 표명

박인규(64)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 및 직원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은행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한 올 상반기 중에 금융지주 회장직에 대한 거취도 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23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동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주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DGB금융지주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주총 안건 심의에 앞서 "여러 사안으로 지역사회와 주주,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은행장직 사임을 밝힌 배경은 자신에 대한 검'경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의혹 수사가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직원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최근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조직 내부와 지역사회의 고조되는 비판에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원 채용비리 수사는 당초 알려진 2016년 3건 이외에 비슷한 형태의 의혹 사례가 3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이 파악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과 은행 전'현직 임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며 압박하고 있다.

후임 대구은행장은 늦어도 올 5월 중에는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시이사회는 이달 30일 개최될 예정이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에 관한 개시 결정'을 하면 임원 추천위원회가 구성돼 '개시 결정 40일 이내'후임 은행장을 선임한다.

박 회장의 은행장직 사의 표명에 대해 대구은행 노조는 "금융지주 회장직에서도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소액주주 위임을 받아 이날 주총에 참여한 시민대책위원회 측도 "박 회장이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조속한 검찰 수사를 주장했다.

한편 이날 DGB금융지주 주총에서는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이담 법무법인 어울림 대표변호사(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를 신규 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조해녕'하종화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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