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KY' 올 신입생 60% 학종 선발

정시모집비율은 5.5%P 줄어…학생부교과전형 9.7%P 급감

최근 교육부의 정시모집 확대를 유도하는 움직임과 달리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은 올해 진행될 2019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10명 가운데 6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다. 이들 대학의 학종전형 선발 비율은 4년 사이 20%포인트(p) 가까이 늘었는데 학종 공정성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불신이 깊어 2020학년도 대입부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교육부가 2015~2019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을 분석한 결과, 2015학년도 이들 학교의 학종전형 모집인원은 4천356명으로 전체 모집인원(1만1천191명)의 38.9%였다. 하지만 올해 치러지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세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1만1천133명) 가운데 60%에 가까운 6천455명(58.0%)을 학종전형으로 선발한다. 4년 사이 모집인원은 2천 명 이상, 모집인원 비율은 19.1%p 높아졌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수능전형(정시) 모집비율은 24.9%에서 19.4%로 5.5%p 줄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3.3%에서 3.6%로 9.7%p나 급감해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다른 수도권 대학들도 학종전형을 빠르게 확대하는 추세다. 교육부가 분석한 결과, 수도권 20개 대학 가운데 서강대'성균관대'동국대 등 8개 대학은 지난해 학종 모집비율이 전년 대비 10%p 이상 늘었다.

교육당국은 학생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 이처럼 학종전형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해 적잖이 고민하고 있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영역 절대평가 전환, 논술 위주 전형 폐지 등 정부가 추진하는 다른 입시제도 개선책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종전형 비율을 급격하게 높이는 것은 학생'학부모를 혼란스럽게 하고 입시 안정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교육부가 2020학년부터는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을 늘려 학종 비중을 낮추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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