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미래당 김형기 교수에 대구시장 출마 권유

권오을·박재웅 도지사 후보 경쟁…TK 광역단체장 대진표 윤곽

김형기 경북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바른미래당이 6'13지방선거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대진표의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최근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부터 대구시장 후보 제안을 받은데다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경북도당 공동위원장 2인 경쟁구도가 만들어지면서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최근 유 공동대표 측이 대표적 지방분권론자인 김형기 경북대 교수에게 출마를 권유한 사실이 22일 확인됐다. 김 교수는 지난달 지역 정당을 표방하며 출범한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이하 새대열) 상임대표로 활동하는 터라 출마 여부를 두고 새대열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김 교수가 유 대표 제안을 받아들이면 새대열과 바른미래당 간 연대가 이뤄지며 대구시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김 교수는 "2주 전 유 공동대표로부터 '대구 변화를 위해 오랫동안 힘써 온데다 기성 정치인이 아닌 만큼 참신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새대열은 정파성을 넘어 대구를 바꾸는데 어떤 역할이라도 하자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만큼 바른미래당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우리 정체성과 맞느냐를 두고 고민 중이다. 23일쯤에는 결단을 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 "반드시 대구시장 후보를 내 3강 대결구도를 만들겠다"던 유 대표의 다짐과 달리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대구시장 후보 윤곽조차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5일까지 진행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공모에서 대구시장 공천 신청자는 전무했다.

이와 함께 지역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를 두고 권오을'박재웅 두 경북도당 공동위원장이 경쟁을 펼치는 만큼 중앙당이 조만간 면접을 한 뒤 경선 일정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특히 경선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 여론조사로 경선이 치러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 경우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는 오중기 민주당 후보, 이철우 한국당 후보, 바른미래당 경선 당선자, 박창호 정의당 후보 등 4파전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당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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