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미래산업 대표 브랜드 도시

대구시는 4월 24일 한경, iMBC, donga.com 등 3개 언론사가 공동 주관하는 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메디시티' 분야 4년 연속 수상을 이루어냈다. 4년 전 처음으로 만들어진 '메디시티' 분야 브랜드를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연속해서 대상을 받은 것이다.

대구가 2019년 의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의료기업 및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한 지 10년 만에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 공인하는 메디시티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18일 복지부에서 2017년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발표하였는데 사드 여파 등으로 전국적으로 11.4%나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오히려 3.6%나 증가한 2만1천876명을 유치하였다. 2017년에 환자가 증가한 도시는 대구와 인천 두 곳뿐이다. 2015년까지 부산, 인천에 뒤지던 대구가 2016년 양 도시를 제치고 서울'경기에 이어 3위로 올라선 후 계속 격차를 벌리고 있고 2022년까지 5만 명을 유치, 전국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 의료사고이다. 대구시는 이 점에 착안하여 대구를 찾는 환자들의 안전은 대구시가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외국인 환자 진료 선도의료기관을 엄선하여 진료의 품격을 높이고 외국인 환자에 대한 사고보험을 100% 들도록 하였고, 이에 더해 대구시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환자의 사고에 대비한 책임보험제도를 만들고 가입하여 확실한 2중 안전장치를 마련하였다.

또한 의료사고 대비 '의료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여, 사고 시 신고만 하면 위원회에서 행정적'법적 지원은 물론 일부 비용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그리고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러시아, 필리핀 등 전 세계 8개국에 16개의 대구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대구시가 2014년 설치한 '대구의료관광진흥원'에서는 대구에 오는 환자에 대해 교통, 숙박, 통역 등 말 그대로 '원스톱 컨시어지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4일 대구시는 중앙일보가 올해 처음으로 시상하는 '전기차 선도도시 브랜드대상'도 받은 바 있다. 전기차 보급을 시작한 지 이제 3년밖에 되지 않은 대구시가 제주나 광주를 제치고 전기차 선도도시 브랜드대상을 받은 것 또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구시는 2016년 200대의 전기차 보급에 이어 2017년 2천127대, 2018년 2천810대를 완판하였을 뿐 아니라 대구 전역에 384기의 충전기 설치는 물론 전국 최초로 충전기 관제센터를 운영하는 등 전기차 보급과 관리에 있어 가장 완벽한 지원체제를 구축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대동공업 컨소시엄과 제인모터스 등 2개의 1t 화물차 생산라인을 완성하고 올해부터 쿠팡 등에 납품할 예정이며 2'3륜 전기차를 생산하는 '그린 모빌리티'의 시설 확장과 함께 타지역 전기차 회사인 대창모터스의 대구시 이전도 추진되고 있다.

대구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환경(물), 청정에너지, 로봇산업 분야도 도시 브랜드대상이 만들어진다면, 이 또한 대구가 쟁취하여 5개 산업분야 도시 브랜드의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말겠다는 야무진 꿈도 꾸어본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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