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을 백신산업 메카로 키우겠습니다."
경상북도가 백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SK케미칼㈜ 백신공장,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을 유치했다. 또 2016년 12월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분원을 안동에 유치했다. 백신 클러스터 조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백신관련 기업'센터 유치
국내 백신산업의 선두주자인 SK케미칼은 2012년 안동 백신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최대 1억4천만 도즈(1회 접종량) 규모의 상업생산을 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2015년에는 '국내 최초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세포배양 제조방식 독감백신'은 바이러스를 동물 세포에 접종'배양해 제조한다. 짧은 기간 많은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백신 생산체제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시설이다.
작년에는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판 허가를 받아 출시했다.
혈장을 처리해 혈액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북도는 2015년 12월 백신국제산업화기반 구축사업 예타가 통과하자, 지난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재단법인 백신국제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구축에 나섰다.
이 사업은 2021년까지 예산 1천29억원을 들인다. 작년에는 법인 설립, 센터 조직 및 직원 구성,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건축 기본설계 및 장비 구축 발주 등을 추진했다.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건축 설계 용역을 하고 있다.
안동에 생기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임상용 백신 위탁생산 전문기관(CMO)이다. 국내 백신기업들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들을 국제 임상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센터가 들어서면 비싼 백신 생산 설비를 갖추기 힘든 벤처나 중소기업들이 시설투자 부담을 덜 수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앞으로 고용할 센터 인원은 76명이다.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센터장 포함, 8명의 직원이 채용돼 있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경북 북부, 서부, 동해안 백신산업 벨트
경북도는 공공개념의 백신산업을 육성'발전시킨다. 이를 위해 산자부 산하 (재)백신국제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추진 중인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와 연계한다.
오송생명과학단지, 화순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안동 백신클러스터가 연계한 초광역 백신산업 초광역클러스터를 형성해 국가 백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아시아 최고의 국제 백신산업 허브'거점 중심지 도약을 위해 지역 백신기업 육성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의 백신기업 육성 지원과 국제 백신산업 비즈니스 허브 구축 및 첨단백신기술개발 거점 구축을 목표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를 만들고 있다.
국가 백신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지역적으로 백신상용화기술센터에서 초기 백신후보물질의 탐색'기전연구를 수행한다. 임상 진입 후 최종 상용화가 중요하다. 경북의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가 국가백신산업 육성정책의 가교 역할을 한다.
경북도는 신도청 시대와 더불어 국가백신산업 클러스터의 컨트롤타워로 안동지역에 국가 차원의 백신 생산 및 공급 지원을 위한 백신산업 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구역별로 백신산업 벨트를 조성해 경북 백신산업을 성장시킨다.
경북 북부지역은 안동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체(인간) 백신산업을 육성 발전시킨다. 경북 서부지역은 김천 혁신도시 구제역백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동물(가축)질병제어를 위한 백신산업을 선택한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식물공장형 차세대 그린백신과 4차 산업혁명 기술기반 수산질병제어 어류백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2016년부터 국제백신산업포럼을 열고 있다. 포럼은 경북 백신산업 클러스터 인프라를 알리고 국내외 기업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작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SK케미칼 등 국내외 13개 기업이 참여했다.
백신 개발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분야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경북도는 2015년 9월 전국 최초로 경북백신산업육성 조례를 제정했다. 충북 오성, 전남 화순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 백신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백신산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국내 최대의 바이오'백신산업클러스터를 만들고 국제 바이오'백신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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