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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입 특징과 준비전략

現 고2 10명 중 8명 수시 선발…수능 위주 전형도 대비해야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를 2020학년도 대입전형은 수시모집이 역대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매일신문과 대구시 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가 개최한 입시설명회에 지역 학부모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일신문 DB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를 2020학년도 대입전형은 수시모집이 역대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매일신문과 대구시 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가 개최한 입시설명회에 지역 학부모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일신문 DB

현재 고2 학생이 치르게 될 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선발비중은 77.3%로 수시가 도입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일 발표한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기본 틀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지만 대학별로 부분적으로 변화를 준 점이 특징이다. 수도권 주요 사립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위주 전형의 모집정원을 조금 늘렸고, 수시모집 논술고사와 특기자 전형 모집 인원을 소폭 줄였다. 또 대구경북권 대학들은 수시모집 비중이 82%로 전국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2020학년도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전형 특징과 향후 대비 전략 등을 살펴봤다.

◆2020학년도 대입 전형 특징

▷수시모집 확대와 정시모집 축소

2020학년도 입시에서는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약 77.3%(26만8천776명)가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수시 비중은 전년도 76.2%(26만5천862명)에서 소폭 증가했고, 정시모집 비중은 22.7%(7만9천90명)에 불과하다. 수시모집을 통해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는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주요 15개 대학에서는 수능 비중을 전년도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세대는 수능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1천1명, 성균관대는 1천128명, 서강대는 566명으로, 이들 대학은 정시모집 비중이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최근 교육부가 일부 상위권 대학에 정시모집 확대를 주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생부 중심 전형 확대

학생부 중심 전형(학생부종합전형'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 역시 2019학년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학종 선발 비중은 2019학년도 24.3%(8만4천764명)에서 24.5%(8만5천168명)로 증가한다. 학생부교과전형 비중도 전년도 41.4%(14만4천340명)에서 42.4%(14만7천345명)로 높아진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전체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높은데 2020학년도에도 수시모집에서 지방 대학은 거의 모든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 위주로 선발한다"고 했다.

▷논술고사 선발인원 감소

2020학년도 논술고사는 33개 대학에서 총 1만2천146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1만3천310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결과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이 논술고사 선발인원을 줄이고 정시모집 수능위주 전형 선발인원을 확대했다.

하지만 서울지역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논술고사에도 늘 관심을 두고 있어야 한다.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 중 일부는 선발 인원이 상당히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지역 대학 수시모집 비중 높아

한편, 2020학년도 대구경북 대학의 전형 유형별 모집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역 대학은 전국 198개 대학 평균과 비교했을 때 수시모집으로 지나치게 많이 선발했다. 지역 21개 대학의 전형에 따르면 전체 대학의 2020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은 77.3%이지만, 대구경북 21개 대학은 82.1%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로 90% 이상을 선발하는 대학도 경운대, 경주대, 동양대 등 7개 대학에 달한다.

지역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편중된 경향을 보였다. 지역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학종 선발 비중은 각각 48.7%, 17%였는데, 전국 대학들은 각각 39.5%, 21.1%의 비중을 보였다.

◆ 2020학년도 대입 준비 전략

▷수시와 정시 동시에 대비해야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며, 충원은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 때문에 최근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대폭 줄어들었다. 따라서 평소에 수능 위주로 공부하되 수시에 대비해 논술고사와 같은 대학별 고사 준비도 일정한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또 수시모집이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지만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일수록 수능 준비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완전히 당락을 좌우하며,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연세대와 같이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도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볼 때 수능 최저는 여전히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학생부 비교과 관리가 중요

수시모집의 학종은 선발 인원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보다 학종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많다. 학생부 비교과 관리는 수시에 지원할 때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학종에서 중요한 비교과는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활동이 반영된다. 공인외국어성적이나 학교 밖에서 받은 경시대회 입상 경력은 전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통한 비교과 활동이 아주 중요하다.

▷맞춤식 전략으로 준비

2020학년도에도 수험생들은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잘 분석해 맞춤식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고2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비교과 영역 관련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신이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에 맞는지를 잘 따져서 가장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및 논술고사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수시모집을,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뛰어나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논술고사 대비를 철저히 해야

대학별고사로서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 및 적성검사는 수시모집에서 주로 활용된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33개 대학이다. 그런데 서울 소재 대학들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대부분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그 비중도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높다. 논술고사는 최근 들어 교과 중심 논술로 바뀌면서 평소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자연계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주로 시행하는데 최근에는 수리논술만 시행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논술고사 제시문을 교과서나 EBS 교재에서 출제하는 대학도 많다.

▷평소 학생부 관리를 철저히 해야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 역시 상당히 높다. 지역대학의 경우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 등 지역대학은 학종에 비해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훨씬 높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해 학생부 관리를 전략적으로 잘해야 한다. 수능과 논술고사 준비도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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