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성폭력 폭로 이후 피해자가 겪는 문제, 여성의 입대를 둘러싼 논쟁, 성매매 여성의 소비, 10대 가출 여성의 자기 보호, 걸 그룹을 바라보는 대중의 심리, 10대 여성의 디지털 노동, 저출산 담론의 접근 방식, 이주 여성의 이름 등 다양하다. 글들은 모두 한국 사회의 젠더 정치에 대한 기존 사유 방식과 문제화의 틀 변화를 요구한다.
1장 '성폭력 폭로 이후의 새로운 문제, 피해자화를 넘어'에서 권김현영은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어떻게 인식되었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강요하고, 오직 피해자의 고통에만 초점을 맞추는 현실을 비판한다. 그리고 피해자의 고통이 만들어진 상황과 조건을 개선하자고 제안한다.
정희진은 2장 '여성이 군대 가면 평등해질까:신자유주의 시대의 병역과 젠더'에서 성 평등을 병역과 연결하는 남성 중심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밖에 저출산 문제를 인구 위기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정책의 맹점을 드러내는 서정애의 '저출산 담론과 젠더: 여성주의 비판과 재해석' 등 이 책에는 한국의 로컬 페미니즘 연구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236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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