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2018사회적경제 박람회와 희망의 내일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승수

김승수 행정부시장
김승수 행정부시장

사회가 고령화되고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사람을 위해,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경제인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쉽게 말해 혼자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잘살자는 경제로 모두가 나누고 베풀어서 서로 편리함, 즐거움을 배려하는 경제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사회적경제기업으로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을 들 수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위해 영업하는 기업이며, '마을기업'은 주민들이 모여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 단위 기업이며, '협동조합'은 공동의 경제'사회'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사업조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고 사회서비스의 수요 증가에 따라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적경제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현재 (예비)사회적기업 2천700여 개, 협동조합 1만1천여 개, 마을기업 1천500여 개 등 총 1만5천200여 개가 활동 중에 있다.
대구시도 민선 6기부터 사회적경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民)을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官)이 뒷받침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모범적인 민관 협치 운영, 대구만의 특화된 판로 개척 활동 등으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예비)사회적기업 115개, 협동조합 612개, 마을기업 82개 등 총 809개의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총 8천500여 개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과 6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매년 사회적경제기업의 수와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청년 사회적경제인들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내 마음은 콩밭'은 디자인건축IT 등 다방면의 청년들이 모여 마을축제, 공공디자인을 기획하는 마을기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30여 명, 매출액 3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 등으로 행정안전부 최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청년 사회적기업인 '앨리롤하우스'는 학교 밖 청소년이나 취약 계층에게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치며, 올해 매출액 3억원을 목표로 급성장하고 있다.

카페형 심리상담소 '토닥토닥협동조합'은 사업 초기 월 100명 남짓했던 내담자 수가 현재 월 500명까지 늘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과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가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사회적경제를 통해 꿈꾸는 내일'과 '모두의 내일을 새롭게 열겠다'는 희망을 담아 사회적경제기업인들이 기획하고 진행한다. 기념식, 제품 판매, 문화공연, 학술포럼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부대행사들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13개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꾸미는 정책홍보관에서는 사회적경제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개최도시 홍보관인 대구관은 대구만의 특색 있는 사회적경제 정책과 사회적가치 실현 내역 등을 이해하기 쉽게 꾸밀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대구시민의 노력과 활동을 알리고 사회적경제 공감대 형성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대구가 사회적경제 메카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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