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대통령 "올해 종전선언 목표"…북미 갈등국면 기존입장 재확인

"싱가포르 언론 서면인터뷰…"시기·형식 북미와 협의 중"
"70년 북미 적대관계 일거 해결 어려워"…"주한미군은 북미간 의제 아냐"
"민족공동체 회복하면 통일門 자연스레 열려"…"싱가포르와 4차산업혁명 선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 선언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서면인터뷰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 추진 계획'과 관련해 "종전선언은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로 나가겠다는 공동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정체결 등 항구적 평화 정착 과정을 견인할 이정표가 되는 셈"이라며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미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 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유예와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훈련 유예는)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라며 "북한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표명했고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실천적 조치를 취하고 있고, 한미 양국은 북한의 태도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북한의 관심사항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대화가 지속하는 동안 유예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다른 차원의 문제로, 한미동맹의 문제이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가 아니다"라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통일 전망'에 대해 "올해 들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남북관계가 정상 궤도로 올라선 것은 6개월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나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남북관계 발전에 주력할 필요가 있고, 향후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남북이 공존공영하며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간다면 통일의 문은 자연스레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관련해서는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만큼 앞으로 남북 간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기 등을 확정해나가게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가을 평양 방문을 당장 준비하기보다는 우선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쌓이는 과정이 곧 가을 평양정상회담의 준비과정"이라며 "올가을 평양에서 남북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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