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16일 자정 프랑스 대 크로아티아의 경기로 꾸며지는 가운데, 이 경기가 자칫 뻔한 승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쌩쌩한 프랑스와 지칠대로 지친 크로아티아가 만나기 때문에 프랑스의 경기력 우세가 압도적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
두 팀이 지금까지 거친 토너먼트 과정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프랑스는 16강전(아르헨티나에 4대3 승리), 8강전(우루과이에 2대0 승리), 4강전(벨기에에 1대0 승리)을 정규 시간 내에 모두 끝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16강전(덴마크와 1대1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승), 8강전(러시아와 2대2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승), 4강전(잉글랜드와 연장전 끝 2대1 승리)을 모두 연장까지 갔다.
더구나 프랑스는 11일 4강전을 가졌기 때문에 5일을 쉬고 결승전에 임한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12일 4강전을 가졌고, 결국 프랑스보다 하루 적은 4일을 쉬고 결승전에 나서야 한다.
더 지쳤는데, 덜 쉬어야하는 셈이다.
피파는 월드컵 토너먼트를 소화하는 팀들에게 최소 48시간의 휴식은 주고 있다. 그러나 고연령 선수들에게는 이게 모자랄 수 있고, 특히나 3연속 연장전을 소화한 크로아티아에게는 특히 부족할 수 있다.
더욱이 4강에 든 팀들 가운데 프랑스(26세)가 잉글랜드와 함께 평균연령이 가장 낮고, 벨기에(27.6세)에 이어 크로아티아(27.9세)가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점은 크로아티아의 현재 체력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일 수 있음을 예상케 한다.
앞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와의 4강전 전반에 대부분 선수가 몸이 무거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이 프랑스와의 결승전 전반에도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보다 빠른데다, 앙트완 그리즈만 등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침투시키는 능력이 출중한 선수도 갖추고 있다는 게 잉글랜드와의 차이점이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크로아티아가 결승전 전반에 많은 골을 헌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전반이 어떤 구도로 펼쳐지느냐에 따라 후반 양상은 크로아티아의 좌절 아니면 도전으로 나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로아티아가 만약 전반을 잘 버틴다면, 후반 중반부터는 지치긴 도긴개긴인 두 팀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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