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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마린온 추락사고 "헬기 이륙하고 1분 만에 프로펠러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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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정조종사 시험비행 전 이상 징후 직감 "정비 해달라" 요청

'마린온'의 메인로터(회전날개). 헬기사고 유족 제공

사상자 6명이 발생한 17일 포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당시 '이륙 후 프로펠러(로터)가 떨어졌다'는 주장(본지 18일 자 1면 보도)이 사실로 드러났다.

18일 해병대 1사단은 마린온이 지상 10m 까지 떠올랐다가 프로펠러가 떨어지면서 곧바로 추락한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또 사고 시간을 애초 밝혔던 17일 오후 4시 46분에서 5분을 당긴 41분으로 정정했다. 사고시간 변경에 대해 해병대 관계는 "처음 보고시간이 46분이어서 외부에 알렸지만, CCTV 확인 결과 41분으로 나타나 정정한다"고 했다.

이 영상은 사고 직후 현장을 목격한 군 관계자의 주장과 일치한다. 당시 복수의 군 관계자는 "헬기에서 프로펠러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증언했었다.

또 18일 오전 마린온 추락사고로 숨진 박재우(20) 상병의 삼촌인 박영진 변호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헬기가 뜨자마자 1분도 안 돼 헬기 프로펠러가 빠져 곧바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헬기가 현장에 뒤집힌 채로 불에 탄 것도 이해할 수 있다. 헬기가 비행 중 동력을 잃으면 무게중심 등에 의해 뒤집히게 된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헬기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다. 외부에 의해 충격을 받았거나 기체 결함에 의해 헬기 로터(rotor)가 작동을 멈췄을 때 등이다. 사고 헬기가 외부 충격이 없었다고 한다면 로터에 의한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로터는 헬기처럼 수직으로 상승하는 데 필요한 양력을 발생시키는 회전날개를 의미한다.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헬기 정조종사인 김모(45) 중령이 이상을 감지하고 정비를 요청했다는 군 관계자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조종사가 헬기를 조작해보고 이전과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정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정비를 마치고 나서 시험비행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헬기는 앞서 두 차례 이상 '일반적이지 않은 정비'를 받은 이력이 있다는 증언도 있다. 군부대 한 관계자는 "마린온을 지난 1월 인수하고 나서 일반적인 정비에 하는 부품교체나 정비가 아닌 갑자기 이상이 생겨 수리를 한 것이 2번 이상 있었다"고 했다.

해병대 사령부 측은 "정비를 하고 시험비행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것만 공식적으로 말해줄 수 있다. 사고 당시 상황이나 비행일정 등은 전력을 노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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