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에서 건재를 알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내가 있었던 자리에 지금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축복받았다"며 기뻐했다.
우즈는 한때 최종 4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11번홀(파4) 더블보기와 12번홀(파4) 보기에 발목을 잡혀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통산 79승, 메이저 14승 등 화려한 기록을 쌓은 우즈에게는 우승컵만이 만족을 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허리 부상으로 생긴 오랜 공백을 딛고 다시 일어난 지금은 공동 6위에도 "축복"이라는 소감을 남길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다.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경기 후 "나에게 약간 화가 났다"고 말하면서도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에게서 전화가 오고 그와 통화를 하면 상황을 이해하고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이저대회 23승에 빛나는 '테니스 여왕'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딸을 낳고 올해 3월 코트에 복귀했다. 지난 14일에는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에게 패배해 준우승을 거뒀다.
우즈는 "세리나는 아마도 나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경험에 대해 말할 것"이라며 "세리나는 출산한 지 얼마 안 됐고, 윔블던 대회 결승에서 졌다. 이는 넓은 시각으로 보면 나와 똑같은 상황이다"라며 동병상련을 느꼈다.
우즈는 18번홀 그린 뒤에서는 딸 샘(11), 아들 찰리(9)와 포옹을 했다. 그는 "아이들은 이 대회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내가 여기에 돌아와서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다"며 "아이들이 그동안 봐온 나의 모습은 고통뿐이었다. 이제 아이들은 그저 나와 축구를 하고 싶어한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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