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취수원 이전]취수원 핵심쟁점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재산권·수량·수질·개발이익 등이 취수원이전 둘러싼 대구와 구미의 쟁점

지난해 6월 19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물을 끌어오는 매곡취수장에서 직원이 수질 검사를 위해 물을 채취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지난해 6월 19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류 물을 끌어오는 매곡취수장에서 직원이 수질 검사를 위해 물을 채취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취수원 이전을 두고 대구시와 구미시가 팽팽하게 이견을 보이는 핵심 쟁점은 서너 가지로 요약된다.

구미시가 내세우는 가장 큰 문제는 대구취수원이 구미로 이전할 경우 300만여 명의 식수원이 되는만큼 환경오염 기준 강화 및 각종 개발제한 확대가 불가피하고 이로 인한 주민재산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재 50만여 명의 식수원인 구미 해평취수장이 대구시민 250만여 명이 가세할 경우 300만여 명의 취수원으로 변하기 때문에 구미시민들은 '물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대구취수원 이전으로 인한 주민들의 정신적적, 재산적 피해는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두 번째는 낙동강 유량 감소에 따른 국미국가산단 공업용수와 농업용수, 생활용수가 제한될 것이라는 걱정이다. 대구와 구미가 함께 물을 쓸 경우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낙동강에서 구미지역에 취수되는 생활'공업용수는 하루 69만7천t이다.

구미시민들은 "갈수기 때 안동댐 저수율이 떨어지면 구미시도 사용할 물이 모자라는데, 여기에 대구시민까지 끼어들면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낙동강 유량 감소에 인한 구미지역 수질 악화도 구미시가 내세우는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 쟁점이다. 아울러 구미시는 취수원 이전 시 관로 매설로 인해 56㎞ 구간이 도시계획과 개발행위가 제한되면서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시는 또 대구시가 해평취수장으로 대구취수원을 이전하려는 이면에는 막대한 개발 이익이 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취수원 이전을 통해 현재 대구시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한 뒤 수천억원에 달하는 개발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