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이전을 두고 대구시와 구미시가 팽팽하게 이견을 보이는 핵심 쟁점은 서너 가지로 요약된다.
구미시가 내세우는 가장 큰 문제는 대구취수원이 구미로 이전할 경우 300만여 명의 식수원이 되는만큼 환경오염 기준 강화 및 각종 개발제한 확대가 불가피하고 이로 인한 주민재산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재 50만여 명의 식수원인 구미 해평취수장이 대구시민 250만여 명이 가세할 경우 300만여 명의 취수원으로 변하기 때문에 구미시민들은 '물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대구취수원 이전으로 인한 주민들의 정신적적, 재산적 피해는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두 번째는 낙동강 유량 감소에 따른 국미국가산단 공업용수와 농업용수, 생활용수가 제한될 것이라는 걱정이다. 대구와 구미가 함께 물을 쓸 경우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낙동강에서 구미지역에 취수되는 생활'공업용수는 하루 69만7천t이다.
구미시민들은 "갈수기 때 안동댐 저수율이 떨어지면 구미시도 사용할 물이 모자라는데, 여기에 대구시민까지 끼어들면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낙동강 유량 감소에 인한 구미지역 수질 악화도 구미시가 내세우는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 쟁점이다. 아울러 구미시는 취수원 이전 시 관로 매설로 인해 56㎞ 구간이 도시계획과 개발행위가 제한되면서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시는 또 대구시가 해평취수장으로 대구취수원을 이전하려는 이면에는 막대한 개발 이익이 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취수원 이전을 통해 현재 대구시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한 뒤 수천억원에 달하는 개발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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