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음반 낸 팔방미인 봉사가수 김설희

‘수성못 연가’, ‘못다핀 꽃’ 등 18곡 담아

가수 김설희의 새 앨범
가수 김설희의 새 앨범 '못다한 산다화의 노래'

"결혼 3년 후 남편을 잃고, 40년 가까운 세월을 노래와 봉사활동로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팔방미인 봉사가수 김설희가 지난달에 대구경북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새 음반 '못다한 산다화의 노래'을 내고, 다시금 기지개를 켰다. 결혼 3년 만에 남편을 잃고, 음악과 봉사로 세월을 보내온 그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다니며 하고 있다.

이번 새 음반에는 수성못 벤치에서 첫사랑과 이별하는 날의 풍경을 담은 '수성못 연가'(작사·작곡 김설희, 편곡 이동훈)를 비롯해 영화 '아이캔 스피크'(주연 나문희)의 모델 이용수 할머니의 얘기를 담은 '못다핀 꽃'(정신대 할머니의 노래), '기기암'(奇奇庵, 은해사 암자) 등 추억과 아름다운이 서려있는 지역 배경의 노래와 위안부의 아픔을 담은 노래를 실었다.

김설희는 '역대급 봉사여왕'으로 불릴 만큼 국내·외에서 수많은 경력을 자랑한다. 1992년부터 정신대 할머니들을 돕는 '나눔의 집' 후원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유니세프(Unicef)에도 기부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의 시설단체 및 불우한 학생들에게 후원금 및 장학금을 주고 있다. 몽골에 있는 한 학교에도 지성 스님과 함께 가서 100만원을 지원했으며, 법륜 스님의 북한돕기에도 100만원을 쾌척했다. 2010년에는 미얀마 한 마을에 우물을 길어내는 펌퍼를 선물했으며, 우물 옆에는 '김설희 기증'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의 팔방미인 재능은 끝이 없다. 아직도 모든 의상을 자신이 직접 만들어 입고 있으며, 판소리와 농악 그리고 유화도 아마추어 수준 이상의 실력을 자랑한다. 또 젊은 시절에는 연극 무대에도 섰으며, 도자기 굽는 실력도 전문가 수준이다. 가야금 연주 실력 또한 프로급니다. 불교 신문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김설희는 "이 모든 일들이 남편 별세 이후에 제 삶의 버팀목이자 에너지로 나온 것"이라며 "이 음반의 17번째 곡에 하늘나라에 있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당신은 정년 가셨나요'(작사·작곡 김설희, 편곡 김남훈)에 담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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