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 8초'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정치권도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여야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난항으로 밀렸던 법안을 처리하며 7월 임시국회를 마치고, 휴가를 통한 재충전에 들어갔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내지도부는 대부분 정국구상을 겸한 국내휴가 일정을 갖는다.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0일부터 당무를 내려놓고 여름휴가를 떠났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부터 31일까지 당 대표로서 마지막 휴가 일정에 들어갔다. 추 대표는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서 가족과 짧은 휴식을 취한다. 휴가를 마치고 남은 임기 동안에는 차기 대표를 뽑는 8·25 전당대회 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다.
같은 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휴가를 보낸다. 홍 원내대표는 이 기간 미뤄뒀던 치과 치료 등 개인 정비 시간을 갖는다. 또 자택에서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에게 직접 받은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와 휴가를 앞두고 직접 산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미할리스 대장' 등을 탐독하며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 대비 정국 구상에 몰입할 계획이다.
야권도 '여름방학'을 통해 전열 재정비에 들어간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다음 달 3일부터 4~5일가량 쉬기로 했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며 지난 5월 단식농성으로 쇠약해진 몸을 추스른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대표 역할을 맡은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따로 휴가 계획이 없다. 대신 30일 봉하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지역별 연찬회, 대학 캠퍼스 투어 등을 계획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자택에서 짧은 휴가를 보낸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휴가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같은 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장례를 치른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현재 휴가 일정이 미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일간 여름휴가를 떠났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휴가를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며 휴식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반 국민들처럼 달콤한 휴식보다는 국정 구상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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