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는데다 작은 사치를 즐기는 '스몰럭셔리' 소비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수입산 및 프리미엄 주류의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 7월, 싱글몰트는 2배 가까이 수입이 늘었으며, 수입맥주는 25.7%, 와인은 12.7% 각각 수입량이 증가했다. 지난 여름 유례없는 폭염에다 주52시간 근무제의 시행으로 직장인 회식이 줄면서 주류업계가 매출 하락을 겪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9일 한국주류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유통된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8천554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459상자보다 91.8% 급증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100% 발아보리(몰트)를 원료로 증류소 한 곳에서 생산된 원액만으로 만든 제품으로, 여러 원액을 섞어 만든 일반 블렌디드 위스키보다도 고급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8만1천346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6천2상자보다 7% 늘었다.
다른 프리미엄 주류도 7월 들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와 와인도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기준 7월 수입량이 각각 4만2천413t, 3천28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7%, 12.7% 증가했다. 또 주류협회에 따르면 보드카와 꼬냑의 7월 출고량은 각각 1만3천463상자, 655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3.9% 늘었다.
업계에서는 수입산 프리미엄 주류의 약진에 대해 회식보다는 혼자 또는 지인과 집에서 간단히 술을 즐기는 '홈술'문화로의 트렌드 변화와 주52시간제 시행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일반 음식점과 주점의 매출 비중이 큰 국산 맥주와 소주 등의 경우 오히려 주52시간제 시행과 폭염에 직격탄을 맞으며 7월 이후 매출이 10% 이상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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