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앙선 복선전철화 안동~영천 구간도 복선전철로 만들어야"

중앙선(도담~영천) 복선전철 건설사업 노선도
중앙선(도담~영천) 복선전철 건설사업 노선도

"왜 안동~영천 구간만 단선전철로 해야 하나요?"

중앙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 안동~영천(71.3㎞) 구간을 복선전철로 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 구간(청량리~신경주·322㎞) 중 유일하게 이 구간만 단선전철로 시공되고 있어서다.

일부만 단선으로 하면 열차 병목현상, 안전사고 발생 위험 등으로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0년 시작된 중앙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은 충북 단양군 도담에서 경북 영주와 안동-의성-군위-영천-경주를 연결하는 지역 간 간선철도망 구축사업이다.

이는 수도권 중앙선 복선전철화와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0년 개통될 예정이다.

중앙선이 복선전철로 탈바꿈하면 낙후된 중부내륙지역 주민의 교통 편익이 높아지고, 물류비용 감소, 수도권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안동~영천(71.3㎞) 구간만 단선전철로 시공되고 있어 문제가 불거진다. 열차의 교행, 대피, 대기 등으로 인한 시간지연, 안전사고 위험 증가 등으로 비효율적인 운행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복선전철로 조성하면 운행시간 단축, 안전운행, 선로 용량 증가에 따른 인접노선과 연계 가능성 확대 등 장점이 크다는 것.

이와 관련, 정부는 단선전철로 개통한 뒤 이용객 추이 등을 살펴 복선전철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철로가 생길 노반은 복선전철 규격에 맞춰 조성 중이다.

그러나 안동·군위 등 주민들은 "용지 보상은 복선전철에 맞게 해놓고 열차 운행은 단선으로 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에 하지 않으면 언제 복선전철로 바꿀지 기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열차 운행 중 공사 시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공기가 늘어나는 등 공사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노반공사는 복선으로 설계해 시공한 만큼 철로 역시 복선으로 까는 게 사업비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효과적인 선택"이라며 "지역 민심을 반영해 국회의원 등과 협력, 복선전철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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