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주가가 12일 하루종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24분 기준 67,900으로 전날보다 15,200(28.84%)나 올랐다.
이런 주가 상승은 녹십자셀이 개발한 췌장암 항암제 '이뮨셀-엘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회사가 치유하기 어렵다는 췌장암 항암제를 개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췌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이뮨셀-엘씨는 국내에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획득해 판매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다. 환자의 혈액을 원료로 만든 개인맞춤형 항암제로 약 2주간의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강화된 면역세포를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 미 FDA에서 지난 6월 간암, 지난달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됐다.
GC녹십자셀은 2014년 국제학술지에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뮨셀-엘씨의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임상은 2009년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이뮨셀-엘씨를 10회 투여해 평균 25%의 치료 반응률을 확인했다. 환자들은 모두 췌장암 4기였으며, 젬시타빈으로 1차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악화됐다. 환자 중 45%에서 간 전이, 30%는 폐 전이, 25%에서 림프절 전이가 발생한 상태였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치료제는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이뮨셀-엘씨의 세 번째 미국 희귀의약품 지정까지 계획대로 진행돼, 미국에서도 항암제로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며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미국 임상시험 및 허가과정을 간소화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셀은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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