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일자리 엔진이 멈춰섰다.
취업자 증가 폭은 7월 5천명, 8월 3천명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하면서 7개월째 10만명 안팎을 밑도는 쇼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0대 이하 연령층의 취업자가 일제히 감소하면서 청년실업률은 10%로 치솟고, 실업자는 113만명으로 늘어나 고용지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악화했다.
대구경북도 고용 쇼크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북 실업률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고 취업자 수는 2014년 이후 8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고용지표 악화와 관련 "경제의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0·30대·40대 취업자 일제히↓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만명, 30대는 7만8천명, 40대는 15만8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2015년 11월부터 34개월 연속 감소한 40대 취업자 감소 폭(-15만8천명)은 인구 감소 폭(-10만7천명)을 넘어 1991년 12월(-25만9천명) 이후 26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률은 78.7%로 0.9%포인트 하락했다. 30대 취업자도 작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실업자는 113만3천명으로, 8월 기준으로 보면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1999년 8월(136만4천명)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포인트(p) 상승해 1999년 8월(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구경북도 고용 쇼크 상태
8월 대구 실업률은 4.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7%p 증가했다. 실업자는 5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늘었다. 취업자는 123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2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1만1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 건설업(-4천명)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경북은 실업률이 4.9%로 전년 대비 무려 2.7%p 상승,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업자 수는 7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4만3천명이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7천명)에서 가장 크게 줄었고 건설업(-1만명), 제조업(-3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천명)도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144만명으로 전년 대비 1만8천명이 감소해 2014년 이후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다.
황윤태 동북지방통계청 사무관은 "경북은 포항과 구미 경기가 상당히 침체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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