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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자립할 때까지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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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기획경영부장 지낸 김태운 경북대 교수, "의료산업 기반이 약해 재단의 성장에도 제약"

김태운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김태운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재단이 자립할 때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초대 기획경영부장을 지낸 김태운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단의 재정자립과 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정부와 지지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재단은 설립 때부터 '연구개발 지원'으로 역할이 제한돼 있어서 자립에 한계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다른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달리 자체연구를 할 수 없어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사업화가 어렵다"며 "재단의 노력으로 연구하기보다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야 하기에 수동적인 분위기가 된다"고 했다.

더불어 "재단 외부의 민간 의료산업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서 재단도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료 관련 기업들이 늘어남으로써 재단의 역할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자체수입을 확보할 길을 넓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산업의 기반 위에서 자체연구를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연구성과와 사업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자생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의료산업의 토양이 취약한 여건에서 수익을 통한 자립을 재단에만 맡겨놓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다"고 강조했다. 수익성만 강조하면 애초 취지인 의료산업 지원이라는 공공성을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을 위한 사업에만 집중할 경우 기업 지원이나 의료산업 육성이 등한시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김태운 교수는 "자체연구를 할 수 있고 수익성 확대에 대한 부담이 덜한 다른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비교하면 재단 연구원의 자율성과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며 "설립 취지를 살리면서 자립기반을 다질 수 있을 때까지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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