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눔의 삶 실천하는 다비치안경 남길순 대표

다비치안경 경산점 남길순 대표.
다비치안경 경산점 남길순 대표.

지역 안경점업체 한 대표가 10년 이상 꾸준히 나눔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다비치안경 경산점 남길순(49) 대표. 그는 2006년 경산점의 문을 연 직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달 30만원씩 기부, 12년간 누적 기부액만 3천만원에 이른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전국 다비치안경 점주들로 구성된 '눈 건강 시력지킴이 봉사단' 초대 단장으로도 일하며 매달 저소득층 가정에 안경을 지원하는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매장 공간 일부를 청소년 상담기관에게 내주고 청소년 상담소로도 활용하고 있다.

남 대표가 나눔의 삶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어려웠던 유년시절 때문이었다. 장애가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며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 살아온 그는 당시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남 대표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복지 혜택을 많이 받은 편이다. 덕분에 대학까지 무사히 마치고 사회로 나올 수 있게 됐다"며 "어린 시절의 나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에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경산시장 표창도 받았다.

남 대표가 운영하는 안경점은 경산시에서는 처음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가게' 1호 가입자이기도 하다.

안경업계가 최근 불황이 극심해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인데도 남 대표는 오히려 기부를 늘릴 계획이다. 당장 올해 중으로 공동모금회와 함께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 물품 기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남 대표는 "상황이 조금 어렵다고 오래 이어오고 있는 기부를 줄일 수는 없다"며 "가끔 고맙다는 편지나 인사를 들으면 그만둘 수가 없다. 경영과는 무관하게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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