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으로 국내 외국인 투자 유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국내외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9원이 오른 1,13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미국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급락한 것이 그 배경이다. 이로 인해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이는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것.
외국 증시도 불안하다.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지난 12일 일부 회복했지만, 무역분쟁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 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 재무부 내에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 가능성이 적다는 발언이 나오는 한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중국 위안화의 가치 절하를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무역 갈등이 환율 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
국내에선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향후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다. 올해 12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이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기 위해 빠져나갈 수 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가 이미 벌어져 있어 국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제조업 등 실물경제에도 여파가 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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