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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립유치원 "사명감 갖고 일하는 원장들이 피해 보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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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24일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와 유치원 실명을 공개한 가운데 지역 사립유치원들은 열정을 갖고 일하는 유치원들까지 피해를 볼까봐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일부 유치원을 제외하고는 규모가 영세하며 운영상 어려움도 많다고 밝혔다.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 한 관계자는 "대구지역 255개 사립유치원 중 3분의 2 이상은 정원을 못 채우는 현실"이라며 "이런 가운데 일부의 잘못을 사립유치원 전체로 몰아가는 '정서적 공격' 속에 불신감마저 커지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유치원장은 "전 재산을 털어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은 뒤 유치원을 운영하는데, 원아들이 적고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정말 많다"며 "유치원은 전국 어디든 학부모가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통학 버스 운영에 적자를 보면서도 최대한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받아야 할 정도로 경쟁도 치열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일부 유치원들이 회계 관리와 집행에 부적정했던 잘못은 있지만, 파렴치한 '비리'와는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원장은 "교육청 감사 준비과정에서 회계·서류 준비에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오히려 사립유치원들이 시교육청에 회계 관리에 대한 교육을 요구하면서 교육청의 회계 지도가 이뤄졌다"고 했다.

사립유치원 회계 관리에 대해 갑작스레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 데다 지원금 회수 처분 규정도 매년 바뀌어 적극적으로 지적사항을 해명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설립자에게 100여만원 남짓 급여를 지급했다가 회수를 당한 한 유치원장은 "과거엔 교육청에서 줘도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면서 "해마다 보낸 결산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가 갑자기 감사에서 지적을 하니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전체 원아들에 대해 국가 지원이 들어온 것은 10년이 안된 비교적 짧은 시간이다"며 "교육청 행정, 감사에 적응하지 못한 사립에 갑자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몰아세우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유아교육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는 원장들이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원장은 "주위에 대형 국공립유치원이 생기면 수익이 감소한다. 이러면 원장은 사비를 털어 봉급일에 맞춰 교사 월급을 주고, 지원금이 들어오면 그 부분을 다시 빼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런 것들이 지금 회계상으로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며 "요즘은 젊은 학부모들과 눈을 맞추기가 부끄럽고, 원장들을 보면서 뭐라고 생각할지도 두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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