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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커 전 美연준 의장 "미국 모든게 '엉망진창'…워싱턴은 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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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커 기사. NYT 홈페이지 캡처
폴 포커 기사. NYT 홈페이지 캡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폴 볼커(91) 전 의장은 "미국은 모든 방향에서 완전 엉망진창(hell of a mess)"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미 카터·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인 1979~1987년 연준을 이끈 볼커 전 의장은 자기자본의 투기성 거래를 제한하는 '볼커룰'로도 유명하다.

볼커 전 의장은 지난 21일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하고 "정부에 대한 존경, 대법원에 대한 존경, 대통령에 대한 존경까지 모든 게 사라졌다"면서 "심지어 연준에 대한 존경까지도…"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군대만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아무도 이 나라의 리더십을 믿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운영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회고록을 출간하는 볼커 전 의장은 "책을 쓰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이 나라의 통치체제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 시스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볼커 전 의장은 "가장 중심적인 이슈는 금권정치로 가고 있다는 것으로 엄청나게 많은 수의, 엄청나게 부유한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들은 스스로 똑똑하고 건설적이어서 부자가 됐다고 확신하고 정부를 좋아하지 않고 세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은 관료들로 가득 찬 도시로, 싱크탱크와 로비스트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면서 금권정치가 주도하는 오물(swamp)이라고 지적했다. '오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득권 진영을 비판할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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