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포항 문화 이끈다

문화도시 조성 위해 시작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가 포항문화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꿈틀로는 철강도시로 인식돼 온 포항을 문화도시로 거듭나게 만드는 프로젝트다.

꿈틀로는 2016년 포항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침체된 원도심(중앙동 중앙파출소 및 옛 아카데미극장 일대)을 활성화하고자 빈 점포에 예술가를 입주시켜 창작공간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전국공모를 통해 현재 29개 팀의 예술가가 입주, 이들이 창작 활동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고 다양한 예술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인기가 상승세다.

스토리가 있는 독특한 조형물들이 곳곳에 설치돼 꿈틀로의 상징성을 담아내고 있다.

꿈틀로 입주작가들이 바닥화를 그리고 있다. 꿈틀로 제공.
꿈틀로 입주작가들이 바닥화를 그리고 있다. 꿈틀로 제공.

문을 닫은 빈 점포가 즐비하던 노후한 골목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하나둘씩 채워지고, 창의성이 덧입혀진 간판과 조형작품이 설치되면서 거리는 활기를 되찾아 갔다.

특히 입주작가들은 인근 상가의 간판을 만들어 주고 주민들은 작가들의 활동에 자원봉사하는 '문화품앗이' 등의 상생 과정을 통해 삶터로서의 관계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꿈틀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8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꿈틀로는 향후 2020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창작공간을 확대하고 공가 및 폐간판 정비, 골목과 바닥에 다양한 예술적 기법의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낙후된 원도심을 예술의 거리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또 원도심 창작지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들을 채워 넣어 시너지 효과를 높여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특화지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꿈틀로 작가연합회원들. 꿈틀로 제공
꿈틀로 작가연합회원들. 꿈틀로 제공

단순히 낙후지역에 벽화를 그리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환경개선작업에 머물다가 회의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사례와는 달리, 출발점부터 지역적 정체성에 기반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산업 육성의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것이다.

꿈틀로에서 압화를 만들고 있는 변지희(23) 작가는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한 곳에 모여 작품활동과 동시에 지역 문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틀로의 잠재력은 무한한 것 같다"면서 "문화예술이라는 것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과 함께 호흡할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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