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30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세계물위원회(WWC·World Water Council) 총회에 참석해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서 내년 1월로 다가온 입지 선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특히 이 자리에는 물기술인증원 유치를 놓고 대구와 격돌하고 있는 인천시 관계자들도 참석, 해외에서도 치열한 유치전 양상을 보였다.
수자원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1996년 설립된 WWC는 현재 50여개국, 381개 기업과 대학, 기관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물 분야 국제기구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와 국토부, 환경물포럼, 아시아물위원회(AWC),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물과 관련된 각종 기관단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로는 대구, 안동, 상주, 인천시가 포함돼 있다.
대구시는 물 관련 국내단체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인만큼 이번 총회에서 준공을 앞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내에 설립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적극 알렸다.
특히, 셀프인증 등 논란이 일었던 기존 국내 물분야 인증기관의 낮은 공신력 문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실증·검증 시설을 갖춘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미국의 NSF(환경분야 규격을 개발하고 인증하는 국제공인기관)와 같이 인증 자체를 세계적인 브랜드화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자재와 시설을 활용하면 물기술인증원 신규 구축에 따른 1500억원의 국가 예산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재차 관계 부처와 기관들에 알렸다.
2009년부터 9월부터 WWC회원으로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는 지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제17차 IWRA(국제수자원학회) 세계물총회를 유치하면서 물산업 관련 세계 네트워크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물관련 최대 축제인 국제물주간 행사를 매년 성공리에 개최해오고 있다.
김동규 대구시 물산업과장은 "대구는 미국 밀워키, 중국 샤오싱·이싱시, 네덜란드 프리슬란 등과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대한민국 물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번 총회가 물기술인증원 대구 설립을 기정사실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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