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20년 넘게 추진 중인 담장허물기 사업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YMCA가 지난 8~11월 담장허물기 사업에 동참한 시민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80%로 4.2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또한 담장허물기 사업에 참여한 시민 중 84%는 지금까지 허문 담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장허물기 사업은 대구시와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가 도시 이미지 개선과 녹지 조성 등을 목표로 1996년부터 시행 중인 사업이다. 올해까지 관공서와 주택, 아파트 등 943곳의 담장 32.1㎞를 허물고 37만㎡ 규모의 가로공원을 조성했다.
치안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이들도 많지 않았다. 응답자 중 60%는 '담장이 없어도 불안감이 없다'고 답했고, 70%는 '도난 사고를 겪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담장이 사라진 후 햇빛이나 통풍이 잘된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84%는 '담장허물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500만~700만원인 시의 보조금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또 '담장허물기 사업을 마을공동체 지원조례에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81%를 차지했다. 개인이 담장을 허무는 차원을 넘어 마을 단위가 참여하면 추가 혜택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양다은 대구YMCA 시민사업부 팀장은 "담장을 허문 공간에 녹지를 조성하면 미세먼지 절감과 도시 열섬 현상 완화, 소음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면서 "관련 예산을 더욱 확보해 지원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YMCA는 오는 17일 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를 개최하고, 사업사업 진단과 향후 사업 진행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안철수 野 혁신위원장 "제가 메스 들겠다, 국힘 사망 직전 코마 상태"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