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압수수색 여파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재개 4일째 주가 하락 전환 "금융당국 칼이 커터칼이라면 검찰 칼은 대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회계부서를 압수수색한 1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로비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회계부서를 압수수색한 1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로비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본사가 검찰 압수수색을 당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14일 내내 하락세다.

이날 오후 1시 22분 기준 394500원으로 전일 대비 15500원 하락했다. 11일 약 한달만의 거래재개날부터 어제인 13일까지 3일간 내내 상승세였던 것에서 반전됐다.

그러나 13일 장마감 직후 검찰의 본사 압수수색 소식이 들려오면서 14일 개장한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외국인 소진율이 8.7%에 이른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그간 이뤄져 온 금융당국의 조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분식회계 자체만을 다루는 데 반해, 검찰의 압수수색은 분식회계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문제까지 다룰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4곳과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에 있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분식회계 배경으로 의심받는 삼성물산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초점이 분식회계보다는 이재용에 맞춰진다. 아울러 검찰의 움직임은 늘 경제적 해석을 넘어 정치적 해석까지 만들어낸다. 이게 투자자들의 심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풀이다.

다만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마불사의 구도를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큰산'은 넘었다는 것 역시 중론이다.

그럼에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과 달리 기관이나 외국인 등의 시각은 다를 수 있고, 당장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매뉴얼적인 매도는 다소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게 현재의 하락세를 이루는 줄기라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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