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기존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의 도서관 기능을 향후 대구대표도서관에 옮기려고 하자 시민사회와 문화계가 기능 존치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6월 대구시는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통해 도서관 용도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기존 도서관 지상 2~4층은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지하 1층~지상 1층은 아카이브관(박물관)으로 변경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종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6월쯤 나올 전망이다.
이 같은 계획은 대구시가 2021년 짓는 대구대표도서관 '대구도서관'에다 기존 중앙도서관의 지역 대표 도서관 기능을 옮기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도 중앙도서관의 '박물관화'를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계와 기초의회 등은 중앙도서관의 도서관 기능 존치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1919년 지어진 중앙도서관이 국내 두 번째로 오래된 도서관인 점, 대구시가 대규모 이전 계획을 세우면서 주민의견 수렴 절차조차 밟지 않았다는 점, 대봉도서관에 이어 중앙도서관마저 옮기면 중구 구민의 도서관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 등이 주된 이유다.
반발이 거세지자 대구시는 중앙도서관 기능 변화에 대해 주민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초 시민토론회를 열고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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