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 택시업계의 총파업에 대구 택시업계 뿐만 아니라(매일신문 19일 자 1면) 경북 10개 시·군 택시도 파업에 동참키로 해 택시 이용 시·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 택시업계의 파업참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도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경주·김천·안동·경산시, 봉화·울진군 등 6개 시·군 택시 3천217대가 파업에 동참한다. 경산시(오전 9시~오후 5시)를 제외한 5개 시·군 택시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을 중단한다.
포항·영천·문경시, 예천군 등 4개 시·군 택시 약 1천700대도 자율 참여 등의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한다. 영천시와 예천군 택시는 이날 오전 4시부터 24시간 동안 파업을 선언했고, 포항시 택시는 오전 4시~오후 4시, 문경시 택시는 오전 2시~오후 5시까지 멈춰선다.
이로써 도내 택시 1만180대 중 절반가량인 4천917대(48.3%)가 파업에 동참하게 됐다. 구미시와 영주시, 칠곡군 등 나머지 시·군 택시는 정상 운행한다.
경북도는 택시 운행 중단에 따라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19일 오후 5시부터 비상수송 대책 상황실(21일 오전 10시까지)을 운영한다. 특히 파업 동참 시·군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승용차 함께 타기, 관공서와 기업체 통근버스 공동 이용 등을 홍보한다.
대구시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연장 운행 등 택시파업 교통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공항이나 역, 의료기관 등 택시 수요가 높은 지점의 수송대책은 미비해 이용객들의 불편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는 급행 1~8번의 운행 시간을 21일 오전 1시(종점 도착시간 기준)까지 연장한다. 연장 운행시간은 오후 11시부터 30분 간격이다.
도시철도 1~3호선을 노선별로 12편씩 증편하고,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 15~20분 간격으로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개인택시 등이 제약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한다. 승용차요일제에 해당되는 자가용 5천 대도 요일제를 한시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교통대책에 공항이나 철도역, 대학병원 등 택시 수요가 많은 지점의 수송 대책은 빠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특정 지역에 버스를 증편하거나 모든 버스를 연장 운행할 여력이 부족하다. 시내버스는 다음날 오전 4시부터 운행이 시작돼 버스기사들 피로도를 고려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헌기자 newsforyou@msnet.co.kr, 박영채 기자 y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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