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해마루중 우동식 교장이 펴낸 수필집이다. 이 책은 자연물이 담고 있는 삶의 원리를 찾아, 진지한 관조와 명상을 통해 교육적 시각과 어울린 지성미를 심화시킨다. 문체는 주로 함축적 기법을 따른다. 인생사를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성격과 기질, 교육자로서의 활동, 사람 사이의 관계를 초목의 기질에 빗대어 유추적으로 말한다.
이 수필집의 큰 화두는 '해마다 생사를 반복하는 초목에서 인간은 무엇을 배우려 할까'. 지은이는 1992년 '월간 에세이' 수필 추천완료 후 식물생태를 소재로 인생을 유추하는 글을 즐겨 써왔다.
지은이는 자신의 삶을 '생활, 여행, 초목'의 3가지 소재로 구분해 생각의 단편들을 풀어내고 있다. 제1부 '겪으며 깨닫고', 제2부 '듣보며 느끼고', 제3부 '초목은 이렇게 살라 하고'고 구분했다. 그는 책머리에 "수필은 내 수양의 화단에 피어나는 소담스런 꽃들이고 싶다. 더욱 안으로 삭이면서, 쉽사리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으리라는 다짐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248쪽, 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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