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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이제는 결단할 때"…"'도로친박당'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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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경기도 수원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2019년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경기도 수원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2019년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7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이제는 결단할 때"라고 밝혔다. 당장 명확한 출마 의사를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21일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전당대회가 현재 구도로 가게 될 경우 걱정이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부터 여러 곳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의견을 많이 제시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주변의 출마 권유가 적잖음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애초 당권에 뜻이 없었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최근 유력 당 대표 후보로 떠오른 게 이번 고민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가 대표가 되면 한국당이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가 대표가 되면 총선과 수도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총선을 공격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다음 총선은 야당이 '정권 심판론'을 들고 공세를 펼쳐야 하는데 황 전 총리가 될 경우 병역 문제, 국정농단 책임 문제 등으로 방어적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일부 수도권 의원 중에는 황 전 총리가 전면에 나서면 차라리 출마 안 하겠다. 전멸한다는 이야기 있다'는 질문에는 "그래서 오죽하면 나같은 사람을 찾아 오는 의원들이 있겠는가. 황 전 총리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친박(친박근혜)계가 주변에 붙었다. 비대위가 계파 갈등을 수면 아래로 잠재웠는데, 황 전 총리로 당이 재편되면 다시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또 "황 전 총리는 표 계산을 잘못하고 있다"면서 "여러 얘기를 들어보면 책임당원의 절반을 가진 TK, PK가 밀어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내가 아는 TK 정서와 결이 달라 큰 지지를 얻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 위원장은 현재 판세를 두고 황 전 총리가 가장 두려워 할 경쟁자로 홍 전 대표를 지목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가 나서면 황 전 총리를 향해 온갖 공세를 펼 것이며, 황 전 총리는 이를 견뎌낼 체력이 없어 쉽사리 당권을 잡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또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 운영 호흡을 맞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하나를 알면 열을 말할 정도로 역량이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자기 진영을 향해 아닌 걸 아니라고 말 못 하는 한계가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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