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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유독 인기 많은 콜드브루.. 이유는?

커피 제품군 중 콜드 브루 판매량이 대구경북에서 유난히 높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콜드 브루는 차갑다는 뜻의 영어 '콜드(Cold)'와 우려내다는 뜻의 '브루(Brew)'의 합성어다. 분쇄한 원두를 상온이나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려낸 것으로 흔히 '더치(Dutch·네덜란드) 커피'로 알려져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 '이디야 커피'는 지난해 전국 2천500여 가맹점 판매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별 제품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내놨다. 대구경북에서는 콜드 브루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라떼 종류가, 경기도에서는 어린이 음료가 타 지역에 비해 판매량이 높았다. 지난해 초 강추위가 닥쳤던 제주도에서는 고구마라떼 판매량이 전년 대비 55% 늘었다.

조사 결과와 관련, 커피 업계에서는 대구경북민의 쓴맛 커피 선호도가 높은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 빵과 빙수 등 디저트 판매 비중이 지역에서 높게 나타난 것도 쓴맛의 커피와 어울리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대구 한 카페 대표는 "대구는 커피 역사가 오래됐고 카페들의 경쟁도 치열해 이른바 커피 마니아들이 많다. 주스 등 다른 음료 대신 커피 원두 자체를 즐기려는 손님이 많다"고 귀띔했다.

대구경북 소비자들이 신상품을 즐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경상권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메뉴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평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차가운 음료 판매량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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