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서비스 물가 상승세 둔화,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휘발유, 돼지고기, 달걀 등 주요 품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전년 대비 0.6% 상승,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1.0%, 0.6% 올랐다.
일각에서는 경기 둔화와 맞물려 나타나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1~4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누계 상승률은 0.5%로 1965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상승률이 0%대인 이유는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석유류가 하락했으며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 가격 인상폭이 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높은 편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한 달 새 9.4% 뛰었고 달걀과 양파 가격도 전월 대비 각각 8.5%, 20% 올랐다. 통계청은 통상 4~7월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중국 등지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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