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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대프리카' 올 여름, 평년보다 덥지만 작년 같은 극한 폭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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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티베트 고기압 발달 적어 작년 '열돔 현상' 재현 없을 듯
평년보다 기온 다소 높겠지만 '지속적이고 강한 폭염' 발생 확률 낮아
주기적으로 시베리아 찬 공기 남하하고 비 뿌리는 기압골도 통과할 듯

지난해 여름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에서 아이들이 무더위에 익은 계란후라이 조형물에 올라 신나게 놀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해 여름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에서 아이들이 무더위에 익은 계란후라이 조형물에 올라 신나게 놀고 있다. 매일신문DB

23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 여름 대구경북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폭염 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지청은 23일 여름철 계절전망 설명회를 열고, "티베트 고원의 눈덮임 상태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처럼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티베트 고기압이 고온다습한 '열돔 현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벌어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은 티베트 고원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평년보다 크게 발달한 티베트 고기압과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푄 현상(바람이 산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해지는 현상)이 겹쳐지면서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전국 평균 기온은 27.3℃로 1973년 현대적인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에다 티베트 고기압까지 가세해 '열돔 현상'을 일으키면서 평년값(23.6도)보다 1.8도나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한 것.

올 여름 대구경북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태평양 바닷물 온도 영향으로 6~8월 모두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주기적으로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비를 뿌리는 기압골도 통과하면서 지난해처럼 지속적이고 강한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대구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달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1천345만㎢로 나타나 1979년 관측 이래 최소 면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기온 변화폭이 평년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강수량의 경우 6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7~8월에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으나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아 지역에 따른 편차가 크겠다. 특히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장마 종료 후의 강수량이 장마 기간과 맞먹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최근 5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처럼 지속적이고 강한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은 작지만 평년보다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온열질환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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