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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아이돌의 군복무는 정말 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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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도 양주시 육군 25사단에서 배우 임시완이 전역을 축하하는 팬들에게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경기도 양주시 육군 25사단에서 배우 임시완이 전역을 축하하는 팬들에게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칼럼(6월 15일 자 매일신문 21면)에는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 시나리오를 보면서 많은 아이돌이 이미 군 입대를 했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입대가 있으면 제대가 있는 법. 최근 제대한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의 군 복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 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임시완이 군 복무 기간 동안 일반 병사의 2.08배 많은 123일의 휴가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일반 병사보다 2배 이상의 휴가를 받았으니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때 많은 연예 병사들이 과도한 휴가와 외출, 그리고 그사이에 벌어진 일탈 등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어 이 주간지가 보도한 지적에 많은 사람들이 수긍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임시완과 함께 군 복무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SNS에 글을 올림으로써 어느 정도 논파가 된 부분이 있다.

"조교는 신병교육대라는 부대 특성상 한 기수씩 수료시키면 4박 5일이라는 '기수 위로 휴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대 조교는 전역하기 전까지 평균 7, 8번의 기수를 수료시키는데 임시완은 훈련병들을 8번 수료시켜 40일의 기수 위로 휴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를 보니 임시완이 복무한 부대의 해명은 없었고 국방부의 입장 설명으로는 충분한 해명이 되지 않는 느낌이긴 했다. 왠지 '어쩌다 보니 임시완이 두드려 맞는' 모양새가 됐다.

연예 병사 제도는 없어졌지만 군에 입대한 많은 연예인들이 차출 등의 형태로 군 홍보 업무를 담당한다. 그 업무가 당장 총을 들지 않는다고 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물론 과도한 휴가는 문제가 된다. 하지만 그 휴가의 법적 근거가 있어 정당히 집행했다면 태클을 거는 게 과연 합당한 것일까? 오히려 이때는 화살을 형평성 있는 규칙을 만들지 못한 국방부나 형평성 있게 집행하지 않은 해당 부대에게 돌리는 게 맞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임시완은 차라리 차출이 아니라 그저 신병교육대 조교로서 착실히 군 생활하는 게 더 편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이처럼 아이돌의 군 복무에 대해 흰 눈을 뜨고 보게 되는 이유는 결국 '군 복무 체계의 불신' 때문이다. 그 불신이 국방부에 쏟아지는 게 아니라 만만한 연예인에게 쏟아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연예인도 비연예인도 약 2년의 기간 동안 군에서 자신을 희생한다. 그들이 더 편해보이는 건 결국 '제일 힘든 부대는 내가 복무한 부대'라는 군필자들의 진리와 같은 논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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