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조각회 경북대미술관서 '맥을 잇는 조각전'

노창환 작
노창환 작 '메두사'

1980년 창립해 대구 이목화랑에서 첫 전시를 연 경북조각회(회장 오의석)는 창립 40돌을 바라보며 경북대미술관 2, 3전시실에서 29일(토)까지 '맥을 잇는 조각전'을 열고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현대조각 교육을 시작한 1세대 원로 조각가로부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중진작가와 참신한 실험적 감성이 돋보이는 청년조각가의 작품이 한 공간에 만나 공동체적 울림을 선사한다.

조각은 오늘의 현실에 대한 통찰과 함께 세계를 품고 미래를 조망하는 예언적 외침까지도 조형의 매체와 형식으로 재현해 내고 있다. '맥을 잇는 조각전'은 이처럼 23명의 조각가가 빚어놓은 작품을 마치 한 점의 모자이크처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조각가의 육체는 노예처럼 일하고 그 정신은 황제처럼 군림한다"는 말은 20세기 추상조각의 문을 연 부랑쿠시의 명언이다. 조각전 감상의 포인트는 바로 이 말에 있다. 조각이 피할 수 없는 노동성과 함께 작품에 내재된 정신성을 찾아낸다면 조각가의 예술혼은 관람자의 몫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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