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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대구경북 관련 업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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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들 "수주 물량 덩달아 줄어들 것"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지역 관련 업계가 동요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 모습.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지역 관련 업계가 동요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 모습. 연합뉴스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지역 전자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일부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이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규제 대상에 오른 품목은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들로 삼성과 LG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성윤모 산업자원통상부 장관도 이날 일본 수출 규제를 경제보복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북에서 삼성과 LG 등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 대기업이 수주 물량을 줄일까 우려하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자제품과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업종의 생산액은 대구 전체 생산액 중 5.14%를 차지한다. 여기에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하청업체가 많은 전기장비(3.96%) 업종까지 포함하면 수출 규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은 수출 규제가 이어질 경우 내년부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생산이 줄면 자연스레 스마트폰 부품 납품도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구 검단산업공단에 입주한 A사 대표는 "스마트폰 부품 매출 의존도가 70%나 되는 우리 입장에서 수출 규제는 치명타"라며 "반도체는 공급 과잉 지적이 나올만큼 생산이 활발해 핵심 부품 재고도 많지 않다. 대기업이야 반도체 가격을 올리면 되겠지만 협력업체는 당장 수주 물량이 줄어들 판"이라고 걱정했다.

이번 수출규제 조치가 당장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구에 반도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이 없고 납품 물량도 갑자기 축소되진 않는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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