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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국내 최초로 국제 대중음악연구협회 학술대회 유치

노르웨이 오슬로 제치고 2021년 개최지로 선정

대구시가 세계적 대중음악 학술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개막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대구시가 세계적 대중음악 학술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개막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웨딩싱어' 공연 모습. 매일신문 DB

오는 2021년 전 세계의 대중음악 전문가들이 대구로 집결한다.

3일 대구시는 지난달 27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국제대중음악연구협회 국제학술대회(IASPM)' 총회에서 대구가 2년 뒤 열릴 차기 학술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도 1997년 일본 가나자와 개최가 유일했다.

2년마다 열리는 IASPM 학술대회는 50개 회원국이 소속된 국제대중음악연구협회의 대표 행사로 세계 대중음악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나누는 자리다.

차기 행사에는 작곡가 프랑코 파브리 등 유명 대중음악계 관계자 300여명이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프랑코 파브리는 이탈리아 밴드 스토미 식스에서 보컬과 작곡을 맡고 있으며 대학에서 대중음악사와 음반 제작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한국대중음악학회와 함께 대구컨벤션뷰로의 전문 인력을 호주 캔버라로 수차례 파견하는 등 유치에 공을 들였고, 경쟁 상대였던 노르웨이 오슬로를 제치고 개최지에 선정됐다.

대구는 2017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국제오페라축제, 현대음악제 등을 꾸준히 개최하는 등 음악 관련 인프라가 풍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현준 한국대중음악학회 부회장은 "대구는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행사가 연중 개최되는 도시"라며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1천석 이상의 음악 전문공연장을 보유한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대회 유치는 대중음악 뿐 아니라 대구에서 개최하는 음악축제와 관련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구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학술대회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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