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 값 이끄는 첨단 업무단지, 판교신화 동강남으로 이어진다

판교테크노밸리로 첨단 산업 메카 떠오른 판교, 아파트 값 최대 3배 이상 상승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른 업무단지 인근이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들에 수억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지역 아파트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첨단산업의 특성상 도시의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판교신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족도시 중 하나로 성장한 판교신도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알파돔시티로 이어지는 대규모 업무단지에 IT, BT 등 다양한 첨단기업들이 위치해 있다. 이들 업무단지에 많은 근로자들이 모여들고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배후 주거지인 판교신도시의 가치 또한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로 판교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매매가는 분양가 대비 2~3배 가량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2013년 분양한 판교 알파리움은 판교신도시 대표 도시개발사업인 알파돔시티의 주거부분 단지로 판교 테크노밸리와 가장 가까운 아파트 중 하나다. 이 단지의 전용 96㎡는 7억 2900만원에 분양됐으나 국토부실거래가 조회를 통해 확인한 같은 면적의 거래 가격은 14억 6500만원(6월, 18층)으로 분양 당시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의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푸르지오그랑블아파트'의 오름폭은 더 컸다. 분양 당시 6억 2550만원에 공급된 전용 103㎡의 실거래가는 19억 3000만원(7월, 10층)으로 분양가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

신흥 업무지구로 떠오르고 있는 GMBD(강남문정) 일대의 집 값 상승도 가파르다. GMBD는 강남을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동강남의 신흥 업무단지로, 2017년 조성을 마친 문정 비즈밸리를 중심으로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는 삼성동과 잠실 일대를 통칭하는 업무지구다. 특히 문정동 일대는 IT융합, 바이오메디컬 등 3000여개의 기업과 법조타운, 동남권 유통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 강남과 판교를 잇는 수도권 대표 첨단 산업단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판교와 마찬가지로 GMBD 인근 역시 빠른 속도로 집값이 오르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헬리오시티'의 경우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매가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전용 84㎡의 경우 지난 7월, 분양가인 8억 7120만원보다 약 2배 오른 17억 900만원에 거래됐다. 비즈니스 특구로 거듭나게 될 동강남, GMBD의 미래가치가 집값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판교신도시 인근의 판교테크노밸리는 첨단산업을 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상주인구 수요가 풍부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테헤란로를 대신할 신흥 업무지구로서 각광받고 있는 동강남 지역의 GMBD 역시 조성 초기부터 일대의 집값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GMBD의 핵심지인 문정동에서는 오는 10월 국내 최초의 피에드아테르 주거상품인 '르피에드'가 공급될 예정이다. '르피에드'는 본격적인 견본주택 오픈에 앞서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이 가능한 삼성동 르피에드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르피에드'의 견본주택은 10월 청담동에서 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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