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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화솜 피는 날'…극영화로 그려낸 세월호 참사의 아픔

    '목화솜 피는 날'…극영화로 그려낸 세월호 참사의 아픔

    오는 22일 개봉하는 신경수 감독의 '목화솜 피는 날'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영화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를 조명한 영화가 처음은 아니다. 올해도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 라이프 고즈 온'과 '바람의 세월' 등이 개봉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를 다룬 영화가 대부분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극영화인 '목화솜 피는 날'은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유가족의 깊은 고통에 다가가는 데 극영화가 다큐보다 나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목화솜 피는 날'은 세월호 참사로 고교생 딸을 잃은 유가족 병호(박원상 분)의 이야기다.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앞장서 싸워온 병호지만,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현실의 벽 앞에서 지쳐간다. 분노가 응축된 탓인지 성격도 거칠어진 그는 동료 유가족들과도 종종 갈등을 빚는다. 아내 수현(우미화)도 그런 병호의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젓는다. 설상가상으로 병호는 기억마저 잃어간다. 그러나 그의 기억이 흐릿해질수록 더욱 또렷이 남는 단 하나의 이미지가 있다. 10년 전 그날 수학여행을 가려고 집을 나서던 딸의 모습이다. 영화는 감정의 과잉으로 흐르지 않고, 담담히 유가족의 고통을 응시한다. 극 중 감정이 절제될수록 관객의 마음속 울림은 깊어진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세월호 선체에서 딸이 있었을지도 모를 자리를 찾아 망연자실한 채 누워 허공을 바라보는 병호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박원상과 우미화, 안산 버스 기사 역의 최덕문, 진도 어민 역의 조희봉 등 노련한 배우들은 주관적 감정에 흐트러지지 않고 유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아픔을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 '목화솜 피는 날'은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 '소방서 옆 경찰서' 등 드라마를 연출해온 신 감독의 첫 번째 영화다. 유가족 단체인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제작에 참여했다. 내적 고통 치유를 위해 유가족 연극 모임으로 출발한 극단 '노란리본' 멤버들도 몇몇 장면에 출연했다. 인양한 세월호 선체 내부 장면은 세트장이 아니라 목포신항에 있는 실제 세월호 선체에서 촬영됐다. 영화 제목의 목화솜은 목화가 진 자리에 맺힌 꼬투리가 터지면서 나오는 고운 솜털을 가리킨다. 참사 희생자들의 새 삶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영화는 이달 초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90분. 12세 관람가.

    2024-05-19 13:29:19

  • 애니 '창가의 토토'…전쟁 한가운데서 평화주의자 길러낸 학교

    애니 '창가의 토토'…전쟁 한가운데서 평화주의자 길러낸 학교

    극장판 애니메이션 '창가의 토토'는 문제아라 불리던 토토가 도모에 학원에서 사랑스러운 아이로 자라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유명 TV 토크쇼 진행자인 구로야나기 데쓰코(黑柳徹子·91)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동명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도모에 학원은 요즘 말로 하면 전인교육을 하는 대안학교다. 수업 시간에는 미술, 음악, 국어, 수학 등 학생들이 각자 하고 싶은 과목을 골라서 배울 수 있다. 여름이면 남녀 어린이가 모두 맨몸으로 수영을 하고, 노래에 맞춰 발을 구르는 리듬 수업도 진행한다. 교장인 고바야시 선생이 남자와 여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가르친다. 덕분에 문제아 토토, 소아마비로 한쪽 손과 발을 쓰지 못하는 야스아키, 왜소증을 앓는 타이 등이 따돌림 없이 함께 어울려 지낸다. 어린이를 무시하지 않고, 한 명의 사람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도 고바야시 교장의 철학이다. 토토가 지갑을 찾겠다며 화장실을 헤집어 온 주변을 똥 범벅으로 만들어도 "다 끝나면 (분뇨는) 다시 넣어야 한다"고 말하고 지나갔다는 일화가 그의 성품을 짐작하게 한다. 작품 초반과 중후반에서 고바야시 교장이 거듭 말하는 "너는 사실 훌륭한 아이란다"라는 한 마디는 토토에게도, 관객에게도 큰 위로를 안긴다. 그의 품 안에서 도모에 학원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고 평화와 평등을 중요시하는 사람으로 자라난다. 다른 학교 아이들이 도모에 학원을 욕하는 노래를 지어 괴롭힐 때도 '도모에 학원은 좋은 학교'라는 답가를 만들어 평화롭게 대응할 뿐이다. 마냥 아름다운 이야기로 끝나면 좋겠지만,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벌이면서 토토의 생활에도 그늘이 드리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작 에세이보다도 전쟁의 암울함을 암시하는 장면을 많이 배치했다. 가짜 총과 방독면을 쓰고 전쟁놀이하는 아이들, 징집으로 인해 사라진 남자 역무원, 미국이 적대국이 되자 집에서도 '마마', '파파'라는 영어 표현을 쓰지 말라고 당부하는 아버지 등이 당시의 엄중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토토는 유복한 환경에서 살았지만, 전쟁 말미에는 배급 때문에 배를 곯게 되고, 도모에 학원은 미국의 공습을 받고 불에 휩쓸려 없어진다. 하지만 도모에 학원이 심어준 평화와 평등, 존중의 정신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애니메이션의 실제 주인공인 방송인 구로야나기는 반전 운동가이자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대사를 오래 역임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는 듯하다. 29일 개봉. 113분. 전체관람가.

    2024-05-19 13:24:58

  •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 외롭지 않게…국내외 배구스타 총출동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 외롭지 않게…국내외 배구스타 총출동

    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흥국생명)의 은퇴경기가 6월 8일과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8일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는 한국 여자배구 스타는 물론이고, 해외 선수들도 출전한다. 6월 8일에는 김연경과 함께 한국 여자배구를 빛낸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김해란, 한송이(이상 은퇴) 등 국내 스타들이 모여 '은퇴 경기'를 펼친다. 다음날 9일에는 셰일라 카스트로, 나탈리아 페레이라, 파비아나 클라우디노(이상 브라질), 나가오카 미유, 이노우에 고토에(일본),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등이 김연경의 초청에 응했다. 경기 뒤에는 김연경의 은퇴식을 연다. 김연경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 기간에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4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4위에 오르는 등 황금기를 누렸다. 김연경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미뤘던 국가대표 은퇴경기와 은퇴식을 이번에 치르기로 했다.

    2024-05-18 20:07:22

  •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정규 3집 선보여…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정규 3집 선보여…"초기에 보여준 음악 다시 시도"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약 3년만에 정규 3집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를 발매했다. 17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영감을 얻은 '치히로'(CHIHIRO)를 포함해 감각적인 가사와 중후한 중저음이 어우러진 '런치'(LUNCH), '라무르 드 마 비'(L'AMOUR DE MA VIE) 등 10곡이 담겼다. 첫 번째 곡부터 열 번째 곡까지 하나처럼 이어지도록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친오빠 피니어스 오코넬이 프로듀서를 맡아 공동으로 앨범을 제작했다. 아일리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 작업은 본연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일 그 자체였다"며 "그러기 위해 초기에 보여준 음악을 다시 시도했다"고 밝혔다. 아일리시는 2019년 첫 정규 앨범 '왠 위 올 폴 어 슬립, 웨어 두 위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반향을 일으키며 데뷔한 젊은 팝스타다. 정규 1집은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역대 최연소인 18세의 나이로 4대 본상을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해 발매한 영화 '바비'의 OST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바 있다. 아카데미 역사상 최연소로 주제가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2024-05-18 14:30:00

  • '러 제국주의 상징' 하얼빈 찾은 푸틴…구소련 위상 회복 야망 드러내

    '러 제국주의 상징' 하얼빈 찾은 푸틴…구소련 위상 회복 야망 드러내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19세기 제정 러시아가 꿈꾼 만주 식민지 건설 계획의 상징과도 같은 중국의 도시 하얼빈을 방문했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이 이곳에서 지정학적 '야망'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하얼빈은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가 당시의 만주 지역에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 개발한 도시다. 이 계획에 따라 하얼빈은 제정 러시아의 주요 철도기지로 자리매김했으며 러시아 이주민도 대거 유입되며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이후 러시아가 러·일 전쟁에 패하면서 러시아의 식민 야욕은 무산됐지만, 하얼빈 곳곳에는 당시 세워진 러시아 정교회 건물이 여전히 남아 러시아 제국주의의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과거 제국주의 시절 러시아에 대한 상징성이 깊은 하얼빈을 방문한 것은 '강한 러시아'에 대한 그의 야망을 드러내는 동시에 러시아 정교회를 기반으로 한 국내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이번 하얼빈 방문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압승한 이후 구소련 시절 러시아의 위상을 일부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이념적, 실질적 고민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얼빈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의 교회 한 곳을 찾아 자신의 신앙심을 드러내며 러시아 정교회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사라 리카르디-스와츠 노스이스턴대 종교학 조교수는 "이날 푸틴의 교회 방문은 단지 국제적 맥락에서 러시아의 힘을 키우는 것뿐 아니라, 러시아 정교회 교리를 국가를 이끌어가기 위한 자신의 윤리 기준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그의 목적을 드러낸다"고 짚었다.

    2024-05-18 11:16:49

  • 삼성 새 해결사 이성규, 연이틀 홈런…한화 잡고 공동 2위로

    삼성 새 해결사 이성규, 연이틀 홈런…한화 잡고 공동 2위로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의 막판 추격을 저지하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이성규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트렸다. 삼성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을 7-5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5승 1무 18패를 기록하며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연패를 당한 한화는 16승 1무 27패로 9위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한화는 1회 요나단 페라자의 시즌 13호 홈런을 앞세워 1-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삼성은 2회 이재현의 시즌 4호 솔로 아치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성규의 홈런은 5회에 터졌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타석에 선 이성규는 한화 선발 황준서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전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8회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던 이성규가 시즌 7호 홈런으로 또 팀을 구한 것이다. 삼성은 2사 후 김헌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며 5회에만 3점을 내 4-1로 달아났다. 6회 두 팀이 1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삼성은 7회 김헌곤과 류지혁의 적시타로 7-2까지 점수를 벌렸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한화는 8회 무사 1, 3루에서 나온 최재훈의 병살타로 1점을 만회했고, 9회에는 선두타자 문현빈이 시즌 3호 1점 홈런을 터트려 경기에 불을 붙였다. 한화는 9회 1사 1루에서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불러 페라자의 2루타, 노지환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다시 따라간 한화는 박상헌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 오승환을 압박했다. 그러나 풀카운트에서 이도윤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에 불이 켜졌다. 간신히 팀 승리를 지킨 오승환은 멋쩍은 미소와 함께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2024-05-18 06:37:28

  • 지면 탈락인 경기서 45점차 대승…미네소타

    지면 탈락인 경기서 45점차 대승…미네소타 "끝장 승부보자"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덴버 너기츠를 45점 차로 대파하며 서부 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PO)를 7차전 끝장 승부로 끌고 갔다. 미네소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6차전에서 덴버를 115-70으로 완파했다. 45점 차는 NBA PO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큰 점수 차다. 1, 2차전을 먼저 따내고도 3∼5차전을 내리 덴버에 내주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던 미네소타는 6차전을 잡아내고 시리즈 전적 3-3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 56승 26패로 서부 3위를 차지하고 PO 1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스(6위·49승 33패)를 4연승으로 물리쳤던 미네소타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서부 2위(57승 25패) '디펜딩 챔피언' 덴버는 PO 1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7위·47승 35패)를 4승 1패로 잡은 뒤 미네소타를 상대로 4연승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두 팀의 명운을 건 7차전은 19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다. 미네소타는 1쿼터에서 20점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고, 31-14로 완벽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에서 격차를 유지한 미네소타는 19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고, 3쿼터에서는 3점포 두 방을 넣은 제이든 맥대니얼스의 활약에 힘입어 86-61로 리드한 채 4쿼터에 들어섰다. 미네소타가 쿼터 시작부터 약 7분 간 덴버에 2점을 내준 대신 26점을 집어 넣자 홈 팬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미네소타는 4쿼터에서 덴버를 단 9점으로 묶으며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45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미네소타의 앤서니 에드워즈는 27점, 맥대니얼스는 21점으로 활약했다. '트윈타워' 칼앤서니 타운스(10점 13리바운드)와 뤼디 고베르(8점 14리바운드)도 골 밑을 지켰다. 덴버에서는 세 번째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품에 안은 니콜라 요키치가 22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덴버의 필드골 성공률은 30.2%, 3점슛 성공률은 19.4%에 그쳤고, 리바운드에서도 미네소타에 43-62로 크게 밀렸다.

    2024-05-17 16:00:00

  • 서른살 '열혈강호' 내년 초 완결…

    서른살 '열혈강호' 내년 초 완결…"OTT드라마로 나온다"

    국내 최장수 연재만화 '열혈강호'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완결된다. 1994년 만화 잡지 영 챔프 창간과 함께 시작한 '열혈강호'는 신세대 무협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이 만화는 단행본만 850만부가 팔렸고, 무려 30년째 연재되며 최장수 연재만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작품을 쓴 전극진(56)·양재현(54) 작가는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장기간 작업 과정에 대해 "서로가 없었다면 연재를 못 했을 거"라고 공을 돌렸다. 스토리를 쓴 전 작가는 "연재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무협은 아저씨나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그래서 일종의 반발심이라고 할까, 무협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림을 맡은 양 작가도 "기존에 있는 룰(규칙)을 지키지 않고 멋대로 하는 무협을 해보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청년층을 겨냥한 만화 잡지 시장이 태동하면서 형성된 자유로운 분위기도 작품의 신선함에 한몫했다. 전 작가는 "만화 잡지 초창기에는 마치 웹툰이 처음 나왔을 때처럼 어떤 자유로움이 있었다"며 "'열혈강호' 1권부터 10권까지는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당연히 이런 것 아니냐'하고 본능적으로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여자를 밝히고, 싸울 일이 생겨도 도망부터 치고 보는 주인공 한비광이다. 전 작가는 "한비광은 제가 쓴 스토리와 재현이의 해석이 뭉쳐진 캐릭터"라며 "나와 되게 닮았지만 완벽하게 나 같지는 않은, 그러니까 자식 같기도 한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 연재를 시작할 당시에 두 작가는 모두 20대였다. 1990년 애니메이션 동호회에서 처음 만난 두 작가는 각자 데뷔했다가 1994년 '천부신검 무사귀'라는 SF 무협 장르 만화를 함께 만들었다. 이 작품이 출판사에서 거절당하자 이를 악물고 만들어 낸 작품이 '열혈강호'다. 이렇게 탄생한 '열혈강호'는 세이브(비축) 원고 하나 없이 실시간으로 연재됐다. 전 작가가 스토리를 넘기면 첫 번째 독자인 양 작가가 피드백하며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함께 만들었다. 양 작가는 "예전에 형(전 작가)이 다른 선배랑 작업하던 것이 있었는데 스토리를 한 번 봤더니 너무 재밌더라. 모든 장면이 눈앞에서 다 펼쳐지고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다"며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를 되짚었다. 전 작가도 "저희가 제대로 만화를 배운 사람들이 아닌데 둘이 치고받고 작품을 만들면서 하나의 '류'가 생긴 것 같다"며 "이제는 어떻게 써도 재현이가 알아서 그린다"고 했다. 양 작가는 "혼자서 연재하다가 슬럼프가 오면 아마 포기를 했을 것"이라며 "서로 다른 시기에 슬럼프가 오다 보니, 상호 보완 작용을 하면서 서로 끌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재가 30년간 이어지면서 두 작가도 작품과 함께 나이를 먹었다. 양 작가는 "'열혈강호' 20주년 행사도 불과 며칠 전에 한 것 같다"며 "흘러가는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건강 상태뿐이다. 지난해에는 몸이 극한까지 다다랐는지 입원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전 작가는 "원래는 30주년에 맞춰 끝내려고 했다"면서도 "무 자르듯이 '턱' 끝낼 수는 없고, 지금은 그동안 쌓아왔던 이야기를 차곡차곡 마무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완결 예고를 여러 번 했던 터라 거듭 묻자 "이번에는 진짜"라고 강조했다. 첫 연재 후 30년이 흘렀지만 '열혈강호'는 여전히 새로운 시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재편한 '열혈강호 리마스터'가 네이버웹툰에서 새로 연재되고 있다. 30년 전에 처음 만들어진 만화임에도 온라인 만화·웹툰 플랫폼에서 '원피스'에 이어 가장 인기가 좋은 만화라는 점에 착안해, 요즘 독자들이 선호하는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재편한 것이다. 현재 670여화 가운데 초반 250화까지 연재됐다. 실사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전 작가는 "원래는 영화화가 계획됐지만, OTT(동영상 스트리밍) 드라마로 나오게 될 것 같다"며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고 귀띔했다. 양 작가는 "'열혈강호'가 드라마로 나온다면 원작의 느낌은 들어가 있지만 오롯이 감독님의 세계를 펼쳐 보여주셨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며 "자연스럽고, 과장되지 않은 오리지널 드라마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열혈강호'의 세계관을 여러 창작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길 바란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2024-05-17 14:42:30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우리가 사랑한 모든 브랜드는 철학이다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우리가 사랑한 모든 브랜드는 철학이다

    당신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브랜드들 중, 특별히 애정을 갖고 있는 브랜드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나 기능 때문만은 아니다. 아마도 그 브랜드는 자신들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그 철학이 당신을 브랜드에 애착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먼저 맥도널드를 살펴보자. 맥도널드는 '간편한 즐거움'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품질을 제공하는 맥도널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를 제공한다. 이 철학은 맥도널드가 단순한 패스트푸드 체인을 넘어,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맥도널드의 골든 아치 로고는 이제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는 브랜드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깊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어떤가? 나이키의 철학은 '모든 사람은 운동선수다'이다. 이 철학은 나이키의 모든 제품과 마케팅 활동에 반영되어 있다. 나이키는 엘리트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운동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동기부여를 하며,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독려한다. 이 철학 덕분에 나이키는 단순히 스포츠 의류와 신발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애플을 살펴보자. 애플의 철학은 '혁신'과 '사용자 경험'에 있다. 애플은 항상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제품들은 혁신적인 기능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플의 철학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애플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만든 원동력이다. 현재 우리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더 신중하게 지갑을 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브랜드는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브랜드 철학이 단순한 제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가치를 함께 소비하고 있다. 맥도널드의 간편한 즐거움, 나이키의 운동선수 정신, 애플의 혁신과 사용자 경험은 모두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철학을 가진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며,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다. 결국, 브랜드 철학은 단순한 마케팅 전략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는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가 된다. 우리가 사랑하는 브랜드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살아남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이유다.

    2024-05-17 09:18:05

  • 김호중 김천 공연 어떻게 될까…강행해도, 취소해도 파장

    김호중 김천 공연 어떻게 될까…강행해도, 취소해도 파장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호중이 출연하기로 예정된 공연의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가요계와 공연계에 따르면 김호중의 소속사는 공연에 출연한다는 입장이다. 김씨의 출연을 둘러싸고 팬과 대중의 반응이 선명히 엇갈리고 있어 공연을 강행해도, 취소해도 파장이 클 전망이다. 현재 김호중이 출연을 앞둔 공연은 3개다. 김씨는 오는 18∼19일 경상남도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과 6월 1∼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개최한다. 이 투어는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공연으로, 김씨는 사고 직후인 지난 11∼12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투어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김씨는 오는 23∼24일에는 KBS 주최로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선다. 이 공연은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내한하는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메인 게스트로 출연해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김씨 소속사는 정해진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씨의 출연을 바라보는 팬과 대중의 입장은 극명히 엇갈린다. 팬들은 김씨를 두둔하며 공연 출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부 극성팬은 뺑소니 혐의에 관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왜곡된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여론은 김씨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에도 자숙 없이 출연을 강행한다는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2024-05-16 11:40:23

  • 마동석

    마동석 "'범죄도시' 5∼8편, 더 짙어진 액션스릴러 선보일 것"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로 한국 영화로는 사상 첫 '트리플 천만 영화' 기록을 세운 배우 마동석이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겠다"며 8편까지 제작할 뜻을 밝혔다. 마동석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1∼4편이 1막이라면 5∼8편은 2막이다. 1막이 오락 액션 활극이었다면 2막은 더욱 짙어진 액션 스릴러 장르로, 완전히 새롭게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의에 맞서는 마석도의 통쾌한 한 방이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마석도는 계속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마동석이 주연·기획·제작한 '범죄도시' 4편은 전날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하며 2∼3편에 이어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1∼4편의 총관객 수는 4천만명이 넘는다. 마동석은 이에 대해 "네 번째 기적이 찾아왔다"며 "모두 관객 여러분들이 이뤄낸 결과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4-05-16 11:09:26

  • 할리우드 여배우 메릴 스트립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할리우드 여배우 메릴 스트립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할리우드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14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티에리 프리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메릴 스트립은 50여년 동안 영화계에 몸담으며 수많은 걸작을 구현했다"며 "그녀는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영화를 향한 사랑 그 자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메릴 스트립은 "명망 있는 상을 받아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칸국제영화제는 캉탱 뒤피외 감독의 개막작 '더 세컨드 액트'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는 장편영화 경쟁 부문에는 총 22편, 단편영화 경쟁 부문에는 총 11개 작품이 초청됐다.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 3편은 장편·단편 경쟁 부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2024-05-15 17:01:45

  • 영화 '이프'…라이언 레이놀즈 주연 가족영화

    영화 '이프'…라이언 레이놀즈 주연 가족영화

    15일 개봉한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신작 '이프: 상상의 친구'(이하 '이프')는 관객을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영화엔 누구나 가졌을 어린 시절의 꿈을 시각효과 기술로 형상화한 캐릭터인 '이프'(If)가 여럿 등장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1988)의 토토로를 연상시키는 커다랗고 통통한 털북숭이 '블루'부터 알록달록한 몸에 목소리가 고운 '유니콘', 체크무늬 재킷을 걸친 멋쟁이 해바라기 '플라워', 유리잔 속 물에 잠긴 얼음 조각 '아이스' 등 별의별 캐릭터가 나온다. 성격도 가지각색이지만, 하나같이 귀엽다. 주인공 비(케일리 플레밍 분)는 미국 뉴욕에 사는 열두 살짜리 소녀다. 엄마가 없는 비는 아빠마저 수술받으러 입원하면서 할머니 댁에 맡겨지고, 위층에서 이프들과 사는 이상한 아저씨 칼(라이언 레이놀즈)을 알게 되면서 환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각각의 이프는 누군가의 어린 시절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그가 동심의 세계에서 벗어나면서 잊힌 존재들이다. 비와 칼은 보통 사람의 눈엔 띄지 않는 이프들에게 옛 친구를 찾아주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다. 어린이라면 기상천외한 이프들의 모습에 매혹될 것이고, 어른은 까맣게 잊어버린 어린 시절 자기만의 이프를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행복으로 가는 열쇠는 동심을 회복하는 데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어린이의 꿈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끌어들인 게 다소 작위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가족이 함께 즐기는 걸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나은 방법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털북숭이 블루가 꿈에 그리던 옛 친구와 재회하는 장면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이제는 중년 남성이 돼버린 친구가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연상시키면서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마블 스튜디오의 '데드풀' 시리즈에서 히어로를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프'에선 무뚝뚝해 보이면서도 어린이와 통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칼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친다. 비를 연기한 케일리 플레밍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와 드라마 '워킹 데드' 시리즈에 출연한 뛰어난 연기력의 아역배우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에서 스릴러 연출력을 인정받은 크래신스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선 따뜻한 동심의 세계를 그려낸다. 이프들의 목소리 연기는 크래신스키 감독의 아내인 에밀리 블런트와 조지 클루니, 브래들리 쿠퍼, 맷 데이먼, 아콰피나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맡았다. 104분. 전체 관람가.

    2024-05-15 15:03:29

  • 제2의 박찬욱·봉준호는 어디에 있나…황금종려상 후보에 한국영화가 없다

    제2의 박찬욱·봉준호는 어디에 있나…황금종려상 후보에 한국영화가 없다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제77회 칸국제영화제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막했지만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가 3편에 불과하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둘러싼 경합으로 칸영화제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22개 작품 가운데 한국 영화는 한 편도 없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한국 영화가 2년 연속으로 경쟁 부문 진출이 불발한 사례는 흔치 않다.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시작으로 대체로 2년에 한 번씩은 경쟁 부문에 올랐다. 2022년만 해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한국 영화 2편이 나란히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브로커'는 일본 감독이 연출했지만, 송강호를 비롯한 한국 배우가 주연했고 한국 영화사가 제작한 한국 영화다. 2017년(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2012년(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2010년(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 감독의 '하녀'), 2007년(이 감독의 '밀양'과 김기덕 감독의 '숨'), 2004년(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도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2편씩 이름을 올렸다.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 3편은 장편 2편과 단편 1편이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는 완성도 높은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 '메아리'는 학생 영화 부문인 라 시네프에 초청됐다. 올해는 주목할 만한 신진 감독의 영화를 선보이는 비평가 주간에서도 한국 영화를 볼 수 없다. 지난해만 해도 한국 영화 초청작 7편 모두 경쟁 부문엔 못 올랐지만, 유재선 감독의 '잠'이 비평가 주간에 초청받았다. 칸영화제에 진출한 영화가 적고 경쟁 부문 초청작이 없는 것으로 한국 영화 위기론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칸영화제가 특정 감독에 대한 '편애' 경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공교롭게도 올해는 칸과 인연이 깊은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 등의 신작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올해 칸영화제를 맞아 한국 영화 위기론이 끊이지 않는 것은 국내 영화산업의 미래가 그만큼 암울하기 때문이다. 극장 중심인 국내 영화산업 구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한 관객 수 회복이 여전히 더딘 데다 몇몇 상업영화를 제외하면 흥행 사례도 드물어 영화에 대한 투자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무너졌다는 우려가 팽배한 실정이다. 박찬욱, 봉준호, 송강호 등 한국 영화를 이끌어온 감독과 배우의 뒤를 이을 만한 인재가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콘텐츠산업의 중심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이동하면서 감독과 배우 등이 영화 대신 드라마로 쏠리는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 여기에다 차세대 감독과 배우의 등용문으로 정부의 보호와 육성이 필요한 독립예술영화는 관련 예산 삭감으로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영화산업의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영화진흥위원회는 4개월째 위원장 공석 상태로 표류 중이다.

    2024-05-15 14:20:42

  • 4천만 관객 모은 '범죄도시' 시리즈…또 천만 나올까

    4천만 관객 모은 '범죄도시' 시리즈…또 천만 나올까

    배우 마동석(53)이 이끌어온 '범죄도시' 시리즈가 세 번째 천만 영화를 배출함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고 있다. '범죄도시 4'는 개봉 22일째인 15일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2편(1천269만명)과 3편(1천68만명)을 잇는 세 번째 천만 영화다. 지금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작품 중 1천만명을 못 넘긴 건 1편인 '범죄도시'(688만명)가 유일하다. 15세 관람가 등급인 2∼4편과 달리 1편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었고,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보니 인지도가 낮아 개봉 초기 폭발적으로 관객을 모으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편은 작품성 면에선 가장 높이 평가받고 있다. 1∼4편의 누적 관객 수를 모두 합하면 4천만명을 넘어선다. 한국 영화 시리즈 가운데 누적 관객 수 4천만명을 돌파한 것은 '범죄도시' 시리즈뿐이다. 외국 영화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4천270만명을 모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뿐 아니라 기획, 각본, 제작까지 주도해온 마동석은 8편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즈를 8편까지 이어가려면 대중적 인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범죄도시 4'로 다시 한번 흥행 동력을 얻은 셈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해외에서도 흥행몰이 중이다. 몽골에서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고, 베트남에선 개봉 2주 차에 누적 관객 수 30만명을 넘어섰다. 북미 지역 매출 규모는 전작 '범죄도시 3'를 넘어섰다. '범죄도시 2'의 경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도 예정돼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지금까지 성공을 거듭해온 건 '마동석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죄도시'의 세계관 자체가 마동석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마동석은 현직 형사 취재 등으로 확보한 다양한 실화를 토대로 '범죄도시' 시리즈의 이야기를 기획했다. '범죄도시 4'도 2015년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프로그래머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시리즈의 주인공 마석도의 캐릭터도 마동석과 떼놓을 수 없다. 젊은 시절 복서를 꿈꿨던 마동석이 갈고닦은 복싱 기술과 특유의 유머가 마석도를 탄생시켰다. 다만, '범죄도시' 시리즈가 4편까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전작들의 이야기 구조 등을 답습하는 느낌을 주는 데 대한 부정적 반응이 많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석도가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기본 구조를 이어가되 그가 다루는 사건이나 맞대결하는 빌런 등에 변주를 기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마동석은 시리즈의 '자기복제'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관객들이 깜짝 놀랄 만한 변화를 예고했다. 현재 5∼8편은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범죄도시 4'는 스크린 독식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멀티플렉스 3사들이 이 영화에 스크린을 몰아주다시피 함에 따라 개봉 초기 상영점유율이 80%를 웃돌았다. 상영점유율은 국내 극장의 전체 상영 횟수 중 한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다른 영화들을 고사시킨다고 비판받았다.

    2024-05-15 14:17:05

  •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마동석 출연 천만 영화 6편으로 늘어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마동석 출연 천만 영화 6편으로 늘어

    배우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15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했다. '범죄도시 2'(1천269만명)와 '범죄도시 3'(1천68만명)에 이어 시리즈에서 세 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개봉작 중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낸 시리즈는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가 유일했다. 한국 영화로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첫 사례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유일하게 1천만명에 못 미친 '범죄도시'(688만명)를 포함하면 시리즈의 전체 누적 관객 수는 4천만명을 넘어선다. 지난달 24일 극장에 걸린 '범죄도시 4'는 개봉 22일째에 1천만명을 돌파했다. 천만 영화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이 '범죄도시' 시리즈 작품 가운데 가장 짧았다. '범죄도시 2'와 '범죄도시 3'는 각각 개봉 25일째, 32일째에 천만 영화가 됐다. '범죄도시 4'는 개봉 시점도 좋았다. 영화관 입장권 할인이 적용되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해 첫날에만 82만명을 끌어모았고, 근로자의 날(5월 1일)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6일)도 흥행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범죄도시 4'는 장재현 감독의 '파묘'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다. 역대 한국 영화로는 24번째 천만 영화고, 외국 영화를 포함한 전체 개봉작으로는 33번째다. 마동석은 '부산행'(2016),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신과 함께-인과 연'(2018), '범죄도시 2', '범죄도시 3'에 이번 작품까지 모두 여섯 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됐다. 한국 배우로는 최다 기록으로, 흥행 보증 수표의 입지를 굳혔다. '범죄도시 4'는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필리핀에 근거지를 둔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다. 마동석 특유의 액션과 유머를 부각했고, 마석도의 조력자 장이수 역을 맡은 박지환의 코믹 연기가 호평받았다. '범죄도시' 시리즈 1∼3편의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범죄도시 4'를 연출했다. 올해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 이어 허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2024-05-15 14:14:34

  • 영화 '스텔라'…홀로코스트 광기 속 동포를 고발한 여인의 운명

    영화 '스텔라'…홀로코스트 광기 속 동포를 고발한 여인의 운명

    킬리언 리드호퍼 감독의 영화 '스텔라'는 홀로코스트가 절정으로 치닫던 1940년대 독일,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순식간에 운명이 바뀌어버린 스텔라(폴라 비어 분)의 이야기다. 1922년 독일의 중산층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72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스텔라 골드슐락의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 영화에서 그는 답답함을 견디다 못해 유대인 배지를 달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겁 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스텔라는 전형적인 유대인의 외모와는 동떨어진 덕에 게슈타포의 검문을 피해 간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 가짜 신분증을 팔던 게 꼬리가 밟히면서 그 역시 나치의 손아귀에 놓이게 된다. 협박과 고문, 탈출이라는 악순환을 겪던 스텔라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만 남는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갈 것이냐 아니면 베를린에 숨어 있는 유대인들을 고발할 것이냐. 결국 스텔라는 비밀 요원이 돼 동포들을 잡아들이는 데 앞장선다. 함께 음악을 한 동료, 그들의 친구나 가족, 딱 한 번 얼굴을 본 게 전부인 지인 등 스텔라 주위의 모든 사람이 타깃이 된다. 실제 스텔라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치에 협력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영화는 그를 절대 악으로 그리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스텔라의 행위를 정당화하지도 않는다. 다만 광기에 휩싸인 시스템이 평범한 한 여자의 인간성을 어디까지 말살하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생존이 저당 잡힌 상황에서 스텔라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거라 자신할 수 있는지를 관객에게 묻는 것 같다. '운디네'(2020)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명배우 폴라 비어의 연기는 스텔라의 양면성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22일 개봉. 121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4-05-14 16:56:24

  • 배우 스티브 부세미, 뉴욕서 걷다 얼굴 '퍽' 가격당해 부상

    배우 스티브 부세미, 뉴욕서 걷다 얼굴 '퍽' 가격당해 부상

    할리우드 배우 스티브 부세미(66)가 미국 뉴욕에서 거리를 걷다 낯선 사람에게 폭행당해 다쳤다고 미 CNN 방송과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 경찰국에 따르면 부세미는 지난 8일 오전 11시 48분쯤 뉴욕 맨해튼의 킵스베이 지역의 거리를 걷던 중 갑자기 다가온 낯선 남성의 주먹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부세미는 왼쪽 눈을 맞고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타박상과 부종, 출혈 등의 증상으로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 부세미의 홍보 담당자는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부세미는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폭행당했다"며 "이 도시에서 발생한 무작위 폭력 행위의 또 다른 희생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괜찮고 모든 사람의 걱정에 감사하고 있지만, 뉴욕의 거리를 걷다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직 이 사건의 가해자가 체포되지 않았으며,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는 어두운색의 야구 모자와 파란색 티셔츠, 검은색 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책가방을 들고 있는 어두운 피부색의 남성으로 묘사된다"고 설명했다. 뉴욕 브루클린 태생인 부세미는 영화 '저수지의 개들'(1992)과 '파고'(1996), TV 시리즈 '소프라노스'(2004∼2006)와 '보드워크 엠파이어'(2010∼2014) 등으로 유명한 연기파 배우다.

    2024-05-14 10:11:28

  • 칸영화제 개막…경쟁 부문서 22편 경합

    칸영화제 개막…경쟁 부문서 22편 경합

    전 세계 시네필들의 축제이자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77회를 맞은 칸국제영화제는 개막작 '더 세컨드 액트' 상영을 시작으로 12일간 열린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감독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각본상, 남·여 배우상 등 주요 상을 놓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에는 총 22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1970년대 황금종려상을 2차례 받은 미국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신작 '메갈로폴리스', 할리우드와 유럽의 주목을 동시에 받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지아장커 감독의 '코트 바이 더 타이즈' 등이 상영된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는 경쟁 부문 초청작 발표 당시부터 영화계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권에서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경계선'(2018), '성스러운 거미'(2022) 등을 선보인 이란 감독 알리 압바시가 연출하고 서배스천 스탠이 트럼프를 연기했다. 한국 작품은 올해 경쟁 부문 진출이 불발됐지만, 비경쟁 부문에 장편 영화 2편이 초청됐다. 류승완 감독의 범죄추적극 '베테랑 2'는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을 통해 오는 21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류 감독과 주연 배우 황정민, 정해인은 시사회뿐만 아니라 레드카펫 행사에도 참석한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의 초청장을 받았다. 김량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오는 16일 시사회를 앞뒀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 영화 '메아리'는 학생 영화 부문을 상영하는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를 통해 소개된다.

    2024-05-14 10:03:52

  • '범죄도시' 시리즈, 한국영화 최초 누적 4천만명 돌파

    '범죄도시' 시리즈, 한국영화 최초 누적 4천만명 돌파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시리즈의 전체 누적 관객 수가 4천만명을 넘어섰다.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전날 8만7천여명(매출액 점유율 61.8%)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982만4천여명으로, 부처님오신날인 15일 1천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2편(1천269만명)과 3편(1천68만명)을 잇는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된다. 한국 영화 시리즈에서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범죄도시' 시리즈 1∼4편의 누적 관객 수를 모두 합하면 4천8만여명에 달한다. 역대 한국 영화 시리즈의 누적 관객 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2024-05-14 1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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