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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련된 복고감성 물씬' 뉴진스, 신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 공개

    '세련된 복고감성 물씬' 뉴진스, 신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 공개

    걸그룹 뉴진스가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27일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버블 검'은 단순한 드럼 사운드 패턴에 시원한 신시사이저 소리가 더해진 노래다. 다음 달 24일 발매되는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의 수록곡이다. 이 곡은 일본 후지TV 아침 프로그램 '메지마시 8'의 테마송과 일본 샴푸 광고송으로 삽입됐다. 어도어는 "듣기 좋은 이지 리스닝 곡"이라며 "여기에 더해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이 귀를 자극한다"고 소개했다. '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오늘은 내가 비눗방울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게"라고 말하는 혜인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뮤직비디오 속 풍선껌을 불거나, 비눗방울·풍선·유리구슬 등으로 장난을 치며 티 없이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청량한 바닷가, 푸른 목장, 초여름 밤의 캠핑카 등의 배경은 청량함을 선사한다. 특히 캠코더로 찍은 듯한 느낌의 영상미를 비롯해 비디오테이프, 선풍기, 옛날 모니터 등의 소품으로 순수하면서도 세련된 복고 감성을 보여줬다. '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 조회 수 400만회를 넘어섰다. 또 캐나다 1위를 비롯해 영국(2위), 미국(3위), 호주(4위)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하이브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컴백을 목전에 앞둔 뉴진스 멤버들의 거취와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요계에서는 하이브가 '알짜 IP(지식재산권)' 뉴진스와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당장 큰 변화는 없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뉴진스는 예정대로 5월 또 다른 신곡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한국과 일본의 광고 음악으로 먼저 선보인다. 6월 21일에는 '슈퍼내추럴'(Supernatural)과 '라이트 나우'가 수록된 일본 정식 데뷔 싱글을 발매한다. 뉴진스는 6월 26∼27일 일본 도쿄 돔에서 대규모 팬 미팅도 열며, 하반기 새 앨범과 내년 월드투어도 계획 중이다.

    2024-04-27 20:30:00

  • '최장 10일 쉰다' 日 골든위크 시작…

    '최장 10일 쉰다' 日 골든위크 시작…"나리타공항 출국 35% 증가"

    일본의 대표적인 황금연휴인 '골든위크'가 27일 시작됐다. 일본에서 골든위크는 5월 초를 전후해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 공휴일이 몰려 있는 기간을 지칭하는데, 올해는 주말까지 붙어있어 직장인들이 3일만 휴가를 내면 이날부터 5월 6일까지 최장 10일간 쉴 수 있다. NHK에 따르면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인파로 이날 나리타공항은 크게 붐볐다. 앞서 나리타공항은 이달 26일부터 5월 6일까지 나리타를 통한 출국자 수가 43만8천500명으로 작년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8년 때와 비교하면 90% 수준이다. 골든위크 기간 한국에도 일본인 방문객의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가 지난달 2천여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는 골든위크 기간 해외여행을 생각하는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0.8%가 여행지로 한국을 꼽았고 동남아시아(16.7%), 대만(1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산케이신문은 엔화가 기록적인 수준의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되는 해외 여행지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나리타공항뿐만 아니라 하네다공항과 신칸센 역에도 아침부터 여행객들이 몰렸다고 골든위크가 시작된 날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2024-04-27 16:30:00

  • 할리우드 대작들 '범죄도시 4' 독주 막기 나섰다

    할리우드 대작들 '범죄도시 4' 독주 막기 나섰다

    마동석 주연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도시 4'가 최근 극장가에서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5월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대작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범죄도시 4'라는 막강한 한국 작품과 맞붙게 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관객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지난 24일 개봉 후 사흘간 평균 90%가 훌쩍 넘는 매출액 점유율을 기록하며 극장가를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범죄도시 4' 개봉 전 박스오피스 1위작이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마저도 매출액 점유율이 1%대 안팎으로 급감하며 맥을 못 추는 양상이다. '범죄도시 4'와 같은 날 개봉한 젠데이아 주연의 '챌린저스'의 경우 일일 관객 수는 수천 명 수준으로, 매출액 점유율은 0%대에 머무르는 중이다. 기존 작품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 같은 상황에서 5월 초부터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신작이 잇따라 개봉한다. 이들 작품은 일찌감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라이언 고슬링·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액션·로맨틱 코미디 영화 '스턴트맨'은 지난 8일부터 사전 시사회를 열었다. 외화 유료 시사회로는 역대 최다 규모인 약 3만명의 관객에게 개봉 전인 영화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부상으로 일을 그만둔 스턴트맨이 복귀 후 첫 촬영 현장에서 전 여자친구를 맞닥뜨리게 되며 벌어지는 모험을 그렸다. 작년 할리우드 메가 히트작 '바비'의 고슬링과 '오펜하이머'의 블런트가 뭉쳐 북미에서는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거론된다. 두 배우는 한국의 예비 관객에게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도 출연한다. 27일 저녁 방송분에서 영상을 통해 '스턴트맨'을 소개하는 한편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보다 확실한 '입소문 효과'를 위해 제작진이 직접 한국을 찾는 작품들도 있다. 다음 달 8일 극장에 걸리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혹성탈출 4')의 시각특수효과(VFX) 팀은 최근 서울을 방문했다. 언론·배급사 관계자를 초청해 시사회를 열고 30분 분량으로 편집한 영화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시각효과를 담당한 한국인 제작진은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다음달 22일 개봉하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 속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도 개봉을 한 달여 앞둔 지난 15일 한국을 방문했다. 7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의 밀러 감독은 다음 달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었음에도 한국행을 택해 취재진과 관객들을 만났다. 그 역시 '퓨리오사'의 일부 장면을 하나씩 공개한 뒤 이에 관해 일일이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규모의 푸티지 시사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이 참석해 밀러 감독과 대담하고, 관객과의 대화(GV) 시간도 가졌다.

    2024-04-27 14:25:20

  • 안재훈 감독 '아가미' 안시애니페스티벌 경쟁부문 간다

    안재훈 감독 '아가미' 안시애니페스티벌 경쟁부문 간다

    안재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아가미'가 제48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장편 영화 경쟁 부문인 콩트르샹 부문에 초청됐다고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측이 26일 밝혔다. BIAF의 제작 지원을 받은 이 영화는 구병모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삶의 끝에 선 순간 아가미가 생겨난 소년 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안 감독은 "한국에서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이제 막 문화로 자리 잡아 산업에 이르는 과정에 있다"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을 위해 응원과 지원을 보내준 기관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서 2020년 '무녀도'로 같은 부문에 초청돼 특별상 트로피를 가져간 바 있다. 매년 프랑스 남동부 도시 안시에서 열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권위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6월 9∼15일 열린다.

    2024-04-26 20:56:01

  • RM, 내달 솔로 2집 발표…11곡 전곡 작사 참여

    RM, 내달 솔로 2집 발표…11곡 전곡 작사 참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다음 달 두 번째 솔로 음반을 내놓는다. 26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RM은 5월 24일 오후 1시 솔로 2집인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발표한다. 2022년 12월 공개한 첫 공식 솔로 음반 '인디고'(Indigo)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새 음반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 같이 느껴지는 순간을 담았다. 총 11곡을 수록했으며, 풍부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alternative) 장르의 음악으로 채웠다고 빅히트뮤직 측은 전했다. RM은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앨범과는 또 다른 솔로 아티스트 RM만의 색깔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RM의 본질에 집중한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2024-04-26 13:36:13

  •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시몬스 침대에서 진짜 흔들리지 않는 것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시몬스 침대에서 진짜 흔들리지 않는 것

    길을 가는 사람을 붙잡고 말했다. "흔들리지 않는" 그러니 상대방이 답변했다. "편안함?". 물론 이것은 나의 상상이다. 그러나 이 상상은 현실일 것이다.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법한 시몬스의 대표 카피이다. 왜 사람들은 이 카피를 외우고 다닐까? 강제로 외우게 된 것일까? 아니면 외울 수밖에 없을 정도로 광고를 많이 한 것일까? 정답은 시몬스가 그만큼 한 가지 문장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말하고 다닌 것이다. 시몬스는 지루할 만큼 한 가지 이야기를 수십 년에 거쳐서 한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기억할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와 자영업의 차이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모범정답은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있으면 사업이고 시스템이 없으면 자영업이다. 이 역시 맞는 말이지만 조금 재미없는 답변이다. 어쩌면 한 가지 이야기를 지루하리만큼 오래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사업과 자영업을 나누는지 모른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의 컨설팅을 하다 보면 정말 콘셉트를 자주 바꾸는 사장님을 흔하게 만나게 된다. 특히 음식점 사장님이 그렇다. 가게 안이 그간 사장님이 내셨던 아이디어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유명 스포츠 스타의 싸인부터 조잡한 현수막, 맛있는 게 먹는 방법과 해외에서 사 오신 기념품 등등 정신이 없다. 식당을 나오면 내가 어떤 단어를 섭취하고 나왔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자영업 하시는 사장님 가게에 숱한 아이디어가 많은 이유는 트렌드 때문이다. 해마다 트렌드가 바뀌니 그걸 따라가다 보면 그 가게만의 고유한 콘셉트가 사라지는 것이다. 반면 시몬스는 어떠한가? 세월이 지나며 트렌드가 바뀌며 내세우고 싶었던 콘셉트의 유혹이 정말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몬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몬스가 흔들리지 않은 건 침대뿐이 아니었던 것이다. 진짜 중요한 콘셉트가 흔들리지 않으니 시몬스는 살아남았던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카피를 활용해 TV에서도 지속적으로 광고했다. 인쇄 광고 역시 마찬가지다. 시몬스는 침대 위에 볼링핀을 두고 볼링공을 떨어트려도 흔들리지 않는 실험의 원리를 인쇄 광고에 담기도 했다. 즉,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11년 동안 광고 회사를 운영하며 나의 마음속에는 늘 이런 질문이 자리했다. 정말 좋은 마케팅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지속적으로 한 가지 메시지를 어필하는 것이다. 너무 단순해서 허탈한가? 그렇지 않다. 한 가지 주장을 계속하는 것에는 엄청난 용기와 철학이 필요하다. 기업을 운영하며 만나게 되는 더 좋은 콘셉트가 왜 없었을까? 기존의 콘셉트가 올드하다는 느낌이 왜 들지 않았을까? 이런 숱한 유혹을 이겨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면 당신은 이렇게 묻고 싶을 것이다. "기업은 늘 트렌드에 맞게 변화해야 가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이건희 회장님도 자식하고 마누라 빼고는 모두 바꿔라고 하셨는데" 라고 말이다. 물론 이 역시 멋진 질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하상욱 시인의 글처럼 '변화와 변함'은 매우 다른 영역이다. 이는 2020년 시몬스의 150주년 기념 광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분명 시몬스의 광고인데 침대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지하철 쩍벌남의 모습이나 새치기하는 사람을 등장시켜 매우 불편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에 시몬스라는 알파벳이 나오며 상황은 종료된다. 편안함이라는 개념을 150주년을 맞이하여 색다른 관점으로 표현한 것이다. 불편했던 상황이 시몬스가 나타나며 편안해진 것이다. 시몬스 광고에 침대가 등장하지 않으며 편안한 이야기를 하니 정말 변화는 있었지만 변함은 없었던 것이다. 강연할 때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포지셔닝의 개념이 어렵다고 말이다. 그런 분들께는 시몬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끊임없이 한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그 단어를 흡수해 그 브랜드를 마음속에 두는 것. 그것이 바로 포지셔닝이라고 말이다. 용기와 철학이 있다면 누구든 포지셔닝에 성공할 수 있다.

    2024-04-26 09:11:27

  • 폴킴, 9년 사귄 연인과 결혼…

    폴킴, 9년 사귄 연인과 결혼…"예식은 생략"

    발라드 가수 폴킴이 9년간 교제한 연인과 결혼한다. 폴킴은 2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힘든 순간마다 저에게 늘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라고 예비 신부를 소개하고서 "제가 가진 한계 안에서 최선인 나의 모습과 그렇지 못한 모습까지 이해하고 지탱해 주는 사람을 만나 함께한 지 어언 9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사람과 인생을 약속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식은 저희의 뜻을 담아 양가의 허락하에 생략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그랬듯 노래하는 폴킴으로 제가 받은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024-04-26 07:38:57

  • 파탄 난 결혼의 고통…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

    파탄 난 결혼의 고통…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이런 실화를 토대로 한 작품이다. 러시아 영화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연출한 이 영화는 비운의 여성 안토니나를 이야기의 중심에 놓는다. 러시아의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는 동성애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콥스키가 명성을 얻으면서 동성애도 구설에 오르자 이를 차단하려고 그는 37세이던 1877년 자신을 추앙하던 28세의 여성 안토니나 밀류코바와 결혼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얼마 못 가 파국을 맞았고, 차이콥스키는 도망치듯 안토니나를 떠난 뒤로 다시는 함께 살지 않았다.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차이콥스키의 부음을 접한 안토니나(일료나 미하일로바 분)가 그의 장례식장을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안토니나가 빈소에 도착하자 죽어 있던 차이콥스키(오딘 런드 바이런)가 벌떡 일어나 "지긋지긋하다"며 독설을 퍼붓고는 다시 눈을 감는다. 현실과 가상이 섞인 장면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영화는 안토니나가 차이콥스키를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펼쳐낸다.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관객에게 사랑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첫 만남의 순간부터 차이콥스키만 바라보는 안토니나는 사랑의 화신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열정은 광기에 가까워진다. 관객은 차이콥스키와 같은 천재의 도덕성에 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인류에게 혜택을 가져다준 천재의 도덕적 결함은 종종 묵인되곤 하지만, 그로 인해 고통을 겪은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리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파탄이 난 결혼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독특한 영상미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기 파괴적인 사랑에 홀린 듯 빠져 결국 광기에 자신을 내맡기고 마는 안토니나를 생생하게 그려낸 미하일로바의 연기는 주목할 만하다. 차이콥스키 역의 바이런은 외모로도 차이콥스키를 많이 닮았다. 미국 출신인 그는 스무 살에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연기를 배운 걸 계기로 주로 러시아에서 활동했다.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영화뿐 아니라 연극, 오페라, 발레 등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예술가다. 영화 '라긴'(2004)으로 데뷔한 그는 '레토'를 시작으로 '페트로프의 감기'(2021), '차이콥스키의 아내', '리모노프: 더 발라드'(2024)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네 번 초청받았다. 143분. 청소년 관람 불가.

    2024-04-24 14:00:41

  • 이자벨 위페르 주연,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여행자의 필요'

    이자벨 위페르 주연,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여행자의 필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여행자의 필요'는 한국의 어느 도시에서 프랑스어 개인 교습으로 돈을 벌고, 막걸리를 즐겨 마시는 프랑스 여성 이리스(이자벨 위페르 분)의 이야기다. 이리스가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방식은 특이하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있는 걸 끄집어내 낯선 언어로 재창조하고, 이로써 그 사람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이리스는 예술가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에게 이리스는 의구심을 일으키는 존재다. 홍 감독의 작품은 분위기나 톤이 조금씩 다른데, '여행자의 필요'는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느낌을 준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올 때 흐르는 피아노 연주도 그렇다.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인 이자벨 위페르가 홍 감독의 작품에 또 출연했다. '다른나라에서'(2012)와 '클레어의 카메라'(2017)에 이어 세 번째다. '여행자의 필요'에서 위페르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이리스를 맞이한 한국인 가정에서 그가 프랑스인인 걸 고려해 와인을 제안하는데, 대뜸 막걸리가 있냐고 묻는 이리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배우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김승윤 등의 앙상블도 좋다. '여행자의 필요'는 2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소설가의 영화'(2022)로 같은 상을 받은 바 있다. 24일 개봉. 90분. 12세 관람가.

    2024-04-22 11:23:12

  • 강동원 주연 '설계자' 내달 29일 개봉

    강동원 주연 '설계자' 내달 29일 개봉

    강동원 주연의 스릴러 영화 '설계자'가 다음 달 29일 개봉한다고 배급사 뉴(NEW)가 22일 밝혔다. '범죄의 여왕'(2016) 등을 선보인 이요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미숙·이현욱·탕준상은 영일이 이끄는 팀의 직원으로 출연한다. 정은채는 사건 의뢰인으로 나온다. 이무생은 사고 뒤처리를 맡는 보험 전문가 역을, 이동휘는 이슈몰이하는 사이버 레커 역을 연기했다. 지난 2009년 개봉한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원작으로 했다. 이 작품은 제작 단계에서 같은 제목으로 소개됐지만 '설계자'로 이름을 바꿨다.

    2024-04-22 11:13:30

  • 일제시대 유출됐던 석가모니 사리 100년만에 공개

    일제시대 유출됐던 석가모니 사리 100년만에 공개

    일제 강점기에 국외로 유출됐다가 약 100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석가모니 사리 등이 19일 일반에 공개됐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로비에서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을 열고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돌려받아 전날 모셔 온 석가모니 사리를 공개했다. 사리는 둥근 모양이며 크기는 쌀알보다는 크고 콩알보다는 작은 정도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등 종단 주요 직위자와 스님들, 불교 신자 등이 차례로 사리를 친견(親見)했다. 사리가 작아서 일부는 확대경을 사용해 살펴봤다. 조계종은 이 외에도 가섭불·정광불(연등불) 및 고려시대 스님인 나옹선사(1320∼1376)·지공선사(?∼1363)의 사리 혹은 및 편(片)을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돌려받았는데 이들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리구 재현품에 넣은 상태로 공개했다. 호산스님은 연합뉴스를 통해 "100여년 동안 청정도량을 떠나 이역만리(異域萬里·다른 나라의 아주 먼 곳)에 머물렀던 세존의 사리가 마침내 본래의 주처할 곳으로 귀의하게 됐다"며 "원래 봉안되었던 청정도량 양주 회암사로 돌아가 여법하게 봉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원래 경기 양주시 회암사나 개성 화장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스턴미술관은 이 사리구를 1939년 보스턴의 야마나카상회(Yamanaka and Company)라는 딜러로부터 사들였으나 원래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올해 2월 초 보스턴미술관, 조계종, 문화재청은 보스턴미술관이 사리를 조계종에 기증하고 고려시대 공예품인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를 일정 기간 한국에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사리가 우선 반환됐다.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스님과 호산스님 등은 전날 사리 등을 모시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사리는 내달 19일 옛 회암사가 있던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에 봉안된다.

    2024-04-20 07:03:09

  • '테일러노믹스' 테일러 스위프트, 2년만에 11집 발표

    '테일러노믹스' 테일러 스위프트, 2년만에 11집 발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규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발표했다. 19일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는 스위프트가 2022년 '미드나이츠'(Midnights) 이후 약 2년 만에 발매한 신보다. 그는 청자의 내면을 자극하는 특유의 문학적인 가사를 이번에도 선보였다. '고통받는 시인'의 관점이라는 앨범명은 이를 고스란히 잘 드러낸다. 스위프트는 음반사를 통해 "이토록 간절한 마음으로 곡을 쓴 적은 없었다"며 "이 앨범은 반드시 만들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팝 보컬 앨범' 수상 소감으로 이 앨범 발표 계획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전작 '미드나이츠'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 최다 수상자에 등극한 것은 물론, 팝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10위를 모두 석권하는 등 행보 하나하나마다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이 밖에도 2022년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 발매 첫날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팝 앨범 등 눈부신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신보에는 팝스타 포스트 말론과 협업한 '포트나이트'(Fortnight),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보컬·송라이터·리더인 플로렌스 웰치와 작업한 '플로리다!!!'(Florida!!!) 등 고정으로 담긴 16곡과 네 버전의 앨범에 각각 있는 보너스 4곡까지 총 20곡이 수록됐다. 스위프트의 '단짝 프로듀서' 잭 안토노프도 앨범 작업진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3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선보여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이 투어는 일정의 절반도 지나기 전에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높은 투어 수익인 1조3천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큰 경제적 파급 효과가 일어나며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고, 결국 그는 지난해 예술인 최초로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올랐다.

    2024-04-19 18:30:00

  • 데뷔 13주년 에이핑크, 새 싱글 '웨이트 미 데이' 선보인다

    데뷔 13주년 에이핑크, 새 싱글 '웨이트 미 데이' 선보인다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걸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가 19일 새 디지털 싱글 '웨이트 미 데어'(Wait Me There)를 발표한다. 소속사 초이크리에이티브랩에 따르면 '웨이트 미 데어'는 에이핑크가 지난 13년간 팬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며 마련한 노래다. 멤버들의 감성적이고 호소력 짙은 보컬, 어쿠스틱한 밴드 사운드, 통기타 루프가 어우러져 따뜻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준다. 특히 리더 박초롱이 직접 작사해 에이핑크의 진심을 편지를 써 내려가듯 풀어냈다. 힘든 순간에도 같이 웃음꽃을 피우고 힘이 되어준 팬들을 향한 마음과 더불어 시들지 않을 아름다운 기억, 앞으로도 함께일 시간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에이핑크는 지난 2011년 '몰라요'로 데뷔해 '노노노'(No No No), '미스터 츄'(Mr.Chu), '러브'(LUV), '1도 없어' 등의 히트곡을 내며 오랜 기간 사랑 받았다. '웨이트 미 데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뮤직비디오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확인할 수 있다.

    2024-04-19 13:30:00

  • 영화 '챌린저스'…루카 과다니노 연출·젠데이아 주연

    영화 '챌린저스'…루카 과다니노 연출·젠데이아 주연

    영화 '챌린저스'는 루카 과다니노 감독이 연출했다. 종잡을 수 없는 사랑으로 얽히고설킨 세 남녀가 등장한다.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패트릭(조시 오코너 분)과 아트(마이크 파이스트), 타시(젠데이아)다. 아트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지만,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는 바람에 연패의 늪에 빠진다. 그의 코치이자 아내 타시는 남편을 챌린저급 대회에 출전시킨다. 아트가 이곳에서 우승하면 자신감을 회복할 거라 생각해 내린 극약처방이다. 그러나 아트가 대회에서 패트릭을 맞닥뜨리면서 타시의 계획은 되돌릴 수 없는 악수가 된다. 아트와 패트릭은 타시에게 동시에 반하는 바람에 절연까지 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촉망받는 테니스 유망주였던 타시는 두 남자를 놓고 저울질하다 패트릭과 사귄다. 큰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게 된 후에는 패트릭과 헤어지고, 그로부터 몇 년 뒤에는 아트를 만나 결혼한다. 이처럼 복잡한 과거사를 가진 아트와 패트릭은 상대를 향해 괴성을 지르며 공을 내려친다.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는 대신 남성성을 과시하며 라켓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인다. 두 사람의 목표는 우승컵이 아니라 타시다. 아트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패트릭은 다시 타시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스포츠가 그렇듯, 두 사람에겐 사랑도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게 아니다. 타시는 마치 심판처럼 가만히 앉아 이들을 관전한다. 타시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마지막에 가서야 알 수 있어 긴장감을 놓기 힘들다. 언뜻 흔하디흔한 삼각관계를 다룬 영화로 보일 수 있지만, 과다니노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 덕에 이들의 사랑싸움은 어떤 막장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하다. 감독은 두 남자의 숨 막히는 결승전 무대를 보여주다가 세 남녀의 과거를 담은 장면으로 갑작스레 전환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13년 전, 경기 일주일 전, 하루 전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관객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뜨거운 태양 아래 땀 흘리며 사랑하는 과거 세 청춘의 모습에서는 과다니노 감독의 대표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 현재의 이들은 어른들의 격정 멜로와 시들해진 부부 사이를 오간다. 이런 세 사람의 관계는 빠른 비트의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와 어우러져 더 극적으로 연출된다. 각본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의 남편 저스틴 커리츠케스가 썼다. 24일 개봉. 131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4-04-18 11:37:49

  • 한국불교문화포털 서비스 개시…9개 코너 6천여 콘텐츠 제공

    한국불교문화포털 서비스 개시…9개 코너 6천여 콘텐츠 제공

    한국불교 유산을 알리는 정보 플랫폼 '한국불교문화포털'(buddhaland.dongguk.edu)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16일 대한불교조계종과 동국대 불교학술원에 따르면 한국불교문화포털은 한국불교 등재유산, 불교민속의례, 전통수행, 디지털 사지(寺誌), 고승아카이브, 기록문화, 영역불서, 오디오경전, 불교용어 등 9개 코너에서 6천여 개 항목으로 불교문화 유산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불교 등재유산 코너에서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의 불교문화유산을 매년 1개씩 소개하고 관련 아카이브를 제공한다. 그간 직지와 연등회를 다뤘으며 '괘불, 한국불교 의식의 기록', '수륙재와 예수재, 한국불교의 재의례'를 앞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제안하고 있다. 불교민속의례로는 수륙재, 예수재, 우란분절과 사찰의 하루 등에 관해 소개했다. 전통수행 코너에서는 간화선을 비롯한 한국 불교의 전통 수행법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주요 사찰의 역사, 고승들의 생애와 사상, 불설반야바라밀다심경찬(佛說般若波羅蜜多心經贊)을 비롯한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문헌, 한국 불교 관련 영문 출판물, 오디오 경전, 불교용어 해설 등의 자료가 제공된다. 한국불교문화포털은 메뉴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 전국에 있는 불교 시설이나 문화재를 지도 위에 표시하고 관련 정보가 있는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등 지리 정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도 보여준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연합뉴스를 통해 한국불교문화포털이 "한국불교의 정수를 망라하여 대중들에게 쉽게 알릴 수 있는 콘텐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4-04-17 07:49:55

  • KBS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26일 첫 방송…스탠딩 특집으로 꾸며

    KBS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26일 첫 방송…스탠딩 특집으로 꾸며

    래퍼 지코가 새롭게 MC를 맡은 KBS 음악 토크 프로그램 '더 시즌즈'가 휴식기를 끝내고 26일 다시 방송된다. 방송 타이틀명은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다. 16일 KBS에 따르면 첫 녹화는 오는 23일 진행되며, 관객들이 서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스탠딩 특집'으로 준비돼있다. 이날 녹화에 참여할 게스트 라인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더 시즌즈'는 여러 명의 MC가 순차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전 시즌에서는 박재범, 그룹 잔나비 최정훈, 악뮤, 이효리가 진행을 맡았다.

    2024-04-16 18:30:00

  • '도깨비' 넘어선 '눈물의 여왕'…박지은 표 로맨스 또 통한 비결은

    '도깨비' 넘어선 '눈물의 여왕'…박지은 표 로맨스 또 통한 비결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종영 4회를 앞두고 '마의 시청률' 20% 돌파하자 드라마를 쓴 박지은 작가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4년전 손예진·현빈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으로 tvN 드라마 시청률 1위(21.6%)를 찍었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 12회분 시청률은 20.7%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20.5%)의 최고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 '사랑의 불시착'의 시청률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썼다 하면 대박'인 박 작가의 성공 비결은 뭘까. 박 작가는 익숙한 사랑 이야기에 독특한 설정을 추가해 로맨스극의 얼개를 흥미롭게 바꿔놓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외계인과 여배우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별에서 온 그대', 인어 이야기를 소재로 한 '푸른 바다의 전설', 북한 장교와 남한 재벌 상속녀 사이의 로맨스를 담은 '사랑의 불시착' 등이 그랬다. '눈물의 여왕'에서는 재벌 3세 여자와 시골 출신 신입사원이 결혼해 3년 만에 부부생활의 위기를 맞는다는 설정을 내세웠다. 이들에게 풋풋했던 연애는 옛날이야기이고, 설레는 신혼 생활도 끝난 지 오래다. 관계가 끝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깊게 묻어뒀던 감정들을 다시 들추며 사랑을 키워가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는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자아낸다. 여주인공 역시 여타 드라마와 차별점을 지닌다. '내조의 여왕',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그리고 최근 '눈물의 여왕'에 이르기까지 그가 쓴 작품 속 여주인공들은 모두 여느 로맨틱코미디 속 신데렐라형 여자 주인공들과는 다르다.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의 뒤를 이은 홍해인(김지원)은 연인에게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게 해주겠다"며 프러포즈하는 재벌가 딸이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연합뉴스를 통해 "박 작가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은 겉으로는 완벽한 듯 보이지만 허점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홍해인은 이전 캐릭터들보다 '걸크러시'한 매력이 강조됐는데,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설정을 통해 멜로 드라마의 클리셰인 '비련의 여주인공' 느낌을 더했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예능 작가 출신인 만큼, 언어유희나 현실을 꿰뚫는 촌철살인의 유머,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심어놓는 웃음 코드도 보는 재미를 높였다. "진짜 이상하지? 사랑해서 결혼하는데 결혼하면 왜 사랑을 안하지?", "생색이라는 게 커피 쿠폰 같은 거예요. 도장 10개를 다 안 찍으면 니가 단골인걸 몰라요" "남편 보고 심장이 왜 뛰죠? 부정맥인가요?" 등의 대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박 작가는 본인이 집필한 드라마나 배우가 출연한 전작을 패러디하는 경우가 꽤 많은 편이다. '눈물의 여왕'도 특별 출연을 적극 활용했다. 송중기가 드라마 '빈센조' 속 빈센조 까사노 역으로 등장하고, '사랑의 불시착' 속 윤세리의 조력자로 활약했던 배우 고규필과 임철수가 특별 출연했다. 4회에서는 "현빈, 손예진을 봐라. 사랑하는 연기 하다가 사랑하지 않았나. 너네도 그런 거다"라는 대사가 등장하는가 하면, 2022년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식을 재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4-04-16 09:10:56

  • 전주국제영화제 17일부터 예매…다음 달 1일 개막

    전주국제영화제 17일부터 예매…다음 달 1일 개막

    독립예술영화 축제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1일 개막한다. ◆ 개막작은 일본의 미야케 쇼 감독이 연출한 '새벽의 모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작품은 43개국 232편이다. 국내 영화는 102편(장편 52편, 단편 50편), 외국 영화는 130편(장편 110편, 단편 20편)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만 82편이다. 이번 영화제 개·폐막식 예매는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상영작 예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가장 먼저 관심을 끄는 작품은 개막작이다. 일본의 미야케 쇼 감독이 연출한 '새벽의 모든'이 선정됐다. 국내에선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PMS(월경 전 증후군)를 앓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가진 남성의 우정과 연대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미야케 감독은 개막작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폐막작으로는 캐나다 영화 '맷과 마라'가 상영된다.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대학교수로 살아가는 기혼 여성이 과거 사랑으로 이어질 뻔했던 남성과 재회하면서 겪게 되는 미묘한 감정을 스크린에 담았다. 관객은 인생에서 지나가 버린 시간과 되돌릴 수 없는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여성과 가족에 관한 서사 담은 한국 영화 한국 경쟁 부문에선 여성과 가족에 관한 서사를 담은 작품이 많다. 정해일 감독의 '언니 유정'이 대표적이다. 종합병원에서 야근하던 간호사가 고교생 동생이 영아유기 사건으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매개로 가족관계를 파고드는 작품이다. 장만민 감독의 '은빛살구'도 가족에 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뱀파이어 웹툰 작가인 주인공이 아파트 계약금을 받으러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으로 가면서 가족의 욕망에 휘둘리고, 그 속에서 자기 길을 찾는 이야기다. 김태양 감독의 '미망'은 독특한 형식으로 눈길을 끈다. 우연히 만난 여성과 남성이 서울 을지로와 광화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여주면서 관객을 기억에 관한 사색으로 끌어들이는 작품으로, 단편으로 시작한 영화를 장편으로 완성하는 과정에서 옴니버스 느낌의 구성을 띠게 됐다.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도 주목받는다. 은퇴한 아이돌 그룹 출신 친구 세 명이 학창 시절 수학여행을 못 간 데 대한 미련으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영화 프로젝트로 제작된 작품으로, 아이돌의 인권을 다뤘다. ◆ 대만의 거장 감독 차이밍량의 '행자 연작' 10편도 상영 국제 경쟁 부문에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영화 '팔리시아다'와 '양심수 무스타파'가 눈에 띈다. 월드 시네마 섹션의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는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베니스데이즈 부문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화제작이다. 불면의 밤 섹션에선 아르헨티나의 데미안 루그나 감독이 연출한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가 관심을 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도 열린다. 신경수 감독의 '목화솜 피는 날'을 포함한 6편의 세월호 관련 영화를 상영한다. 6편 중 유일한 극영화인 '목화솜 피는 날'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로,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남성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다가 지쳐가는 이야기를 통해 유가족의 고통을 조명한다. 대만의 세계적인 거장 감독 차이밍량의 '행자 연작' 10편도 상영된다. '행자 연작'은 차이밍량 감독이 더는 상업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2013년 이후 내놓은 작품으로, 붉은색 승복을 입은 행자가 느리게 걷는 모습을 아무 사건 없이 보여줌으로써 영화 예술의 본질에 관해 질문한다. 차이밍량 감독은 행자 역을 맡은 배우 이강생과 함께 이번 영화제에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024-04-15 15:48:29

  • '매드맥스' 조지 밀러 감독, '퓨리오사' 개봉 기념 내한

    '매드맥스' 조지 밀러 감독, '퓨리오사' 개봉 기념 내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분노의 도로')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다음 달 개봉하는 속편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퓨리오사')를 홍보하기 위해 내한했다. 밀러 감독은 1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퓨리오사'는 '매드 맥스' 시리즈 팬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생경한 작품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퓨리오사'는 2015년 개봉한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이다.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그는 퓨리오사의 18년 서사를 담았다는 점이 전편과 이번 신작의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전편에는 중년으로 접어든 '완성형 전사' 퓨리오사(샬리즈 세런 분)가 3일간 겪는 일이 담겼으나, '퓨리오사'에선 그의 유년 시절부터 청년 시절까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애니아 테일러 조이가 퓨리오사 역을, 크리스 헴스워스가 악당 디멘투스 역을 각각 소화했다. 밀러 감독은 "퓨리오사가 '로드 워리어'(길 위의 전사)로 성장하는 위대한 여정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무작정) 상대를 추격하기보다는, 협상 등 사람 간 상호작용하는 장면이 있어 대사도 전편보다 더 많다"고 귀띔했다. 황무지를 가르는 자동차·오토바이의 질주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은 한층 진화했다. 낙하산을 타고 트럭을 향해 창을 던지는 장면 등 공중 액션도 볼 수 있다. 밀러 감독은 1979년 1편을 시작으로 5편 '퓨리오사'에 이르기까지 '매드 맥스' 시리즈 모든 편의 각본을 쓰고 연출도 맡았다. 북미에서 탄탄한 팬층을 거느린 '매드 맥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종말 이후의 세계를 그린 작품)의 시초로 꼽힌다. 특히 4편 '분노의 도로'는 밀러 감독이 70세 때 연출한 작품임에도 기념비적 액션 영화라는 평가를 들었다. '매드 맥스'는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시리즈지만, '분노의 도로'의 경우 393만여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이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며 "한국 관객은 영화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매우 높다. 이유가 뭔지 궁금할 정도"라고 했다. '퓨리오사'는 다음 달 개막하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정식 개봉 전 첫 상영을 앞뒀다. 전편 '분노의 도로' 역시 칸에서 최초 공개됐다. 밀러 감독은 "칸에서 다른 감독을 만나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건 기쁜 일"이라며 몇 해 전 호주의 한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난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에 '기생충'으로 초청받은 봉 감독을 운 좋게 인터뷰할 수 있었다"라면서 "어제는 봉 감독이 저를 인터뷰했는데, 워낙 업적을 많이 세운 훌륭한 감독이기 때문에 그와 이야기를 나눈 것 자체가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2024-04-15 15:34:54

  • 김남주·차은우 '원더풀 월드' 시청률 9%대 찍고 막내려

    김남주·차은우 '원더풀 월드' 시청률 9%대 찍고 막내려

    김남주와 차은우 주연의 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9%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MBC가 방송한 '원더풀 월드' 최종회는 시청률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11.4%보다 낮은 수치다. 마지막 방송은 은수현(김남주 분)과 권선율(차은우)의 노력으로 모든 일의 원흉인 대선 후보 김준(박혁권)의 진실이 대중 앞에 드러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준은 은수현의 아들 건우를 죽게 한 진범이 자신이라는 모든 증거를 은폐하지만, 은수현의 남편이자 기자인 강수호(김강우)가 그간 수현과 권선율이 모아온 김준에 관한 모든 자료를 방송에서 공개한다. 이로 인해 김준은 체포되고 그로 인해 불행을 겪은 모든 사람이 행복을 되찾는다. 6년 뒤 은수현은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권선율은 복수 때문에 미뤄뒀던 학업을 계속해 의사가 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14부작인 '원더풀 월드'는 작가인 은수현이 교통사고로 억울하게 아들을 잃은 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다. 수많은 드라마를 흥행시킨 김남주가 차은우와 함께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고, 치열한 주말 시청률 경쟁 속에 최고 11%대의 높은 시청률을 남겼다. 다만 인물들의 감정을 다룬 장면이 지나치게 길게 이어져 전개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같은 날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은 16.8%의 시청률을 기록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KBS의 '미녀와 순정남' 시청률은 14.4%였고, JTBC가 방송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드'는 4.3%, SBS '7인의 부활'은 2.4%를 각각 기록했다.

    2024-04-1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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