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MLB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30)와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다저스에서 팀 동료로 만났을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소속사까지 CAA로 같다.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로 향하기 위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김혜성은 오타니와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을 공식화한 뒤 계약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았다. 비록 미국에서 직접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사인했지만, CAA가 마련한 훈련 장소에서 오타니와 매일 얼굴을 마주했다. 김혜성은 "같은 에이전트 소속사라 같은 시설에서 운동했다. 볼 때마다 인사 나누고 대화하고 응원을 몇 마디 받았다"고 했다. 오타니는 세계 최고의 스타임에도 겸손한 성품을 갖춘 선수다. 지난 2023년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을 보고 먼저 인사해 KBO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에게 한국어로 인사해 빅리그에 이제 막 도전장을 낸 '신입'을 반겼다. 김혜성은 "오타니가 항상 한국어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혜성씨'라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분발해서 일본어 공부를 했다. 오타니가 한국어로 인사하고, 난 일본어로 말했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김혜성이 다저스와 사인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어로 환영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오타니는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오타니라는 든든한 '친구'를 얻은 김혜성은 빅리그에서 진짜 '한솥밥'을 먹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2025-01-15 08:10:23
'명탐정 코난' 극장판 2기 리마스터링 버전, 내달 14일 국내 첫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두 번째 극장판 '14번째 표적'이 다음 달 14일 국내에서 처음 개봉한다. 14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고마다 겐지 감독이 연출한 '14번째 표적'은 모리 코고로 탐정의 주변 인물이 차례로 연쇄 범죄의 표적이 되며 벌어지는 수수께끼를 그린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1998년 개봉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지만,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거쳐 극장에서 정식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동명의 인기 만화·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명탐정 코난'은 1997년 1기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매해 극장판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6기 '베이커가의 망령' 때부터 극장판을 수입해 개봉했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26기 '흑철의 어영'(2023)이 80만명을, 28기 '100만달러의 펜타그램'(2024)이 75만명을 돌파하며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흥행했다.
2025-01-15 08:02:00
'귀신경찰' 시사회서 눈물 쏟은 신현준 "엄마 김수미가 남긴 마지막 선물"
배우 김수미의 유작인 코미디 영화 '귀신경찰'에서 모자 호흡을 맞춘 신현준이 눈시울을 붉혔다. 1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다. 김영준 감독이 연출한 '귀신경찰'은 어느 날 갑자기 벼락을 맞고서 초능력이 생긴 경찰 민현준과 그의 가족이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김수미의 장기인 구수한 욕설 대사와 신현준과의 '티키타카'(짧게 주고받는 대화)가 빛나는 코믹 연기가 특징이다. 김수미와 신현준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2006)에 함께 출연한 이후 실제 모자처럼 지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간담회 내내 김수미를 '엄마', '어머니'라 부른 신현준은 고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주체할 수 없는 듯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귀신경찰'은 어머니가 저희에게 남겨준 마지막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김수미는 생전 '맨발의 기봉이'처럼 "촬영하는 우리도 행복하고 보는 관객들도 편하게 웃으면서 가족애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뜻을 자주 밝혀왔다고 한다. 이후 김 감독이 두 사람을 주연으로 염두에 두고 가족·코미디 장르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면서 '귀신경찰'이 나오게 됐다. 신현준은 김수미가 촬영장에서 배우들과 제작진을 어머니처럼 살뜰히 챙겼다고 떠올렸다. 그는 "항상 서울에서 맛있는 반찬을 공수해 오셨다. 촬영 내내 엄마가 해주신 정성 가득한 음식을 먹으며 오순도순 앉아 작품 이야기를 했다"면서 "어머니 덕에 따뜻함을 많이 느끼며 영화를 찍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현장에서 배우들과 스태프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며 "'귀신경찰'은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당초 이 작품을 시리즈물로 기획했다. 벼락을 맞고 초능력이 생긴 사람이 하나둘 모여 일명 '번벤져스'(번개와 할리우드 히어로물 '어벤져스'를 합친 말)를 형성해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김수미 역시 번벤져스의 일원으로 거듭날 예정이었던 만큼, '귀신경찰'은 그가 벼락을 맞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신현준은 "마지막까지 그 장면을 뺄지 말지 고민했다"며 "하지만 스태프 전원이 어머니가 출연하신 모든 장면을 건드리지 말자고 해 삭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를 보시는 동안만큼은 편안하게 웃고 가족애를 느끼면 좋겠다. 또 어머니를 많이 기억해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2025-01-14 11:05:12
"몸 상태 100%"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다시 미국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스프링캠프 시작을 약 한 달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구단은 그의 재활을 돕고자 트레이너를 한국에 파견했고, 이정후는 한국에 머문 약 100일 동안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훈련에만 몰두했다. 구단의 관심에 성실한 훈련으로 화답한 이정후는 13일 출국 전 취재진들에게 "현재 내 몸 상태는 100%"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붙박이 1번 타자로 뛰던 이정후는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중 어깨를 다쳤고, 수술대에 올랐다. MLB 첫 시즌을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로 마친 이정후는 절치부심하며 두 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이정후는 "재활에 신경 써 준 구단, 응원해주신 팬들을 위해 올 시즌에는 건강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취재진과 이정후와 가진 일문일답. -- 국내에 머문 약 100일 동안 어떻게 지냈나. ▲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 트레이너를 한국으로 보냈다. 매일 내 훈련 경과를 구단에 보고했다.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100%로 만들었다. 나를 챙겨주는 구단에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훈련했다. 정말 '완벽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시범경기도 구단이 원하는 시점에 출전할 수 있다. 실내에서 피칭 머신의 공을 쳤다. 미국으로 건너가면 실외 훈련을 시작한다. 빨리 실외 훈련을 하고 싶어서 출국을 서둘렀다. -- 친구 김혜성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했다. ▲ 김혜성이 포스팅 절차를 밟는 중에 자주 연락했고, 최근에도 만났다. 좋은 팀에 가게 된 것에 축하 인사도 했다. 둘이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에서 뛰게 돼 좋다. 나도 부상 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중이라, MLB 데뷔를 앞둔 혜성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서로 '힘내자'고 응원했다. 혜성이에게 미국 생활, 구단의 선수층, 구단의 스타일 등 내가 아는 정보는 다 전달했다. 막상 같이 경기를 치르면 서로를 의식할 겨를이 없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김하성 선배와 경기할 때도, 경기 전까지만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 미국에 김혜성을 어떻게 소개하고 싶은가. ▲ 예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선수와 비슷하다고 설명하겠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의미다. 혜성이의 실력은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함께 뛰면서 혜성이와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함께 뛰게 돼 기쁘고 신기하다. --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라이벌 구단이다. ▲ 두 팀이 붙으면 선수 소개 때 야유가 나온다. 지난해 그런 분위기를 즐겼는데, 혜성이도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 -- 훈련 일정은. ▲ 키움 히어로즈 선수 몇 명이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애리조나에 가 있다. 키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다가, 25일에 스코츠데일 훈련장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14일 출국하는) 김혜성은 바로 다저스 훈련장을 쓴다고 해서, 함께 훈련할 시간은 없을 것 같다. --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 김하성 선배가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으면 좋겠다. 분명히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사실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 김하성 선배의 몸 상태 등에 관해 묻기는 했다. 내가 적극적으로 답할 상황은 아니었다. -- 부상 당한 뒤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텐데. ▲ 그런 시간이 있어서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지난해 MLB 첫 시즌은 그냥 자신감만 가지고 덤볐다. 지금은 차분하게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마음가짐은 지금이 더 시즌을 치르는 데 유리할 것 같다.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부상 없이 풀 타임을 소화하고 싶다. 키움 마지막 해(발목 부상)와 샌프란시스코 첫해(어깨 부상)에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웠다. 올해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고 싶다. -- 외신에서 '이정후가 뭔가를 증명해야 할 시즌'이라고 표현하던데. ▲ 야구 선수는 매 시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 특별히 더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강하다. -- 2018년에 어깨를 다쳐 수술받고, 2019년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 기억이 있다. ▲ 그때보다 더 여유롭게 재활했다. 지금 몸 상태가 훨씬 좋다. 아프지 않으니, 이제 정말 야구만 잘하면 된다. -- 방송 출연 등을 정중하게 고사했다고 하던데. ▲ 개인 방송을 하는 많은 야구 선배님이 좋은 취지로 섭외 전화를 하셨다.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이번 겨울은 재활에 집중하고 싶었다. 선배님들이 모두 이해해주셨다. 올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 다시 찾아뵙고 싶다. -- 걱정되는 게 있다면. ▲ 의욕을 조절해야 한다. 지난해 파울 타구에 맞아 몸이 안 좋았다가 회복해서 지나치게 의욕을 부리다가 어깨를 다쳤다. 올해는 더 차분해지겠다. 짧게 뛰었지만, 지난해 MLB를 경험하면서 내 문제점을 파악했다. 재활 훈련을 하면서도 기술적인 고민도 많이 했다. 열심히 훈련해서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 -- MLB 예측 시스템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예상했는데. ▲ 기대해주신 만큼 보여드리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을 유지하며 많은 경기에 뛰는 것이다. -- 저스틴 벌랜더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 슈퍼스타와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 수비, 공격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 팬들이 공항에 많이 나오셨다. ▲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지난해 시즌을 아쉽게 마감했으니, 절치부심해서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2025-01-14 07:22:43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하 '조찬모임')이 캐스팅을 완료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13일 제작진 측에 따르면 '조찬모임'은 2012년 출간된 백영옥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이별과 실연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물들은 조찬모임에서 '실연 기념품'을 교환하고 서로의 사연과 아픔을 공유한다. 배우 수지와 유지태가 극 중 승무원과 기장으로 출연한다. 이진욱과 금새록은 컨설턴트 강사와 교사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배우 미람, 전혜진, 배종옥, 이성욱, 박세진, 이가섭, 전석찬도 함께한다. '69세'와 '세기말의 사랑'을 연출한 임선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찬모임'은 올해 하반기 개봉할 계획이다.
2025-01-13 14:30:00
SM 1세대부터 4세대까지…K팝 명가의 30년 히트곡 쏟아냈다
SM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연 'SM타운 라이브 2025'(SMTOWN LIVE 2025) 콘서트는 SM이 지난 30년간 축적한 IP(지식재산권)를 쏟아내며 'K팝 명가' 다운 헤리티지(유산)를 과시한 자리였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더 컬처, 더 퓨처'(THE CULTURE,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는 H.O.T.·S.E.S.·보아(1세대)에서 출발해 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2세대)를 거쳐 엑소·레드벨벳·NCT(3세대)를 지나 에스파·라이즈(4세대)에 이르는 이날 세트리스트 그 자체가 K팝 한류 역사의 축약판이다. 이날 공연은 동방신기의 '라이징 선'(Rising Sun), 슈퍼주니어의 '갈증', 보아의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등 선배 가수들의 무대로 막을 올렸다. SM 특유의 '쿵쿵' 신나는 비트는 장내를 꽉 채운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고, 데뷔 20년 차 이상인 이들의 무대에서는 여유가 넘쳤다. 보아는 "SM타운 30주년 공연에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오늘 좋은 공연을 많이 준비했으니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Whiplash)·'아마겟돈'(Armageddon), 발매 11년이 지나도록 연말이면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엑소의 '첫 눈' 등의 히트곡이 잇따라 나오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날 선·후배가 함께 꾸민 1990년대 명곡 무대는 관객을 추억으로 안내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특히 S.E.S.의 바다, H.O.T.의 토니안,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 등 과거 SM에 몸담았던 가수까지 모습을 드러내 감동을 더했다. 바다는 '원조 요정'의 명성에 걸맞게 금발에 흰 의상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S.E.S.의 히트곡 '꿈을 모아서'를 들려줬다. 그는 혼자서도 3인 몫을 해내며 '쩌렁쩌렁' 울리는 라이브로 넓은 돔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서는 까마득한 후배인 에스파의 카리나·윈터와 함께 또 다른 대표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선보였다. 에스파는 지난 2021년 이 노래를 리메이크한 인연이 있다. 바다는 "오늘 여기 정말 뜨거운 생일 파티가 열렸다. 한국 최초의 여성 아이돌 보컬 바다다"라며 "끝까지 (가요계에서) 함께 하는 첫 번째 아이돌 보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무대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날 S.E.S. 동료 멤버 유진도 깜짝 등장해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유진은 "제가 덕분에 고척스카이돔에도 서 본다"며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K팝 한류에 크게 이바지하는 SM을 저도 끝까지 영원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SM이 배출한 첫 아이돌 그룹 H.O.T.의 강타와 토니안은 1990년대 활동 모습 그대로 페이스페인팅까지 하고 나왔다. 강타는 초록색, 토니안은 빨간색 상징 색깔까지 맞추고서 NCT 드림과 함께 히트곡 '캔디'(CANDY)를 불렀다. 토니는 "SM타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가수 토니안이다"라며 "안녕하세요 H.O.T.입니다, 키워주세요!"라고 단체 인사도 했다. 그는 "'캔디'하면 제게 부와 명예를 가장 많이 안겨다 준 곡"이라며 "그런데 NCT 드림 여러분이 불러주면서 다시 또 사랑을 받게 돼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NCT 드림의 '스무디'(Smoothie), 레드벨벳의 '빨간 맛', 동방신기의 '왜' 등 SM이 낳은 대표 히트곡들이 무대에 올려졌다. SM은 특히 추후 발매될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의 타이틀곡 '땡큐'(Thank You) 뮤직비디오와 지난 30년간 배출한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수록곡 무대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스파가 부르는 에프엑스의 '첫 사랑니', 라이즈가 재해석한 동방신기의 '허그'(Hug), 슈퍼주니어가 꾸민 신화의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등은 신선함을 안겼다. 이날 약 5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여느 SM타운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전 출연자가 무대에 나와 H.O.T.의 대표곡 '빛'을 합창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2025-01-13 11:30:00
'스키 여제' 본, 월드컵 4위…현역 복귀 후 최고 순위 찍었다
돌아온 '스키 여제' 린지 본(40·미국)이 현역 복귀 이후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본은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장크트안톤에서 열린 2024-2025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 18초 75의 기록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본이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한 뒤 가장 좋은 성적이다.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통산 82회 우승한 본은 2019년 2월 은퇴한 이후 6년 가까이 흐른 지난해 11월 현역 복귀를 선언했고, 지난달 초 월드컵보다 2단계 아래 등급의 대회인 FIS컵을 통해 첫 실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활강 24위, 슈퍼대회전 19위에 올랐던 본은 지난달 21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슈퍼대회전 경기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도 다시 올라 14위에 자리했다. 이후 이번 장크트안톤 월드컵에 나서서 전날 활강 경기에서 6위에 자리했던 본은 슈퍼대회전에서는 순위를 더 끌어 올리며 시상대 코앞까지 갔다. 우승자 로런 매쿠가(미국·1분 17초 51)와는 1.24초 차였고, 3위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1분 18초 43)에게는 0.32초 차로 밀렸다. 본은 경기 후 "장비가 매일 좋아지고 있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는 마지막 10∼15%가 남았다"면서 "쉽지 않은 조건에서 실수도 있었는데, 4위에 오른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에서는 활강 동메달을 획득한 본은 현역으로 복귀하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2002년생인 매쿠가는 2위 슈테파니 페니어(오스트리아·1분 18초 19)를 0.68초 차로 따돌리고 자신의 월드컵 첫 입상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알파인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자인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통산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앞두고 지난해 11월 말 이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이번 시즌 여자부 종합 순위에서는 브리뇨네가 선두(479점)를 달리고 있다.
2025-01-13 09:51:07
'성인물 게시 논란' 박성훈, 차기작 '폭군의 셰프' 하차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성인물 표지를 올려 논란이 된 배우 박성훈이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12일 "제작진과 박성훈 배우 측이 논의 끝에 이번 작품('폭군의 셰프')을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폭군의 셰프'는 프렌치 레스토랑 셰프가 시간여행을 통해 미식가 폭군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올해 tvN 기대작으로 꼽힌다.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박성훈이 임윤아, 강한나 등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성훈이 지난달 30일 SNS에 자신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의 표지를 올렸다가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박성훈은 앞서 인터뷰에서 "그런 영상물을 보지도 않았고, 만들어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이미지가 문제가 있어 '오징어 게임' 담당자에게 전달하려던 중 실수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을 바꾸지는 못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와 관련 "최근 일어난 일들과 관련해 배우와 소속사 모두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했고 우리와 긴밀하게 상의해왔다"며 "논의 끝에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5-01-13 09:00:00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이순재, KBS 연기대상 수상
배우 이순재가 KBS 역대 최고령 연기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순재는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12일 새벽까지 방영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생중계를 취소하고 지난 11일 오후 9시 20분부터 녹화 방송됐다. 이순재는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원로 배우를 연기했다. 드라마는 자체 최고 시청률 4.6%를 기록했다. 이순재는 무대에 올라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교의 학생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가천대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 걸로 알고 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마지막으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1934년생인 이순재는 현재 활동 중인 최고령 배우 중 한 명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극 무대에도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순재는 후배 배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지만,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후배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 대상 이순재 ▲ 최우수상 김정현, 지현우, 박지영, 임수향 ▲ 우수상 연우, 한지현, 박지훈, 금새록, 신현준, 함은정, 박하나, 백성현, 오창석 ▲ 베스트커플상 지현우·임수향, 김정현·금새록, 백성현·함은정, 박지영·신현준·김혜은, 이순재·아리·연우 ▲ 인기상 김명수, 금새록 ▲ 조연상 윤유선, 김용건, 최태준 ▲ 작가상 '다리미 패밀리' 서숙향 작가 ▲ 드라마 스페셜상 오예주, 남다름 ▲ 신인상 홍예지, 한수아, 서범준, 박상남 ▲ 청소년 연기상 문성현, 이설아
2025-01-13 08:30:00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45)이 12일 방송에서 오는 4월 20일 결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종민은 앞서 예능 '미운우리새끼', '신랑수업', 유튜브 등을 통해 11세 연하 사업가인 연인의 존재를 밝혔다. 결혼식 사회는 유재석, 문세윤, 조세호가 맡기로 했다. 김종민은 2000년 혼성그룹 코요테 멤버로 합류해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해피선데이', '위기탈출 넘버원'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KBS 대표 예능인 '1박2일'에는 2007년부터 원년 멤버로 출연하며 '시즌4'까지 자리를 지켜왔고, 2011년과 2023년 팀원들과 함께 KBS연예대상을 받았다.
2025-01-13 07:34:07
호날두, 페널티킥으로 새해 첫 골…'프로 24년 연속 득점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2025년 첫 경기에서 프로 통산 24년 연속 득점포이자 개인 통산 917골(프로 782골·A매치 135골)째를 터트렸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오크두드와의 사우디프로리그(S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이날 알나스르는 전반 8분 만에 먼저 실점했지만, 전반 29분 마네의 헤더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전반 42분 호날두의 페널티킥 역전 결승골에 이어 후반 43분 마네가 또다시 헤더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하며 3-1 역전승을 완성했다. 8승 4무 2패(승점 28)를 기록한 알나스르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알카드시아(승점 28)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해를 시작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글을 남기며 2025년 첫 득점을 자축했다. 그는 2002년 10월 스포르팅(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모레이렌스를 상대로 멀티골(2골)을 터트리며 프로 무대에서 각종 득점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5-01-10 14:30:00
봉준호 신작 '미키 17' 한국서 가장 먼저 본다…다음 달 28일 개봉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다음 달 28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10일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봉 감독이 '기생충'(2019) 이후 6년만에 내놓는 신작 '미키 17'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했다. 로버트 패틴슨과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에,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 미키 역을 맡았고,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미키의 친구를 연기한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도 얼음 행성 개척단 사령관 역으로 출연한다. 앞서 '미키 17'은 북미 개봉일을 오는 4월에서 3월로 한 달 앞당긴 바 있다. 주연 '미키' 역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은 오는 20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미키 17'의 홍보 일정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하는 셈이다. 패틴슨은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하고 팬들과는 무대 인사로 만날 예정이다.
2025-01-10 12:30:00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 노래 부르겠다" 나훈아, 10~12일 라스트 콘서트
가수 나훈아가 10~12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를 열고 58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한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약 1년 동안 투어 콘서트를 통해 대전, 강릉, 안동, 진주,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의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해왔다. 이번 서울 콘서트는 그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나훈아는 이 무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나훈아는 스스로 밝힌 데뷔 연도인 1967년 이래 '무시로', '잡초', '홍시', '테스형' 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내며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작년 10월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고 은퇴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2025-01-10 08:21:42
30년간 675곡 쓴 박진영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많아 정말 행복"
"30년간 발표한 곡이 675곡이더라."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이 가수 인생 30년을 돌아봤다. 7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진영은 지난달 27∼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연말 콘서트 '스틸 JYP'(Still JYP)에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제가 작사, 작곡해서 발표한 곡이 몇 곡인지 문의드렸더니, 675곡이라고 하더라"며 "대충 계산해 봤더니 30년 동안 한 달에 약 2곡 정도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뷔) 30년이 지나서 여러분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많아 정말 행복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1994년 '날 떠나지마'로 데뷔한 박진영은 30년 동안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왕성한 현역으로 활동해 왔다. 또 지오디, 비, 원더걸스 등 많은 K팝 스타를 프로듀싱했다. 그는 "'날 떠나지마'로 데뷔했을 때 레코드판으로 1집을 냈다. 레코드판이 사라지면서 카세트테이프가 나왔고 그 뒤에 CD가 나왔다"며 "그 뒤 사람들이 다운로드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스트리밍 시대가 왔다. 음악을 듣는 방법은 변하는데, 저는 여러분 덕에 모든 고비를 넘기고 가수를 하고 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불러드리고 춤추는 게 좋아서 계속 가수를 하고 있다"며 "환갑 때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7번 더 하면 환갑 공연이다. 7번만 더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은 "처음 가수를 시작할 때는 직업으로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했다"며 "처음 발표한 곡이 1위를 하고, 많은 분에게 인정받으면서 직업으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30년 뒤에도 가수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제 30년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진영은 다음 달 20∼21일 일본 도쿄 돔 시티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이어간다.
2025-01-08 09:30:00
美 동부 20cm 폭설…항공편 끊기고 빙판길 사고 속출
미국 동부 지역에 6일(현지시간) 폭설이 내려 상당수 연방 정부기관이 문을 닫고 학교가 휴교했으며,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버지니아주 등은 이번 폭설로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워싱턴DC 지역에는 이날 일일 적설량으로는 최근 2년 사이 최대급인 5인치(약 13cm) 이상의 눈이 내렸다. 워싱턴 DC 일부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8인치(약 20cm)까지 측정됐다. 이날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는 큰 차질 없이 열렸지만, 상당수 연방 정부 기관이 문을 닫았다. 또 워싱턴 DC와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의 초·중·고교 중 다수가 이날 수업을 하지 않았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오늘 밤과 내일 도로에 꼭 있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 머무르고, 도로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 일부 고속도로들이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인한 결빙 등으로 폐쇄된 가운데 버지니아, 메릴랜드,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주 등에서 5∼6일 수백건의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날 오후 4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미국을 오가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6천300편 이상이 연기됐고, 약 2천편이 취소됐다. 특히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경우 착륙 예정이던 항공편의 절반 이상과, 이륙 예정이던 항공편의 65%가량이 취소됐다. 이 공항은 이날 저녁 제설 작업을 위해 모든 활주로를 잠정 폐쇄하기도 했다. 또 미주리, 버지니아, 켄터키주 등에서는 수십만명이 정전 피해를 봤다.
2025-01-07 10:02:23
박지현 "친언니 참고해 술취한 연기…타인 웃기며 희열 느껴"
"이종석 감독님이 제가 출연했던 예능을 보고 코미디 끼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안 그래도 저도 코미디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단비 캐릭터가 많은 것들을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은 것 같았어요." 배우 박지현은 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에 출연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연기한 단비는 불법 음란물 단속 공무원이자 동화작가 지망생이다. 그런 단비가 '19금' 웹소설을 쓰게 된 것이 영화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아내가 결혼했다'(2008), '이층의 악당'(2010),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등 코미디물을 좋아하는 영화로 꼽은 박지현은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로 코믹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타인을 웃기는 데 희열을 느낀다"며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코미디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매 순간 진심을 담은 연기로 실감 나게 웃기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스스로 웃는 연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지현은 "살면서 했던 연기 중에 박장대소하는 연기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오케이' 하셨어도 제가 '가짜 웃음이었어요, 다시 한번 갈게요' 하면서 '찐 웃음'이 터질 때까지 연기를 했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박지현은 타고 난 털털함과 유쾌한 성격, 그리고 귀여움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게 도와준 것은 다름 아닌 친언니였다. "저는 술을 먹지 않는데 영화 속 '단비'는 술에 취한 장면이 많았어요. 저희 언니가 굉장한 애주가예요. 그래서 언니가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되게 많이 참고했어요. 단비의 귀여운 술에 취한 모습을 완성하는 데 언니가 큰 몫을 하지 않았나, 그래서 언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웃음) 박지현은 평소에도 남을 관찰하는 것을 즐긴다. '집순이'로서 다른 작품을 보면서 혼자 연기를 따라 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역할극 놀이를 즐겨온 그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천직이다. 그는 "운이 좋게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일찍 깨달았고 실행하는 용기도 남들보다 있었다"며 "죽을 때까지 평생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작품에서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로 기억되는 게 그의 목표다. 박지현은 이번 영화가 그의 경력에서 "코미디 장르의 출발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제가 갖고 있던 한 모습을 보여드리긴 했지만, 솔직히 아직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아직 더 남아 있어요. (웃음) 엽기적인 것도 보여주고 싶고 코믹한 캐릭터라든가 망가짐을 무릅쓴 캐릭터라든가, 로맨스 코미디라든가, '킬빌'의 우마 서먼이라든가, 해보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2025-01-07 09:00:00
'나미브' 제작발표회 불참했던 고현정 "큰 수술 마치고 많이 회복"
배우 고현정이 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근황을 개인 SNS를 통해 알렸다. 고현정은 현재 방송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가 예정돼있던 지난달 16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처음 전했다. 그는 6일 SNS에 "놀랄 만큼 아팠는데, 큰 수술까지 무사히 끝냈다"며 "이제 많이 회복했다"고 적었다. 이어 "조심하고 잘 살피겠다. 응원과 걱정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의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2025-01-07 07:53:34
'오징어게임2' 5인 6각 게임 제한 시간 5분인 이유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서 5인 6각 경기의 제한 시간이 5분인 이유나 무지개색 트랙이 갖는 의미 등은 무엇일까. 시청자들의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제작기 영상이 3일 오후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영화와 시리즈를 제작한 적은 많지만, 이처럼 한국 콘텐츠 제작기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기묘한 이야기'(미국), '종이의 집'(스페인) 등 대표 인기작인 경우에만 제작 영상을 만들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이야기'는 총 26분 분량의 영상이다.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채경선 미술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이정재, 이병헌, 공유, 임시완, 위하준 등 제작진과 배우가 나와 주요 세트장 제작 과정과 캐릭터 설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거대한 게임장은 학교 운동장처럼 보이게 디자인한 것이고, 무지개색 트랙으로 천국으로 가는 길을 연상케 했다는 설명이다. 또 황동혁 감독은 5인 6각 달리기를 처음에는 10분으로 설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시간 내에 완주하길래 5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그가 맡은 배역인 프론트맨이 자신과 달리 왼손잡이로 설정돼 팽이를 던지는 것이 힘들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황 감독은 이 제작기에서 "작은 게임장의 사람들을 통해 '사회의 모습이 이렇지 않나', '우리가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으냐'는 이야기를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5-01-04 23:30:00
만 40세 르브론 제임스, 조던 제치고 NBA '30득점 이상 경기' 역대 1위
최근 만 40세가 된 '킹'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1위 기록'을 추가했다. NBA 통산 정규리그 '30득점 이상 경기' 횟수에서 '전설' 마이클 조던(은퇴)을 앞질러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제임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0점 8어시스트를 올리며 레이커스의 119-10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제임스는 2003년 NBA 데뷔 이후 정규리그 경기에서 563차례나 30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조던(562회)을 넘어서는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윌트 체임벌린(516회), 칼 말론(435회), 코비 브라이언트(431회)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들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만 40세가 된 제임스는 이후 첫 경기였던 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23점 7어시스트, 전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상대로는 38점 8어시스트를 폭발한 데 이어 40대에 치른 3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레이커스가 1쿼터 이후엔 전혀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기를 굳혀 가던 4쿼터 종료 5분 58초 전 109-96을 만드는 2점 슛으로 제임스는 30득점을 완성했다. 아울러 정규리그 통산 1천523번째 경기에 출전한 제임스는 디르크 노비츠키(은퇴·1천522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출전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와 오스틴 리브스(2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앤서니 데이비스(18점 19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운 레이커스는 2연승을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4위(20승 14패)에 올랐다. 트레이 영의 33점 9어시스트 분전에도 2연패를 당한 애틀랜타는 동부 콘퍼런스 7위(18승 17패)에 자리했다. 서부와 동부 콘퍼런스 선두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끝 모를 연승 행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뉴욕 닉스를 117-107로 꺾고 파죽의 14연승을 달려 서부 선두(29승 5패)를 굳게 지켰다. 14연승은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을 포함해 오클라호마시티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시애틀 시절인 1996년 한 차례 14연승이 나온 적 있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3점 7어시스트, 제일런 윌리엄스가 20점 5어시스트로 연승에 앞장섰다. 칼앤서니 타운스가 리바운드를 무려 22개나 잡아내고 17점을 넣었으나 10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뉴욕은 동부 콘퍼런스 3위(24승 11패)를 유지했다. 클리블랜드는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34점 10리바운드의 에반 모블리를 비롯해 선발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134-122로 이겼다. 동부 선두 클리블랜드는 9연승으로 시즌 30승(4패)에 선착했고, 4연패에 빠진 댈러스는 서부 6위(20승 15패)에 이름을 올렸다.
2025-01-04 21:30:00
동화작가의 '19금' 소설 창작기…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8일 개봉
불법 음란물을 단속하는 공무원 단비(박지현 분)는 동화 작가가 꿈이다. 동화 작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이다. 그가 공무원이 된 이유도 업무가 끝난 뒤 동화를 쓰기 위해서다. 그런 그가 출근하는 길에 성인 웹소설의 '대부' 황창섭(성동일)과 얽히게 되면서 '19금 웹소설'을 쓰기 위해 펜을 들게 된다.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청소년 보호팀에 발령받은 새내기 공무원이자 동화작가 지망생이 뜻하지 않게 '성로'(성인 로맨스)를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불법 음란물을 단속하는 공무원이자 동화를 써온 작가 지망생이 19금 웹소설 작가가 된다는 설정 자체가 먼저 관심을 끈다. 어울리지 않는 정체성이 서로 부딪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가 영화의 줄거리를 이룬다. 배우 박지현이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단비 역을 맡았다. 코미디 장르에 처음 도전한 그는 또 다른 '청불'(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히든페이스'에서의 도발적인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박지현 외 탄탄한 출연자들이 눈에 띈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등을 통해 코믹 연기를 보여준 최시원이 단비의 직장 선배 '정석'으로 등장해 박지현과 호흡을 맞춘다. 코미디 연기의 대가인 성동일과 박철민도 나와 웃음을 책임진다. 다만 이야기는 촘촘하기보다는 성긴 편이다. 동화작가를 준비하며 어려움을 겪은 단비가 진정 원하는 바를 찾아가는 과정의 난관 등은 손쉽게 해소된다.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세부적인 설정도 적은 편이다. 상황 자체에서 오는 코믹함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에 기대 웃음을 끌어내는 면이 강하다. 웃음의 무기로 준비했을 법한 정석의 유리병 장면 등은 유효타를 안기지 못한다. 동화작가가 19금 소설을 쓴다는 흥미로운 디테일의 부족은 아쉬움을 남긴다. 연출은 '협상'(2018)으로 데뷔한 이종석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협상' 이후에 시나리오를 여러 개 썼는데 대부분 무거운 영화들이었다"며 "재밌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이 시나리오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8일 개봉. 109분. 청소년 관람 불가.
2025-01-04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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