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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청춘 18×2'…청춘의 열병, 그것은 바로 사랑

    영화 '청춘 18×2'…청춘의 열병, 그것은 바로 사랑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신작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하 '청춘 18×2')은 대만의 30대 남성이 청춘 시절 어느 일본 여성과 했던 약속을 따라 여행을 떠나면서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게임 개발자이자 사업가인 서른여섯 살 지미(쉬광한 분)가 사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지쳐 낙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향 타이난의 집에서 빛바랜 엽서 한 장을 발견한 지미는 18년 전 여름의 추억을 떠올린다. 당시 고교 졸업반으로 방학을 맞아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지미는 일본에서 온 아미(기요하라 가야)를 우연히 만난다. 대만에서 배낭여행 중 여비가 떨어진 아미가 일자리를 구하러 지미가 일하던 노래방에 찾아온 것이다.영화는 아미와 했던 약속을 떠올리고 일본으로 간 서른여섯 살 지미의 여정과 18년 전 그와 아미의 이야기를 교차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30대의 지미는 눈 덮인 들판에 햇살이 내리쫴 반짝이는 설국을 여행하면서 생각에 잠기고, 10대의 지미는 한여름 대만의 지방 도시에서 첫사랑의 설렘에 빠져든다. '청춘 18×2'는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이끌진 않지만, 순진무구한 청춘 시절 사랑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그러면서 관객이 자기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을 한 시절을 떠올리게 해준다. 청춘의 추억을 자극하는 데 쉬광한만한 배우도 드물 것이다. 자기 앞에 펼쳐진 미래에 대한 동경과 불안으로 가득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미숙해 보이는 지미는 누구나 한때 지녔던 청춘의 모습이다. 2019년 드라마 '상견니'로 인기를 끈 쉬광한은 국내에서도 팬덤이 두텁다.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건 밝으면서도 속 깊은 아미다. 아미 역의 기요하라 가야는 2015년 NHK 드라마 '아침이 온다'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대만과 일본의 청춘스타를 주연으로 내세운 '청춘 18×2'는 양국의 합작 영화다. 지미가 일본 여행 중 만나는 인물들을 장샤오취안, 미치에다 슌스케, 구로키 하루, 마쓰시게 유타카, 구로키 히토미 등 양국 배우들이 연기했다. 후지이 감독은 심은경이 주연한 '신문기자'(2019)와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한 로맨스 '남은 인생 10년'의 연출자이기도 하다. '남은 인생 10년'은 지난달 재개봉해 약 5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이다. 22일 개봉. 124분. 12세 관람가.

    2024-05-12 13:36:02

  • 류준열

    류준열 "환승연애 논란, 침묵하고 비판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

    배우 류준열이 최근 한소희와 열애설이 불거져 인정했다가 결별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류준열은 10일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작품 소개를 위한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그는 "제가 일일이 답변하기보다 침묵하고 비판을 감당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열애와 결별은) 개인적 일이니까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성우도 이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배성우는 '더 에이트 쇼'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함께 작업한 분들께 폐를 끼칠까 봐, 아니 폐가 될 수밖에 없어 많이 조심스러웠고 두려웠고 죄송스러웠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작품은 감독님과 배우들, 제작진을 포함한 많은 분이 땀과 노력으로 만들었다"며 "제가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누가 덜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복귀했다. 음주운전 적발 전 촬영한 영화 '1947 보스톤'이 작년 9월 개봉했고, 음주운전 후 촬영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도 작년 12월 개봉했다. '더 에이트 쇼'는 배성우의 음주운전 이후인 2022년 촬영됐다. 사건 이후 개봉하거나 공개된 출연작들 중 배성우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씨가 역할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간 (배성우가) 굉장히 많이 죄송해하고 힘들어했고,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봤다"고 덧붙였다. '더 에이트 쇼'는 의문의 쇼에 초대받은 참가자 여덟명이 '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인다'는 규칙에 따라 8층으로 이뤄진 비밀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해 제작됐으며, 영화 '관상'(2013), '더 킹'(2016), '비상선언'(2022)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덟명의 참가자는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연기한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시리즈물을 연출한 한 감독은 "'더 에이트 쇼'는 인생의 나락에 빠진 여덟 명이 자기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당신이 포기한 시간을 사겠다'는 제안을 받고 쇼에 참여하고, 이들이 서로 협동하고 반목하는 희·비극"이라고 소개했다. 8부작인 '더 에이트 쇼'는 이달 17일 모든 회차가 공개된다.

    2024-05-11 20:04:35

  • 뉴진스 日 데뷔싱글, 메고 다니는 '가방 음반'으로 출시한다

    뉴진스 日 데뷔싱글, 메고 다니는 '가방 음반'으로 출시한다

    그룹 뉴진스가 가방에 CD를 담아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Z세대 취향 저격에 나선다. 10일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는 다음 달 21일 공개되는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을 '가방 음반'으로 제작한다. '가방 음반'은 CD와 포토카드 등 음반 구성품을 실제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에 담아 판매하는 음반이다. 일본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으로 제작된 음반은 드로우스트링 백 버전, 크로스 백 버전 등 3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다카시는 자신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꽃 캐릭터인 '무라카미 플라워'와 뉴진스의 토끼 모양 응원봉을 결합한 캐릭터를 음반에 그려 넣었다. 드로우스트링 백에는 다카시가 직접 스케치한 뉴진스 멤버별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며, 크로스 백은 멤버의 개성을 살린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슈퍼내추럴'에는 동명 타이틀곡과 수록곡 '라잇 나우'(Right Now), 연주곡 등 총 4곡이 담긴다. '라잇 나우'는 지난 9일 롯데 제로(ZERO) 광고 음악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뉴진스는 일본 데뷔에 앞서 오는 24일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를 발매하고 국내에 컴백한다. 다음 달 26∼27일에는 일본 도쿄 돔에서 대규모 팬 미팅도 연다. 앞서 공개한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는 소속사 어도어를 둘러싼 여러 가지 잡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한국 주간 인기 뮤직비디오와 인기곡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유튜브 글로벌 주간 인기 뮤직비디오와 인기곡 차트에서도 각각 2위, 5위를 기록했다. '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여느 K팝 그룹처럼 퍼포먼스 중심이 아닌 서정적인 영상미와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2024-05-11 11:00:00

  • 하마스

    하마스 "휴전협상 이스라엘 거부로 원점" 미국 "중재 계속"

    7개월 넘게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 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 관리인 칼릴 알-하이야는 하마스 측 방송 채널 알아라비TV를 통해 "점령군(이스라엘)이 중재국의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죄수 교환, 전쟁 중단을 원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이 지속되기를 원한다"며 "중재국의 제안에 등을 돌린 것은 하마스가 아닌 점령군(이스라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재안을 거부하고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며 검문소를 장악한 네타냐후 총리의 행동을 고려해 팔레스타인 다른 정파 지도자들과 협상 전략을 재검토하기 위한 협의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중재국인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멈추기 위한 휴전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6일 중재국이 마련한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이른바 '지속 가능한 평온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로 해석한 반면, 이스라엘은 종전과 철군 요구로 보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미국은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중재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휴전 회담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미국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양측이 계속 협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여전히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11 09:25:35

  • RM이 제일 아끼는 노래 중 하나…'컴 백 투 미' 음원으로 나온다

    RM이 제일 아끼는 노래 중 하나…'컴 백 투 미' 음원으로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신곡 '컴 백 투 미'(Come back to me)를 발표한다. RM이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동료 멤버 슈가의 앙코르 콘서트에서 부른 곡이다. 10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 노래는 오는 24일 발매를 앞둔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의 선공개곡이다. '컴 백 투 미'는 '모든 것은 되돌아온다, 모든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인디 팝 장르의 노래라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RM은 이 노래를 통해 신보의 주제인 '옳고 그름'(right and wrong)에 대한 고민을 담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순된 감정을 조명했다. RM이 '컴 백 투 미'의 작사를 직접 했고, 밴드 혁오의 오혁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여기에 대만의 5인조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궈궈(Kuo)가 기타와 베이스 세션으로 참여했다. 또 RM이 신보를 위해 구성한 '팀 RM'에 소속된 싱어송라이터 정크야드와 바밍타이거의 산얀도 크레디트(제작진)에 이름을 올렸다.

    2024-05-10 09:30:00

  • 넷플릭스 '좀비버스' 시즌2, 충주시 공무원 김선태 나온다

    넷플릭스 '좀비버스' 시즌2, 충주시 공무원 김선태 나온다

    좀비를 피해 생존하는 과정을 담은 버라이어티 예능 '좀비버스' 시즌2에 충주시 공무원 김선태가 출연한다. 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해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시리즈 '좀비버스' 시즌2에 김선태와함께 방송인 조세호, 가수 데프콘, 태연, 권은비, 육성재, 음악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백악관 셰프 출신 유튜버 안드레 러시가 출연한다. '좀비버스'는 출연자들이 좀비 떼로 뒤덮인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각종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1의 박진경, 문상돈 PD가 시즌2의 연출도 맡았다. 8부작으로 제작된 시즌1은 지난해 8월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가운데 주간 시청 수(Views·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 세계 5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시즌2에서 참신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좀비 세계관의 확장, 치밀해진 구성, 업그레이드된 퀘스트, 더 강한 능력을 발휘할 좀비의 출현으로 지난 시즌보다 어렵고 짜릿한 생존 게임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09 19:00:00

  • 韓영화 첫 '트리플 천만' 앞둔 '범죄도시', 스크린 독점 논란

    韓영화 첫 '트리플 천만' 앞둔 '범죄도시', 스크린 독점 논란

    배우 마동석이 이끌어온 액션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트리플 천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 독점 논란이 불붙었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전날 12만4천여명(매출액 점유율 60.3%)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884만3천여명으로 불어났다. '범죄도시 4'는 이번 주말쯤 무난히 1천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범죄도시' 시리즈는 '트리플 천만'을 달성하게 된다. 외국 영화로는 '어벤져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3편의 천만 영화를 냈지만, 한국 영화 중 천만 영화 3편을 낸 시리즈는 아직 없다. '범죄도시 4'의 흥행은 작품성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범죄도시 4'가 블랙홀처럼 관객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예상이라도 한 듯 한국 영화들이 '범죄도시 4'와 같이 극장에 걸리기를 피한 점을 들 수 있다. 실제로 '범죄도시 4'가 극장가의 중심 이슈로 자리 잡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는 한 편도 없었다. '범죄도시 4'와 같은 날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를 포함한 독립예술영화 몇 편이 전부였다. 오는 15일 변요한·신혜선 주연의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가 개봉할 때까지 '범죄도시 4'의 한국 상업영화 경쟁작은 없는 셈이다. 같은 기간 할리우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4월 17일), '챌린저스'(4월 24일), '스턴트맨'(5월 1일) 등이 개봉했지만, '범죄도시 4'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그러다 보니 '범죄도시 4'가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한 현상이 벌어졌다. 극장들도 '범죄도시 4'의 흥행을 점치고 경쟁적으로 스크린을 몰아줬다. '범죄도시 4'는 개봉 직후 상영점유율이 82.0%까지 올랐다. 국내 극장의 하루 상영 횟수 중 '범죄도시 4'의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이다. 전체 상영관 좌석 중 '범죄도시 4'에 배정된 좌석의 비중을 가리키는 좌석점유율은 최고 85.9%를 기록했다. 그만큼 나머지 영화는 관객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졌다. 올해 첫 번째 천만 영화인 장재현 감독의 '파묘'만 해도 개봉 초기 상영점유율이 50%대에 머무른 점을 고려하면 '범죄도시 4'의 독식은 더욱 두드러진다. '범죄도시 4'가 일단 흥행엔 성공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리즈의 성공을 위해선 작품성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뿐 아니라 기획, 각본, 제작도 주도해온 마동석은 8편까지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5∼8편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 있다. '범죄도시 4'는 약간의 변주를 기하긴 했지만, 전작들을 답습한 수준을 크게 못 벗어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과감하게 변화를 도입하되 지금도 높이 평가되는 1편의 DNA를 잘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24-05-09 11:08:04

  • 야구가 농구보다 더 빨리 끝났다…LA다저스, 1시간 55분 만에 승리

    야구가 농구보다 더 빨리 끝났다…LA다저스, 1시간 55분 만에 승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 팀 최단 시간 경기를 펼치며 7연승을 내달렸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MLB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투수전을 펼치며 단 1시간 55분 만에 경기를 끝마쳤다. 다저스는 선발 개빈 스톤이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고, 마이클 그로브와 대니얼 허드슨이 차례로 8, 9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는 등 막강한 투수력을 뽐내는 다저스는 최근 많은 경기를 짧은 시간 안에 마치고 있다. MLB닷컴에서 각종 기록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사라 랭스 기자는 "다저스는 최근 5경기를 모두 2시간 25분 안에 끝냈다"며 "이는 1980년 6월 11일 이후 팀 처음"이라고 전했다. 짧은 경기 시간으로 선수들의 체력까지 비축하는 다저스는 올 시즌 26승 13패 승률 0.667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내달리고 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는 6.5 경기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바비 밀러, 클레이턴 커쇼,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에밋 시핸 등 많은 선발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스톤 등이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며 "다저스 선발진은 지난 달 22일 이후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05-09 10:02:43

  • 남성 4인조 '데이차일드' 떴다…첫 싱글 '일루미네이션' 공개

    남성 4인조 '데이차일드' 떴다…첫 싱글 '일루미네이션' 공개

    4인조 보이그룹 데이차일드가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이차일드는 이든, 케이, 시우, 인태로 구성된 4인조 팀이다. 팀명은 '새로운 날처럼 순수하고 밝은 그룹'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9일 소속사 블랙베어레코드에 따르면 데이차일드(DayChild)가 첫 번째 싱글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을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했다. 데뷔 싱글 '일루미네이션'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2곡이 실렸다. 멤버들은 직접 앨범 구성과 작곡,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방향성을 풀어냈다. 타이틀곡은 몽환적인 사운드와 멤버들의 밝은 목소리가 어우러진 댄스 팝 장르 곡이다. 이지 리스닝을 내세우면서도 그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를 녹인 것이 특징이다. 수록곡 '서로 다른 시간의 밤이 함께하는 그 순간까지'는 서정적인 가사가 담긴 R&B 스타일의 곡이다.

    2024-05-09 07:39:24

  • 영화 '혹성탈출 4'…털 한 올, 표정 하나까지 살아 있는 유인원

    영화 '혹성탈출 4'…털 한 올, 표정 하나까지 살아 있는 유인원

    8일 개봉한 웨스 볼 감독의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이하 '혹성탈출 4')에서 유인원은 더 진화했다.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 마지막 편 '종의 전쟁'(2017)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신작인 이 영화는 인류가 바이러스로 인해 몰락한 지 몇 세기가 지난 때를 배경으로 한다. 극 중 유인원들은 청동기쯤의 인간 수준으로 진화해 말로 소통하고 가까운 종족끼리 정착 생활을 한다. 반면 인간은 퇴화를 거듭하면서 언어능력마저 상실했다. 인류가 이룩한 찬란한 문명도 모두 사라졌다. 그나마 살아남은 인간은 언제 유인원들에게 잡힐지 몰라 불안에 떠는 신세다. 지구의 주인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한때 인간이 동물원에 가둬두고 구경하던 유인원이다. 영화는 전편에서 유인원들을 새로운 터전으로 안내하고 죽음을 맞은 시저의 장례식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이로부터 약 300년 뒤 스스로를 시저라 칭하는 프록시무스(케빈 듀랜드)가 나타나 정복 전쟁 끝에 제국을 세우고 왕이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인간을 사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경하는 그는 옛 인류의 기술을 이용해 자기 세계를 발전시키려 한다. 프록시무스의 대척점에 서 있는 캐릭터가 주인공 노아다. 그는 우연히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시저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후 인간 소녀 노바(프레이아 앨런)를 만난다. 노아와 노바가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자유를 좇아가는 여정이 이야기의 큰 줄기다. 리부트 3부작이 인간의 억압에 맞서 싸우는 시저의 영웅적 면모를 부각했다면, 이번 작품은 애송이 유인원 노아가 모험 끝에 세상에 눈을 뜨게 되는 성장담에 방점을 찍었다. 기본적인 설정이나 캐릭터는 1968년 개봉한 오리지널 '혹성탈출'을 떠오르게 한다. 유인원이 말을 타고서 그물로 인간을 잡는 장면도 본편을 오마주한 것이다. 그러나 영상미는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이다. 인류 종말 후 세계를 상상하면 회색빛 폐허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이 영화는 푸른 자연에 둘러싸여 정글처럼 변한 빌딩 숲을 스크린에 펼친다. 노아의 모험을 따라가는 동안 흡사 자연 다큐멘터리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을 계속해서 마주하게 된다. 놀라운 점은 영화의 배경 대부분이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된 가상 세계라는 것이다. 전체 러닝타임의 35분가량은 '올 CG'로 이뤄졌는데, 바람에 흩날리는 이파리 하나까지 모두 가짜다. 유인원들의 표정이나 행동 역시 더 정교하고 자연스러워졌다. '인형 탈' 수준이던 1968년작은 물론이고 2017년작에 비해서도 훨씬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배우들이 특수 수트를 착용한 채 연기한 뒤 여기에 유인원들의 모습을 덧씌우는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활용했다. 인간의 미묘한 표정 차이까지 포착할 수 있는 최첨단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이다. 덕분에 관객들은 유인원이 지배하는 세상에 이질감을 거의 느끼지 않고 빠져들 수 있다. 말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침팬지, 왕관을 쓴 채 동족을 짓밟는 보노보, 가르침을 주는 현명한 오랑우탄 등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힘도 자연스러운 CG에서 나온다. 특히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는 격납고에서 유인원들이 허우적대는 시퀀스는 감탄을 자아낸다. 수중에선 털이 한올 한올 세워지고, 밖에서는 흠뻑 젖은 털끝으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은 도무지 가짜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바타: 물의 길'(2022) 제작에 참여한 VFX 기업 웨타FX의 노하우가 만들어낸 장면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보는 즐거움에만 치중한 작품은 아니다. '혹성탈출'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이번 편에서도 유효하다. 관객들은 유인원들과 지배·피지배 관계가 뒤바뀐 영화 속 세계를 경험하면서 '인간은 다른 종과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곱씹게 될 듯하다. 유인원과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노아는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우리를 되돌아볼 기회를 준다. 볼 감독은 앞서 국내 언론과의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며 "이 같은 '혹성탈출'의 유산은 이어받되 완전히 새로운 챕터를 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혹성탈출' 4편은 노아를 주인공으로 한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노아의 모험과 성장은 5∼6편에서도 이어진다. 145분. 12세 이상 관람가.

    2024-05-08 09:52:21

  • '혹성탈출 4' 웨스 볼 감독 개봉 앞두고 화상 간담회

    '혹성탈출 4' 웨스 볼 감독 개봉 앞두고 화상 간담회 "시리즈의 새로운 챕터 여는 작품"

    "이 영화의 존재 이유를 탄탄하게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했어요. 저는 그저 '혹성탈출' 4편을 만들려고 한 게 아니었으니까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이하 '혹성탈출 4')를 연출한 웨스 볼 감독은 7일 국내 언론과의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리즈의 완전히 새로운 챕터를 열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영화는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 마지막 편 '종의 전쟁'(2017)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신작으로, 3부작의 주인공 시저가 죽은 뒤 몇 세기가 흐른 때를 배경으로 한다. 침팬지 노아(오언 티그 분)가 인간을 사냥하는 프록시무스(케빈 듀랜드) 군단에 맞서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할리우드 공상과학(SF)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유명한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볼 감독은 "분위기가 무거웠던 전작들과 비교하면 이번 편은 톤이 가벼워졌다"며 "노아의 모험을 많이 부각하면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동적인 스토리와 볼거리 등 '혹성탈출' 시리즈의 주요 성공 요소는 그대로 녹여냈다고 그는 소개했다. 볼 감독은 "3부작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새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까지) 완전히 갈아엎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혹성탈출' 시리즈가 남긴 유산인 '진실이란 얼마나 연약한 것인가'라는 메시지는 4편에서도 이어받았다"고 했다. 1968년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이 첫 편을 내놓으면서 시작된 '혹성탈출'은 수많은 속편과 리메이크 작품, 리부트 작품이 나온 할리우드 대표 프랜차이즈다. 볼 감독은 "50년 이상 꾸준히 인기를 구가해 온 데에는 문화와 국경을 넘는 보편적인 스토리와 감동이 있기 때문"이라며 "4편도 보고 나오면서 생각을 곱씹고 질문을 던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볼 감독 역시 1968년 나온 오리지널 영화의 시리즈를 보며 자랐다고 한다. 그는 당시 너무 어려서 스토리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비주얼만큼은 또렷이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인간들은 풀숲에 숨어 있고 유인원은 말을 타고 있는 장면은 이번 영화에도 나온다"면서 "시저라는 인물이 남긴 신화가 후대에도 내려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편은 시퀄(기존 작품의 작중 시간대 이후를 다루는 속편)과 프리퀄(기존 작품의 작중 시간대 이전을 다루는 속편)을 합친 듯한 영화라고 봐도 된다"며 "리부트 3부작과 1968년 원작의 좋은 점을 다 담고 있어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층 발전한 시각특수효과(VFX)를 바탕으로 구현해낸 영상미와 스펙터클에 대해서도 그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단순히 비주얼이 엄청난 영화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는 볼 감독은 "관객이 완벽하게 영화에 몰입해서 이 세계에 푹 빠지기를 바랐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VFX 스튜디오로 꼽히는 웨타 FX가 '혹성탈출 4'의 비주얼 전반을 책임졌다. 유인원들은 물론이고 우거진 밀림, 바다, 폐허로 변한 빌딩 숲을 컴퓨터그래픽(CG) 등 기술로 표현했다. 러닝타임 중 35분가량은 100% CG로 만들어진 장면이다. 볼 감독은 특히 VFX로 물을 구현한 장면을 보고 자신 역시 감탄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비주얼 면에 있어서) '혹성탈출' 3부작보다는 '아바타: 물의 길'과 더 가까울 정도로 실제 같은 영상이 나온다"면서 "덕분에 관객은 영화 속 세계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여기고 모험과 판타지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눈이 높다"며 "(그런 한국 관객들도) 이 영화를 재밌게 봐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4-05-08 09:44:14

  •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디즈니+ '무빙' 백상예술대상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디즈니+ '무빙' 백상예술대상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7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박보검, 수지의 진행으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김 감독은 영화 부문 대상을, '무빙'은 TV 부문 대상을 각각 받았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은 지난해 1천300만 관객을 동원해 관객의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대상은 물론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자 최우수 연기상(황정민)도 석권해 3관왕에 올랐다. 김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작년 개봉할 때 극장이 텅 비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관객이 와주셨다"며 관객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저를 포함해 한국 영화를 만드는 우리 모두가 더 열심히 재미있게 정성 들여 잘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 '무빙'은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2022)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대상을 받았다. 아울러 극본상(강풀 작가), 남자 신인 연기상(이정하)도 가져갔다. '무빙'의 박인철 감독은 "20부 크레딧에 1부부터 20부까지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의 이름을 담았다"며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공을 돌렸다.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도 그간 백상예술대상과 인연이 없었던 배우 황정민과 남궁민은 각각 영화와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배우 이하늬는 드라마 '밤에 피는 꽃'으로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가져갔다. 최다 수상작은 올해 첫 천만 관객 동원 영화인 '파묘'였다. '파묘'는 영화 부문 감독상(장재현 감독), 여자 최우수 연기상(김고은), 남자 신인 연기상(이도현), 예술상(김병인 음향감독)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TV 부문은 '연인'이 드라마 작품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남궁민)을 받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은 안재홍과 염혜란이 나란히 남녀 조연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공군에 복무 중인 이도현은 '파묘'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인정받아 이날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군복 차림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이도현은 먼저 객석을 향해 경례한 뒤 떨리는 목소리로 주변 사람들과 연인인 배우 임지연을 향해 감사를 드러냈다. 이날 가장 어린 수상자는 ENA 드라마 '유괴의 날'에서 천재 소녀 최로희를 연기해 TV 부문 신인 연기상을 받은 유나였다. 13세인 유나는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후보로) 얼굴을 올린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러운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수많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나영석 PD는 예능 출연자들이 받는 예능상 남자 수상자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나 PD가) 예능 연출자를 넘어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 진행자로 뛰어난 활약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나 PD는 "지목된 것만으로도 이상하긴 한데 재미있어서 (시상식에) 나왔는데, 상까지 주시니까 소감도 미처 생각 못 했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다음은 전체 수상자 명단. ▲ 대상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무빙' ▲ 영화 부문 작품상 '서울의 봄' ▲ 〃 감독상 장재현(파묘) ▲ 〃 최우수 연기상 황정민(서울의 봄) 김고은(파묘) ▲ 〃 조연상 김종수(밀수) 이상희(로기완) ▲ 〃 신인 연기상 이도현(파묘) 김형서(화란) ▲ 〃 각본상(시나리오상) 유재선(잠) ▲ 〃 예술상 김병인(음향)(파묘) ▲ 〃 신인 감독상 이정홍(괴인) ▲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 '연인' ▲ 연출상 한동욱(최악의 악) ▲ 〃 극본상 강풀(무빙) ▲ 〃 최우수 연기상 남궁민(연인) 이하늬(밤에 피는 꽃) ▲ 〃 조연상 안재홍(마스크걸) 염혜란(마스크걸) ▲ 〃 신인 연기상 이정하(무빙) 유나(유괴의 날) ▲ 〃 예능 작품상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 예능상 나영석 홍진경 ▲ 〃 교양 작품상 '일본사람 오자와' ▲ 〃 예술상 김동식·임완호(촬영)(고래와 나) ▲ 연극 부문 백상연극상 극단 린('아들에게') ▲ 〃 젊은연극상 이철희(연출)(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 〃 연기상 강해진(아들에게) ▲ 프리즘 인기상 김수현 안유진 ▲ 구찌 임팩트 어워드 '너와 나'

    2024-05-08 08:47:26

  • 재미작가 우일연, 美 최고권위 퓰리처상 도서부문 한국계 첫 수상

    재미작가 우일연, 美 최고권위 퓰리처상 도서부문 한국계 첫 수상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논픽션 책이 미국 최대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았다. 한국계 인사가 도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傳記)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일연 작가는 미국 국적의 한인 2세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그의 부친은 환기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설계한 재미 건축가 우규승씨다.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부부 중 아내인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각각 변장한 뒤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 군인들의 눈을 피하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크래프트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대한 책을 집필, 유명해졌다.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도서, 드라마·음악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앞서 한국계 사진 기자가 언론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도서, 드라마·음악 부문에서 한국계 인사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미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을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 및 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공짜로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2024-05-07 11:17:52

  • '범죄도시 4' 어린이날 연휴에도 극장가 독주…850만명 넘었다

    '범죄도시 4' 어린이날 연휴에도 극장가 독주…850만명 넘었다

    마동석 주연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둘째 주인 어린이날 연휴에도 극장가에서 흥행 독주를 이어갔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지난 4∼6일 사흘간 총 214만8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80.6%)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전날 오전 8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누적 관객 수는 856만여 명으로 늘었다. 개봉 13일째에 800만 관객을 달성한 것으로,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자 '천만 영화'인 장재현 감독의 '파묘'(18일)보다 5일 빠른 속도다. 다만 개봉 첫 주말과 관객 수와 비교하면 파괴력은 떨어진 양상이다. 개봉 초기 상영점유율이 80%를 넘기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나오기도 했지만, 어린이날 연휴에는 60%대 후반∼70%대 초반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출액 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다음 주 안에는 1천만 관객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날 특수를 맞은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 4'는 연휴 동안 22만9천여 명(8.3%)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였다. 이 영화는 '범죄도시 4' 개봉 이후 한때 일일 관객 수가 1만명 이하로 떨어졌으나 어린이날인 5일 하루에만 10만8천여명을 모았다. 3위도 애니메이션 영화인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으로 9만2천여 명(3.1%)을 동원했다.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액션·로맨틱코미디 영화 '스턴트맨'은 7만5천여 명(3.2%)을 모아 4위로 진입했다.

    2024-05-07 11:15:40

  • '15세 이상' 개콘, 25년 만의 첫 전체관람가 방송…어린 방청객들

    '15세 이상' 개콘, 25년 만의 첫 전체관람가 방송…어린 방청객들 "하하하"

    KBS 2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예고대로 5월 5일 어린이날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낮춰 방송됐다. 한 어린이 시청자의 편지로 기획된 이날 개그콘서트는 전체 관람가로 녹화가 진행된 배경과 그로 인한 출연진, 제작진의 고민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 어린이는 개그콘서트 PD에게 "녹화 현장에 가고 싶은데, 만 15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며 "어린이가 못 보게 하면 '개그콘서트'가 오래 못 갈 수도 있다"는 편지를 써서 웃음을 자아냈다. 출연진은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하며 대본과 내용을 전면 수정하는 등 고심했다. 소개팅을 소재로 한 '데프콘 어때요' 코너에 출연하는 조수연은 전체 관람가로 방송한다는 소식에 "우리 코너 큰일 났다"고 말했고, '금쪽유치원' 코너의 이수경은 "(대본을) 싹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그콘서트'는 이날 '금쪽유치원'과 '킹받쥬', '최악의 악(?)', '데프콘 어때요', '감사합니다', '심곡파출소', '레이디 액션', '챗플릭스', '바디언즈', '소통왕 말자 할매' 등 10개 코너를 선보였다. 코너 구성과 배치는 어린이 시청자들의 취향과 눈높이를 고려한 흔적이 보였다. 첫 코너인 '금쪽유치원'은 어린이가 적어진 미래에 원생이 두 명뿐인 유치원을 배경으로 코미디언 홍현호와 이수경이 유치원생을 연기하는 내용이다. 한 주 전에는 '최악의 악(?)'이 오프닝 코너였으나 이날은 어린이날을 맞아 '금쪽유치원'이 첫 자리를 차지했다. 홍현호와 이수경은 등장 직후 무대 위에서 인사하던 평소와 달리 직접 객석으로 내려가 어린이 방청객들과 서로 손뼉을 맞부딪히면서 인사했다. 홍현호는 열한 살 어린이 방청객에게 "저보다 형님이신데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그콘서트'는 통상 한두 개 코너에선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음주하는 연기를 볼 수 없었다. 아울러 성적인 농담이나 폭력적인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 등 어린이날 특집다운 모습이었다. 어린이날이라는 점을 코미디에 활용해 '심곡파출소'와 '킹받쥬' 등에선 어린이가 받은 용돈을 엄마가 가져가는 내용을 담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2년에 종영한 코너 '감사합니다'가 12년 만에 무대에 서고, 올해 4월 21일을 끝으로 방송에서 볼 수 없던 코너 '바디언즈'도 선보이는 등 주로 분장과 노래, 율동 등을 곁들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방청석에 초대된 어린이들은 밝은 얼굴로 무대를 지켜봤다. 어린이 방청객들은 호응과 소통을 유도하는 코너에서 적극적으로 손을 들거나 함성을 질러 무대에 오른 출연진에게 힘을 보탰다. 마지막 코너인 '소통왕 말자 할매'에선 말자 할매로 분장한 김영희가 어린이들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춘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개그콘서트' PD에게 편지를 보내 전체 관람가를 기획하게 한 어린이도 이날 방청석에 초대됐다. 이 어린이는 "'개그콘서트' 방송을 보고싶은데, 엄마가 자라고 해서 못 본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영희는 "'개그콘서트'가 좀 늦은 시간에 한다. 엄마는 다음날 학교에 지각하면 안 되니까 자라고 하는 것"이라며 "엄마 때문에 시청률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체 관람가로 꾸며진 이날 방송은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올해 '개그콘서트'가 2∼4%대 시청률을 오가고 있고, 직전 방송분의 시청률이 2.8%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2024-05-06 19:00:00

  • '팝의 여왕' 마돈나 뜨자 브라질 해변, 160만명 거대 춤판으로

    '팝의 여왕' 마돈나 뜨자 브라질 해변, 160만명 거대 춤판으로

    미국의 전설적 팝스타 마돈나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을 빼곡히 메운 구름 인파 앞에서 펼친 공연으로 월드투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EFE통신 등은 이날 저녁 마돈나의 공연을 보러 무려 160만명으로 추산되는 관객이 모여들어 공연장인 코파카바나 해변을 '세계 최대 나이트클럽'으로 변모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연은 2022년 데뷔 40주년을 맞아 기획돼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월드 투어의 마지막 무대로, 무료입장으로 진행됐다. 많은 팬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12시간에서 길게는 수일 전부터 공연장에 진을 쳤다. 일부 부유한 팬들은 공연장 앞 바다에 보트를 띄워 공연을 지켜봤고 해변 인근의 아파트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공연장 주변에는 경찰관 3천명 이상이 배치돼 군중을 관리했다. 소방관들은 무더위 속에 공연을 기다리는 관중들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렸고 식수는 무료로 제공됐다. 이날 낮 기온은 30도 넘게 올랐고 공연이 시작된 밤에도 27도에 머물렀다. 미국의 유명 DJ 디플로의 사전 공연에 이어 오후 10시40분께 마돈나가 등장하자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마돈나는 두시간여에 걸쳐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 '홀리데이'(Holiday), '라이크 어 프레이어'(Like a Prayer), '보그'(Vogue), '익스프레스 유어셀프'(Express Yourself) 등 대표곡들을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 관중을 매료시켰다. 그는 또한 브라질 국기 색상인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된 정장을 입고, 삼바학교 어린이 학생들과 함께 공연하기도 했으며, '라 이슬라 보니타'(La Isla Bonita)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 유니폼 차림으로 브라질 유명 가수 파블루 비타르와 함께 불러 박수를 받았다. 올해 65세인 마돈나는 당초 지난해 7월 캐나다에서 셀러브레이션 투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투어 시작을 약 3주 앞두고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으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회복한 뒤 그해 10월 영국에서 투어를 시작했다. 리우데자네이루주와 시 당국은 이번 공연을 유치하는 데 2천만헤얄(약 53억원)을 투자하고 민간 후원자를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콘서트가 지역에 3억헤얄(804억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봤다.

    2024-05-06 10:19:14

  •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 배우 버나드 힐 별세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 배우 버나드 힐 별세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과 '반지의 제왕'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버나드 힐이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그의 매니저는 힐이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출신인 힐은 1970년대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다수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으며 주로 선이 굵은 역할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타이타닉'(1997)에서 에드워드 제임스 스미스 선장 역을, 영화 '반지의 제왕' 2·3부(2002∼2003)에서는 로한의 세오덴왕 역을 맡아 널리 알려졌다. BBC 드라마 '보이스 프롬 더 블랙스터프'(Boys from the Blackstuff·1982)에서 실직자 요서 휴스 역으로 영국 아카데미상(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BBC '울프 홀'(Wolf Hall·2015)에서 헨리 8세 시대 노퍽 공작 연기도 호평받았다. 힐은 이날 밤부터 시즌2 방영이 시작되는 마틴 프리먼 주연의 BBC 드라마 '응답자'(The Responder)로 TV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스코틀랜드 출신 가수 겸 배우인 바버라 딕슨은 엑스(X·옛 트위터)에 "버나드는 정말로 놀라운 배우였다. 그와 함께한 여정은 특별했다"며 추모했다.

    2024-05-06 10:14:12

  • 김동호 前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김동호 前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영화 주인공으로 칸영화제 초청…쑥스럽지만 영광"

    "영화의 주인공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하게 됐다는 점에서 영광스럽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가는 거라 좀 쑥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 청년, 동호'로 제77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장을 받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5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단편 '주리'의 감독 자격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무대에 섰을 때 참 떨렸는데, 그때랑 비슷한 기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총 24차례나 칸영화제에 참석할 정도로 칸과 연이 깊다. 2010년에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량 감독이 연출한 '영화 청년, 동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한 김 전 집행위원장의 현재를 통해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올해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됐다. 그동안에는 '한국 영화 외교관' 역할을 하느라 칸을 누볐다면, 이번엔 영화의 주연으로 레드카펫을 밟게 된 것이다. 칸 클래식은 고전 명작이나 영화사의 중요한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부문이다. 한국 작품으로는 '죽음의 다섯 손가락'(정창화 감독), '열녀문'·'연산군'(신상옥), '하녀'(김기영) 등 고전 영화가 이 부문을 통해 소개됐지만, 우리 영화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건 '영화 청년, 동호'가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말을 빌리자면, 오랫동안 관료 생활을 했던 사람이 영화와 사랑에 빠져서 헌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졸업 후 공직 생활을 시작해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 문화부 차관,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 영화진흥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1996년에는 국내 최초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탄생을 이끌어 2010년까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위원장과 영화제를 통해 친분을 쌓은 프레모 위원장은 '영화 청년, 동호'에 출연해 인터뷰도 했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이창동, 정지영, 임권택, 신수원 등 한국의 감독들과 배우 박정자, 조인성도 나와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영화는 지난해 1월 경기도 광주의 김 전 위원장 자택에 국제신문 측 관계자들이 찾아와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김 전 위원장은 "장사도 안될 텐데 신문사에서 뭐 하러 제 다큐멘터리를 만드시느냐고 반문했었다"면서 "그래도 해보고 싶다고 하기에 '그러면 해보시라'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김량 감독은 김 전 위원장이 자택 서재에서 영화인들을 불러 상영회를 여는 개인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예술의전당, 국립현대미술관, 영화의전당, 부산항, 종합촬영소 등 그의 인생이 담긴 장소를 카메라에 담았다. 김 전 위원장은 '영화 청년, 동호'를 보는 동안 그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화가나 작가들을 보면 자기 작품에 대해서 항상 만족을 못 하지 않느냐"면서 "저 또한 마냥 흡족하지만은 않았다"며 웃었다. 김 전 위원장 개인적으로는 올해 칸영화제 참석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지만, '영화인 김동호'의 마음은 평소보다 무거운 듯했다. 경쟁 부문 등 굵직한 부문에 한국 영화가 몇 편씩 초청받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와 '영화 청년, 동호' 두 편만이 초청됐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보통 때는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도 가고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또는 감독주간, 비평가주간에도 초청돼서 많을 땐 10편씩 칸에 갔는데 올해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등의 대를 이을 감독들이 아직 안 나온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영화계 상황도 좋지 않아서 제작도 줄고 관객 수도 감소하고 있지요. 한국 영화의 새로운 위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저예산 독립·예술 영화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많이 해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리 영화계가 위기라고 해도 좋은 영화에는 관객이 몰린다고 생각합니다."

    2024-05-06 10:03:31

  • 황야에 혼자 남은 듯한 쓸쓸함…임영웅 '온기' 뮤직비디오 연기 눈길

    황야에 혼자 남은 듯한 쓸쓸함…임영웅 '온기' 뮤직비디오 연기 눈길

    가수 임영웅이 신곡 '온기'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임영웅은 뮤직비디오에서 차 시동을 건 뒤 오프로드를 달리며 다양한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황야에 혼자 남은 듯한 모습에서는 쓸쓸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눈빛만으로 긴장, 외로움, 두려움 등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임영웅은 이번 신곡에서 '또다시 먼 길을 떠나도 / 한 번 더 긴 시간이 가도 / 이 길 끝에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 때까지 / 난 곁에 있겠어요 / 나 곁에 있어요'라는 서정적인 가사로 여운을 남겼다. 임영웅은 전북 익산과 충북 충주 등에서 배우 안은진·현봉식과 단편 영화를 촬영했다. 이날 공개된 '온기' 뮤직비디오는 이 단편 영화의 일부 장면으로 구성된 것이다. 방탄소년단(BTS), 사이먼 도미닉, 다이나믹 듀오, 코드 쿤스트 등 다양한 뮤직비디오와 광고 제작에 참여한 권오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수려한 영상미를 그려냈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임영웅은 6일 오후 6시 '온기'와 함께 또 다른 싱글인 '홈'(Home)도 발표한다. 이달 25∼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영웅시대'(임영웅 팬덤)를 만난다.

    2024-05-06 07:27:02

  •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개막…한국의 멋 알린다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개막…한국의 멋 알린다

    올해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한국의 멋을 알리는 공연과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등과 함께 이탈리아 현지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문체부는 지난 3일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탈리아 외교부와 양국의 예술, 창조산업, 전시 등 문화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식 개막 행사는 이날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 '세자의 꿈'이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위해 기획한 초연 작품으로 태평무와 사랑춤, 소고춤 등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로마를 방문해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관장, 이탈리아 외교부 관계자 등과 개막공연을 관람한다. '세자의 꿈'을 시작으로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는 전시와 행사가 펼쳐진다. 2018년 이탈리아 최고 조각가상 '프라텔리 로셀리'를 받은 박은선 작가는 로마 주요 관광지에서 6월부터 4개월간 조각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어 7월에는 'K-콘텐츠 기업·소비자 거래 행사'를 열고 콘텐츠 체험 공간과 홍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10월에는 한국 관광박람회가 열리며, 11월에는 한국 현대무용 공연을 이어간다. 이탈리아 국립영화센터와 협력해 한국을 소개하는 단편영화도 제작한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한국과 이탈리아 청년 예술인이 오페라, 디자인 등 분야에서 작품을 공동으로 창·제작하는 활동을 지원한다. 양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교류 사업에 멘토로 참여해 청년 예술인을 지도한다. 유인촌 장관은 연합뉴스를 통해 "두 나라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문화강국이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2년 동안 진행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가 양국 국민에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5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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