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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부서지고…대구·경북 태풍 피해 39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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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로 19명 사상…경북 13개 시·군 태풍경보 해제

22일 오후 4시쯤 일어난 동대구분기점 시외버스 추락사고 현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오후 4시쯤 일어난 동대구분기점 시외버스 추락사고 현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17호 태풍 '타파'로 22일 대구·경북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9시 현재까지 나무 쓰러짐, 간판파손, 인명구조 등 접수된 태풍피해는 경북 368건, 대구 25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4시 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동대구분기점 진출입로에서 포항을 출발해 동대구로 가던 시외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받고 도로 옆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졌고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9시 35분쯤에는 경북 고령군 성산면 한 공영주차장의 담벼락이 일부 무너지며 지나가던 80대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주시 건천읍 한 기도원에서는 오후 3시 25분쯤 건물 안까지 차오른 물을 미처 피하지 못한 70대가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 입구에서는 강풍에 신호등이 파손됐으며,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도 강한 바람에 대형 옥외 간판이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9시 53분쯤에는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빌라 건물 외장재가 강풍에 떨어지며 아래에 있던 차량 2대가 부서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비슷한 시간 달성군 논공읍에서는 바람에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져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폭우로 도심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신천 수위가 높아지며 대구 신천좌안도로 수성구 상동교 일대 1.5km 구간과 달성군 가창교 아래 둔치주차장 출입이 막혔다. 대구 동구에서는 가천 잠수교 300m, 금강교 300m, 숙천교 100m, 오목교 150m 구간이 침수로 통행이 금지됐다.

태풍이 빠르게 북동진하며 늦은 밤부터 대구·경북은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봉화평지·문경·의성·영주·안동·예천·상주·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구미 등에 내려진 태풍경보를 22일 오후 11시 10분에 해제했다. 빗줄기도 약해져 대구·경북에는 23일 오전까지 5~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22일 오후 1시에 내려진 김천시 낙동강 김천교 유역 홍수주의보는 수위가 내려가며 이날 오후 8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에 의한 누적강우량은 포항 172.5mm, 구미 149.1mm, 상주 124.2mm, 경주 120.5mm, 영덕 117.0mm, 대구 110.0m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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