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99) 예비역 대장에 대한 경북 칠곡군의 명예군민증 수여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칠곡군이 11~13일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11일) 때 백 장관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하기로 하자 진보단체와 보수단체는 지난달 한 차례 격돌했다.
'호국평화의 도시'를 기치로 내세우는 칠곡군과 보수단체는 백 장군에 대한 명예군민증 수여가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입장인 반면, 진보단체는 '간도특설대 복무 전력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일제부역자에 등재돼 있는 백 장군에게 명예군민증 수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칠곡군의회 일부 군의원은 칠곡군이 제출한 '칠곡군 명예군민증 수여 승인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잦아들 줄 알았던 논란은 11일 명예군민증 수여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광복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칠곡군수는 군민과 역사 앞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지 말고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에 대한 명예군민증 수여를 당장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칠곡군 8개 보훈단체들은 7~14일 칠곡보생태공원 주변에서 백 장군에 대한 명예군민증 수여를 환영하는 취지에서 '안보호국단체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진보단체들이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기간 반대집회를 가질 것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8일간 축제장 주변에 집회신고를 낸 것이다.
이길수 칠곡군보훈단체협의회장은 "백 장군에 대한 칠곡군의 명예군민증 수여 결정을 격렬히 환영한다"며 "6·25전쟁 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몸바친 이들의 희생과 공로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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