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열전]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 "항일운동 성지 대구에 기념관 하나 없다니요"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우대현(80) 광복회 대구지부장의 소원은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는 "항일운동 역사에 있어 대구가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할 때 이를 기념하거나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회 대구지부는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범시민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대구는 일제강점기 대한광복회와 의열단 등 비밀 결사의 주요 활동 근거지이자 수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곳이다. 인구 비례로 볼 때 독립유공자 수가 서울의 1.6배, 부산의 3배, 인천의 5배 등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인구 200만 명 이상 도시 중 독립운동기념관이 없는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형무소만 해도 일제강점기 때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감옥(경상·전라·충청·제주 관할)이었지만 지금은 삼덕교회로 바뀌어 터만 겨우 남아 있다. 이곳에서 순국한 애국지사는 200여 명으로 서대문형무소보다 많다. 조만간 대구 중구청이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2층에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개관할 예정이지만 옛 대구형무소를 재현하는 데는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우 지부장은 후세에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을 기념하고 제대로 된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갖춘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대구독립운동관 건립을 위해 올해 대대적으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재정을 뒷받침할 정부와 대구시에도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대구시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부디 시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는데 우리가 뼈아픈 일제강점기 36년의 역사를 너무 쉽게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광복회 대구지부는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있는 독립운동가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는 일에도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 지부장은 산남의진 의병활동과 대한광복회 지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백산 우재룡(1884~1955) 선생의 장남으로, 지난해 11월 취임했다. 대구형무소가 서대문형무소, 평양형무소와 함께 전국 3대 감옥의 하나임을 밝히는 데 일조했고 2021년부터 매년 대구형무소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해왔다. 현재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및 대구형무소 역사관 건립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2025-01-20 15:05:54
[리더 열전] 서정학 담수회 회장 "'신한국운동' 통해 애국심과 선진 시민의식 키워나갈 것"
"후진 정치를 바로잡으려면 국민들부터 각성해야 해요." 서정학(83) (사)담수회 회장은 "우리 담수회는 윤리 도덕과 정신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 1963년 대구에서 출범한 유림단체로 회원 상당수가 대한민국 광복과 건국, 산업 발전 등을 직접 체험하며 살아온 세대"라며 "정치 단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 담수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는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러다 사회주의 국가로 가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좌파 포퓰리즘으로 몰락한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해방될 때만 해도 정치적으로 좌파(공산주의)와 우파(자유민주주의)로 갈라져 대척했지만 현재는 좌우를 표방해 자파(自派) 이익만 챙기는 정치꾼들밖에 없다"며 "정치가 사회 발전을 가로막고 있고 결국 썩은 정치를 바로잡을 이는 국민들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려면 국민들부터 각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국민 정신개혁 운동인 '신한국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62년간 국가와 사회 정체성을 지켜온 대구 대표 유림단체로서 현 시대 상황과 국가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책임 의식에서다. 서 회장은 "'신한국운동'은 정신문화를 창신하는 '온고창신'(溫故創新)을 통해 참다운 애국심과 선진 시민의식을 키워나가자는 취지"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보다 정의로운 세계 1등 국가로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강과 캠페인 등을 통해 신한국운동을 전국에 전파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대동단결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젊은 층을 향해선 "앞을 똑바로 보고, 국가 발전을 위해 단결하며, 주변을 살피는 인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 뒤 "이보다 앞선 선결과제로는 사교육에 치우진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바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서 회장은 현재 ㈜진명엔지니어링 건축사무소 대표 회장으로 있으며 국제퇴계학회 경북지사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안동고 총동창회장과 재대구안동향우회 초대 회장 등도 역임했다. 담수회와는 2009년 인연을 맺었고 2023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담수회는 대구에 본회를 두고 전국 5개 광역자치단체에 24개 지회를 둔 전국 조직으로, 회원은 5천여 명에 달한다. 주요 활동으로 윤리 도덕 선양사업, 전통문화 전승사업, 평생교육원 운영, 연간집(담수) 및 계간지(담수회보) 발간사업 등이 있다.
2025-01-13 15:01:39
[고향 사랑 향우회] 박언휘 재대구울릉향우회장 "울릉인이여, 파도를 뚫고 길을 만들자"
"파도를 뚫자, 길을 만들자." 재대구울릉향우회의 슬로건이다. 그 어떤 역경이 있어도 헤쳐 나가고야 만다는 울릉인의 불굴의 도전 정신을 표현한 구호다. 박언휘 재대구울릉향우회장은 "울릉도 사람들은 섬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센 파도와 맞서 살아왔기에 아무리 어려운 일도 잘 견뎌내는 편"이라며 "재대구울릉향우회 또한 여타 향우회에 비해 규모에선 열악하지만 회원 면면은 다들 강인하고 애향심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올해로 6년째 재대구울릉향우회장을 맡고 있다. 향우회 경비도 모두 그가 담당한다. 이는 역대 회장들로부터 내려온 전통이다. 재대구울릉향우회는 1970년대 설립, 현재 회원 수가 1천 명 정도다. 장기간 홀로 지탱하는 향우회 운영이 버거울 법도 한데 그는 이 모든 걸 기쁘고 감사하게 여긴다. 섬에서 육지로 나와 잘 버텨낸 고향 사람들을 만나면 울릉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어 반갑고, 향우회 일은 고향을 위한 봉사 차원이니 즐거울 따름이다. 내과 전문의인 박 회장은 30년 넘게 장애인과 노인, 국내외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과 기부 등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활동은 당연히 고향 울릉도에서도 이어진다. 특히 고향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멘토링' 장학사업에 관심과 열정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재대구울릉향우회 활동도 단순 행사보다는 이 부분에 포커스를 둔다. 고향 꿈나무들이 잘 커나갈 수 있도록 경험과 지혜를 전수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선배들의 사랑이 자양분이 되어 후배들이 성장해 울릉인의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서 좋은 일 많이 하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는 "지금껏 울릉도의 딸로서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았다고 자신한다"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육지에서 성공한 선배이자 롤모델로서 '할 수 있다' 용기도 주고 격려하는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마음에는 언제나 울릉도의 푸른 바다와 역동하는 파도가 출렁이고 있다는 박 회장은 고향에 바라는 바가 딱 하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말고 그대로 보존했으면 좋겠다'는 것. 그는 "울릉도 사람들은 건강하고 술이 세며 피부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는 공장 하나 없는 청정 자연 속에서 산채 등 좋은 먹거리를 먹고 자랐기 때문"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울릉도의 자연환경이 앞으로도 잘 보전되기를 바라고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2025-01-02 15:27:56
[리더 열전] 김원길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장 "57년 숙원사업인 지회 회관 신축했어요"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의 57년 숙원 사업인 회관 신축을 드디어 이뤄냈습니다." 김원길(73)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장은 지난달 19일 가진 지회 회관 건립 준공식에서 "60주년을 바라보는 단체 역사에 기념비적인 성과"라며 "가슴 벅차도록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감회를 표했다. 1967년 창립한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는 경북 지역 일반음식점 영업자들이 만든 비영리법인으로, 산하에 22개 시·군·구지부를 두고 있다. 주요 업무는 일반음식점 창업 지도 및 인·허가 업무 안내, 위생교육 훈련 사업, 정부 위임 및 위탁 사업(자율 위생 점검, 음식문화 개선 사업 등), 외식업 관련 불합리한 제도 및 법규 개정 추진, 외식가족공제회 설립 및 각종 회원 권익 증진 사업 전개 등이다. 회원 업소 수만 현재 총 2만6천74개에 달할 정도로 지회의 규모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지만 그동안 자체 소유의 회관과 교육장이 없어 회원 불편이 컸다. 이를 해소하고자 김 지회장은 2021년 취임하자마자 회관 신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취임 첫해 칠곡군 왜관읍에 부지를 매입하며 회관 신축의 첫 삽을 뜬 그는 예산과 회원들 간 의견 수렴 과정 등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헤치고 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김 지회장은 "결국은 회원이고, 회원들의 권익 증진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뜻깊은 준공의 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이번 회관 및 상설교육장 신축으로 항구적인 단체 발전과 회원들의 자긍심 고취, 도내 식품위생 수준의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지회 회관은 926㎡ 부지에 연면적 917.64㎡ 규모의 3층 건물로 지어졌다. 1층은 상가, 2층은 외식업 위생교육장, 3층은 사무실 및 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위생교육장은 지회 회원뿐 아니라 기타 음식 및 위생 관련 단체의 교육장으로도 활용, 지회 수익원으로 삼을 예정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는 김 지회장은 "앞으로도 경북지회는 새로운 터전에서 업권 및 권익 보호, 음식문화 개선, 식품위생 수준 향상 등 단체의 설립 목적 구현을 위해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그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1-01 15:59:28
[고향 사랑 향우회] 박병우 재대구경북시도민회 박정희공항명명추진위원장 "박정희공항 명명에 시도민들 마음 모아달라"
"대구경북신공항 이름, '박정희공항'만큼 적당한 게 있을까요?" 박병우(64) 재대구경북시도민회 박정희공항명명추진위원장은 "역사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선 공과(功過) 논란이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이만큼 잘살게 된 것은 박 대통령의 공이라는 걸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2030년 개항 예정인 신공항 이름을 박정희공항으로 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의 대표 인물이라 할 수 있는 박 대통령을 가장 의미 있게 기념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박정희공항명명추진위원장을 맡은 것은 지난 7월이다. 재대구경북시도민회 이사회에서 박정희공항 명명 특별위원회 출범을 의결하고 위원장에 재대구구미향우회 수석 부회장인 그를 합의 추대하면서다. 재대구경북시도민회는 경북 출신으로 대구에 거주하는 23개 시·군 향후회(군위군 포함) 회원들의 모임이다. 2018년 창립, 회원은 120만여 명에 달한다. 특위는 8월 29일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발대식도 가졌다. 이를 통해 본격 출범을 공표하고 관련 행보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추석 명절 동대구역, 대구경북 농산물 상생장터, 구미 라면 축제, 대구 북구 사랑 마라톤 대회, 박정희 탄신 107돌 생가 및 구미역 등 지역민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박정희공항 명명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을 부탁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지금까지와 같은 대면 홍보활동은 물론이고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같은 SNS 홍보활동도 병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구와 구미, 안동, 포항의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경제인 등과 함께하는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공항 명칭의 경우 국회 입법도 필요 없고, 준공 1년 전까지 국토부 장관에게 제안서만 제출하면 되는 만큼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며 "현재는 지역에서 박정희공항 명명에 대한 찬성 분위기가 대체적이지만 반대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다양한 홍보 및 설명회 등을 통해 우호적 여론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면 과제로는 박정희공항명명추진위원회의 공동대표와 자문위원, 고문, 실무진 등 조직 완비를 꼽았다. 내년 후반기에는 창립총회도 계획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박정희공항 명명을 통해 후손들과 국민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국제공항,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이탈리아 밀라노의 베틀루스코니 공항 등과 같이 박정희공항이 탄생할 수 있도록 시도민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2024-12-23 15:44:59
재대구군위군향우회(회장 박정호) 봉사단은 22일 군위군 부계면 성바오로 안나의집(양로원)에서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100여 명의 입소자 및 시설 관계자들에게 대접했다. 이날 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와 권귀주 부계면장도 참석했다. 재대구군위군향우회는 매달 한 번 군위군을 찾아 짜장면 봉사를 하고 있다.
2024-12-23 14:18:34
[고향 사랑 향우회]신수길 재대구청송향우회장 "청송하면 사과, 사과하면 청송이죠"
신수길(64) 재대구청송향우회장은 '청송사과' 비공식 홍보대사다. 누구를 만나든 청송사과 칭찬에 입이 마른다. 그가 청송사과 예찬론자가 된 것은 25년 전 청송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면서다. 이 동창은 사과는 어디에 내놔도 품질면에서 자신 있는데 판로가 없어 수입이 영 신통찮다고 했다. 힘들게 농사 지어도 손에 쥐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었다. 그래서 한번 맛이나 보자 해서 먹어봤더니 동창의 말이 틀리지 않음을 실감했다. 이렇게 맛있는 사과가 있나 싶었다. 그때부터 거래처 선물을 청송사과로 바꿔 통상 1년에 300 박스를 주문했다. 그에게 선물받은 이들도 재주문을 이어갔다. 현재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물량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신 회장은 "물 좋고 공기 좋은 무공해 청송은 일교차가 13~14℃로 매우 커 사과를 키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타 지역에 비해 높은 당도와 단단한 과육을 자랑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 예로부터 '청송하면 사과, 사과하면 청송'이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사과 한 두 개를 꼭 챙겨 먹는데 그래서인지 제 나이에 비해 피부도 좋고 젊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하루 한 알 사과를 먹으면 의사를 멀리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사과는 건강에 최고의 식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청송사과축제'도 그의 자랑거리다. 청송사과축제는 농산물 주제 축제로는 드물게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선정됐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열린 올해 축제에는 현장 방문객만 46만여 명, 온라인 참여자를 포함한 누적 참가자 수는 10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청송군 인구가 올 10월 현재 2만3천750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과축제에 이만한 인파가 몰린 것은 대단한 성과 아니냐"며 "축제장에 가보니 청송군수와 공무원들이 총출동해 행사를 치르고 있었고 군민들도 최대한 협조해준 덕분에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고 했다. 1980년 창립된 재대구청송향우회의 21대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청송사과에 대한 애착 만큼이나 고향에 대한 자부심도 높디높다. 이 때문에 향우회 활동은 전국에 청송을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국에 분포해 있는 청송향우회와 연결한다거나 회원들과 관련 있는 단체 등을 중심으로 청송 홍보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청송에서 여는 축제(청송사과 트레일런,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청송전국산악MTB대회 등)와 청송 농특산물 알리기,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 휴양도시로서의 매력 소개 등이 그것이다. 신 회장은 고향 뿐 아니라 대구에 대한 기여도 향우회원들에게 강조한다. 뿌리는 청송이지만 대구에서 사회생활하고 자리를 잡았으니 대구에 대한 빚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대구에서 여성의류 원단 제조업을 34년 째 하고 있는 그는 "되돌아보니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다 바르게 살며 삶의 본보기를 보여준 부모와 선배 등 고향 덕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향 사랑과 제2의 고향 대구 사랑은 쭉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4-11-27 16:04:07
(사)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 창립 15주년 기념 명사 초청 특별 강연회
(사)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상임대표 이동환)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26일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명사 초청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강사로 나서 '초저출생·초고령화 사회의 지속 가능한 가족공동체 형성 교육'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동환 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는 "4차산업 혁명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 교육과 시대적 과제를 고민해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2024-11-27 11:53:06
최현태 전 대구불교방송 아나운서, 산문집 '나는 나의 일상을 기획한다' 발간
대구불교방송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한 최현태(67)씨가 최근 산문집 '나는 나의 일상을 기획한다'를 펴냈다. 산문집은 최 씨의 에세이를 실은 '책으로 나 아닌 당신을, 당신 아닌 나를 헤아려 봅니다'와 지역 신문에 연재한 문화 칼럼 '여기 이대로 좋습니다', 해인사가 발행하는 잡지(월간해인)에 수록된 인터뷰 기사 '최현태가 만난 사람' 등 세 파트로 구성돼 있다. 그는 "제 삶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읽고 쓰고 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라며 "버킷리스트 중 책 발간이 있었던데다 저한테 책 선물을 받은 지인이 '다른 사람 것 말고 이제는 당신 책도 좀 줘 봐' 라고 한 게 이번 책을 내도록 이끈 결정적 계기"라고 말했다. 최 씨는 울산MBC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도 사찰 산사음악회와 각종 행사, 책 낭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4-11-26 15:56:52
권대자 동시작가, 동시집 '양들의 수업'으로 2024년 대구펜문학상 수상
권대자 동시작가는 지난 21일 매일조은날(매일신문사 11층)에서 열린 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의 '대구펜문학 제24집 출판기념회'에서 대구펜문학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인 권 작가의 동시집 '양들의 수업'(2024년 6월 발간)에 대해 "사람과 자연이 합일해야 하는 까닭을 알려주는 절제미 있는 수행자의 동시로 읽힌다"고 평했다. 권 작가는 "제 동시의 일관된 주제는 자연과 환경 사랑으로, 이를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심어주고픈 마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한글로 동시를 쓸 수 있게 해주신 세종대왕께도 감사를 표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2년 등단 후 '세상은 자연', '풀꽃 사랑', '구슬 빗방울', '손뼉 치는 바다', '자연이 주는 이야기', '청개구리 구슬 세는 날' 등의 동시집을 다수 펴냈다. 2007년에는 대구 동구 도동측백나무숲 건너에 도동시비동산도 세워 시민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한편 2001년 창립한 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회장 손수여)는 매년 연간집 '대구펜문학'을 발행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는 대구펜문학상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2024-11-24 14:04:35
[리더 열전] 하경환 변호사 ''6·25참전소년병' 명예 회복 위해 끝까지 나설 것"
'6·25 참전 소년병'(이하 소년병)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징집된 15~17세의 정규 군인을 말한다.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그해 7, 8월경 거의 대부분 대구경북에서 강제 징집됐다. 문제는 병역 의무도 없는 미성년자들이 군대에 3만여 명이나 끌려갔지만 현재까지도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과와 예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잊힌 소년병들을 대한민국 역사에 당당히 소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가 있다. 소년병들을 대신해 11년째 사법부를 상대로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하경환(48) 변호사다. 하 변호사가 소년병 사건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4년이다. '더 늦기 전에 법적으로 뭔가 해보자'고 결심한 소년병 어르신 5명(이 중 한 명은 하 변호사의 큰아버지)이 그를 찾아왔고, 그해 6월 법률대리인으로서 "한국전쟁 당시 17세 이하 소년들에 대한 대한민국의 강제 징집 행위는 위헌임을 확인해 달라"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했다. 하지만 이듬해 10월 헌법재판소는 소의 제기가 늦었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후부터 그는 법률대리인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소년병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줄기차게 싸워왔다. 청와대청원, 국회 입법청원 등 여러 방면으로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결실은 거두지 못했다. 반가운 소식은 올해 날아들었다. 지난 7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6·25전쟁 당시 병역의 의무가 없는 소년들이 전쟁에 투입되어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피해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것이다. 2년 전 그가 제출한 진상규명 신청에 대한 답이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또 대한민국에 대해 "소년병의 공헌과 헌신에 상응하는 조치 그리고 실질적인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여전히 국가기관의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그 사이 그에게 법률 의뢰를 맡긴 소년병 어르신 5명 중 3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하 변호사는 "구순을 바라보는 노령의 소년병(1935~1937년생)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남아 있는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정부 보상금이 아니라 소년병의 희생을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는 국립현충시설에 소년병만을 위한 위령비를 세우고 매년 소년병 위령제를 지내는 것 정도가 이들이 원하는 바"라고 전했다. 이어 "우선 정부는 생존해 있는 소년병들이 얼마나 되는지 현황 파악부터 해야 한다"며 "강대식 국회의원이 발의한 '6·25소년병 예우 및 보상에 관한 특별법안'도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인 또한 소년병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의 특별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소년병 돕기 활동 외에 그는 이주여성을 돕는 일에도 열심이다. 2009부터 4년간 대구지방변호사회 산하 이주여성법률구조위원회 간사로 있으면서 가정폭력 등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이주여성에 대한 무료 변론을 담당했고 이후 개인적으로 2, 3년 더 무료 변론을 했다. 지금은 명절 때 이주여성쉼터 등을 찾아가 사과 한 조각, 떡 한 덩이를 나누는 푸근한 동네 아저씨로서 이들과 만나고 있다. 현재 대구 달서문화재단 후원회장도 맡고 있는 하 변호사는 앞으로 문화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후원 역할도 조금씩 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2024-11-24 03:30:00
재대구의성향우회, 대구 두류정수장서 의성군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열어
재대구의성향우회(회장 김종호)는 16, 17일 이틀간 대구 두류정수장(대구시 신청사 부지)에서 '2024 의성군 우수 농특산물 대구시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장터에는 50여 개 농가 및 업체가 참여해 농산물(의성마늘, 쌀, 사과, 가지, 버섯, 잡곡류)과 가공품(흑마늘 등), 축산물(의성마늘소, 의성마늘포크) 등 70여 품목을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선보였다. 부대행사로는 축하공연과 체험마당, 특산품 경매, 의성향우인 및 각 단체 장기자랑 등이 펼쳐졌다. 김종호 재대구의성향우회장은 "의성 농가와 대구 소비자 모두에 도움이 되고자 직거래장터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김장철을 맞아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의성마늘과 고추 등 김장 재료가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또 "향우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내 고향 의성에 도움되는 일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회원 수는 2천여 명에 달하는 재대구의성향우회는 고향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매년 대구서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매출액 규모도 연 평균 3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편이다.
2024-11-17 15:10:05
최상대 전 대구건축가협회장이 12일 제21대 영남수필문학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은 대구예총 수석부회장,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이사, 대구시 경관위원회 위원장, 이인성 고택복원 추진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남수필문학회 위상에 걸맞게 내실 있는 활동을 펼쳐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젊은 회원 영입 등을 통해 영남수필문학회에 역동성도 부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남수필문학회는 1968년 전국 최초의 수필 문학 동인회인 경북수필동인회로 창립했다. 이듬해 수필 동인지로는 한국 최초로 '수필문학'을 창간하며 한국 수필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5년 영남수필문학회로 명칭을 변경한 뒤 1986년 제18집부터는 '영남수필'로 발간해 올해까지 제56집을 발간했다.
2024-11-13 15:55:08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이홍열 스포츠의학박사 "척추질환은 올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치료 가능"
이홍열(63) 스포츠의학 박사는 국가대표 마라토너 출신이다. 1984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4분 59초의 한국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07년 경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척추 및 관절 분야 운동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스포츠의학, 특히 허리 쪽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26년 전 본인이 허리 디스크 통증이 심해 병원에 실려 가면서다. 그런데 의사가 수술은 안 하는 게 좋다며 수술을 말렸다. 그래서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만 꾸준히 했는데 몇 년 지나자 디스크가 멀쩡히 돌아왔다. 그 어떤 수술과 시술도 없이 말이다. 이런 경험 때문에 그는 "척추 및 관절 질환은 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관련 노하우 및 전문 지식을 전국 강연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11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초청 강연에서도 그는 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박사는 "디스크 환자 중 열에 아홉은 수술이 필요 없다"며 섣불리 디스크 수술 및 시술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디스크 수술 및 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겪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예시로 들며 "척추병은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고, 한 번 수술이 두세 번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들 디스크가 터진다고 알고 있는데 대부분 디스크가 밀고 나오면서 약해진 주변 근육이 신경을 건드려 통증이 온다"면서 "이 때문에 허리 주변 근육을 키워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통증은 사라진다"고 했다. 이 박사가 제안하는 디스크 운동 치료법은 '올바른 자세'와 '근력 강화 운동'이 핵심이다. 그는 "앉은 자세에 따라 척추 건강이 확 달라진다"며 "상체를 숙이지 말고 배를 내밀고 앉아야 디스크 탈출이 복원된다"고 했다. 척추 강화 운동으로는 상체 세워 허리 좌우로 틀기, 상체 옆으로 뉘고 틀어올리기, 교각 자세 엉덩이 들고 한 쪽 다리 펴기, 팔 펼쳐 상체 들기 등을 제시했다. 이때 관절의 가동 범위가 커질수록 운동 효과가 높아지니 많이 뻐근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30도 미만 척추 측만증에는 척추가 휜 반대쪽에 가방을 메는 교정치료가, 30도 미만 척추 만곡증의 경우엔 몸 앞쪽에 가방을 메는 교정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 박사는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계속적으로 근육과 인대에 자극을 줘야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2024-11-12 13:23:49
[고향 사랑 향우회] 주대중 재대구문경향우회장 "고향 문경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죠"
"고향 문경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립니다." 주대중 재대구문경향우회장에게 고향은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이다. 자신한테 돈 쓰는 일은 인색하지만 고향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당장이라도 몇십억원 턱하니 내놓을 수 있다. 고향에서 요청하는 봉사 자리도 절대 사양하지 않는다. 보통 여타 다른 단체의 수장 제의는 고사하기 바쁘지만 고향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앞뒤 재지 않는다는 게 주 회장의 철칙이다. 그는 문경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을 10년간 하고 있고 지난해 출범한 문경시장애인체육회에선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에는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지원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그 외 문경의 크고 작은 행사에 아낌없는 기부와 봉사를 했다. 주 회장은 "저뿐 아니라 우리 향우회원 모두 고향 일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다"며 "문경이 어렵다, 고향 사람 누가 힘들다 하면 각자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주자는 게 우리 향우회 방침"이라고 했다. 초대 부회장에 이어 2대 회장을 9년째 맡고 있는 그는 다른 향우회에 비해 비교적 출발(2012년 설립)이 늦은 재대구문경향우회를 '일당백 정신' '유대인 탈무드 정신'으로 무장시켰다. 혼자서 100명은 못 도와줘도 100명이 한 명 도와주는 건 쉽다는 단순한 논리로 무슨 일이 일어나면 전체가 나서 도와주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유대인들이 똘똘 뭉쳐 전 세계를 움직이듯 회원 수 5천여 명인 재대구문경향우회도 숫자는 적지만 하나 된 마음만 있으면 못해 낼 일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그의 철학이 내부에 스며들어 지금은 대구보다 규모가 큰 재경문경향우회보다 향우회 적립 자금도,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수준도 훨씬 앞서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그도 여전히 고향에 뭐 하나 뚜렷하게 해 놓은 게 없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문경 발전에 진정 필요한 게 무얼까를 고민하며 여러 각도로 구상 중이다. 제일 큰 희망 사항은 문경에 의대를 유치하는 것인데 이럴 경우 유치위원장은 물론 건물 등 통 큰 기부도 기쁘게 할 생각이다. 주 회장은 "'잘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고향을 위해 돈 쓰는 일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 들어 움켜쥐려 하는 것만큼 추한 게 없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며 "후일 재산은 고향과 우리 사회의 뜻있는 일에 상당 부분 기부할 것이고 일부는 우리 회사에서 오랫동안 힘써준 장기 근로 직원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바람은 고향 문경이 관광지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그는 "'해여, 안 해여' 등 특유의 말투가 매력적인 내 고향 문경은 자연환경(문경새재 등), 먹거리(감홍사과, 약돌한우, 약돌돼지 등), 인심 세 박자를 갖춘 곳"이라며 "아직 문경에 가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샐러리맨에서 시작해 프랜차이즈 외식사업, 교육사업(함창교육재단)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둔 주 회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선 1등을 차지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현재는 고향 사랑, 사회 환원 분야에서 1등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11-11 15:21:07
대구시·대구국악협회 주최로 9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2회 대구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에서 해군홍보대 등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구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는 국악 인구의 저변 확대와 국악 인재 발굴 육성, 전통문화 계승과 전승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5개 팀 153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반부 대상(대구시장상)은 해군홍보대, 신인부 대상(대구문화원연합회장상)은 전통연희단 어금뫼에 돌아갔다. 초등부 대상(대구시교육감상)은 대구월성초등학교, 중고등부 대상(대구시교육감상)은 왁자지껄이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사물 판굿을 선보인 해군홍보대에 대해 안정적인 호흡과 팀원 간 교감이 좋고 개인 기량과 사물놀이 가락 구성이 뛰어났다고 평했다. 김신효 대구국악협회회장은 "사물놀이팀을 육성하고 있는 학교와 단체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대구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를 통해 역량 있는 젊은 인재 발굴과 사물놀이의 새로운 부흥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2024-11-10 15:40:49
천주교대구대교구 남산성당(주임신부 박덕수 스테파노)은 10일 성당 앞마당에서 설립 98주년 기념 치맥 파티를 열었다. 남산성당은 1926년 5월 30일 대구본당(현 주교좌계산본당)에서 분리돼 설립됐다. 대구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본당(사제가 상주하며 사목하는 성당)이다. 1920년대에는 서울을 제외하고 한 개의 도에 두 개의 본당이 있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가톨릭 역사상 초기 대구 지역 전파 과정과 지역사회에서의 천주교 위상 및 역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본당으로 평가받고 있고 성요셉본당, 성약실본당, 앞고개본당, 웃고개본당, 화원본당 등의 별칭이 있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 명의 교우들이 참석해 설립 98주년을 축하했다. 야외 마당에 차려진 식탁에서 삼삼오오 모여 치킨도 나눠먹고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남산성당은 대구의 타 본당과 비교해 신자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박덕수 주임신부는 "이번 치맥파티는 성당 봉헌 100주년을 2년 앞두고 그 의미를 미리 살피고 기념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이 아름다운 신앙의 현장을 잘 보존하고 미래 100년을 향해서도 힘차게 나아갈 것을 신자들과 함께 다짐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2024-11-10 15:39:21
대구여성문인협회, '제35호 여성문학 출판기념회' 개최
대구여성문인협회(회장 박언휘)는 지난 9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제35호 여성문학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1988년 설립된 대구여성문인협회는 1990년부터 매년 연간집을 발간하고 있다. '시와 산문이 있는 아양기찻길' 사업에도 11년째 참여하고 있고, '박언휘와 함께하는 생명 살리기 음악회'도 후원하고 있다. 이번 35호에는 회원들의 시 29편, 시조 3편, 수필 8편, 아동문학 5편, 소설 1편이 수록됐다. 이날 행사는 회장 인사말과 축사, 여성문학 발간 경과 및 서평 보고, 2024년 협회 발자취 소개, 시 낭송, 축하공연, 합창 등으로 진행됐다. 박언휘 회장은 "혼신을 다해 탄생시킨 문학작품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약 대신 치유할 뿐 아니라 우리 자신까지도 스스로 치유한다"며 "회원들의 작품 하나하나가 바로 생명 살리기의 마중물이 되는 '사랑의 노래'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내빈으로는 최원석 국회의원(대구 동구갑), 홍석준 전 국회의원, 강윤진 대구지방보훈청장,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 안윤하 대구문인협회 회장, 구석본 시인시대 주간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임종석 경북도교육감,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등은 영상 축사를 보냈다.
2024-11-10 15:38:59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 '자랑스런 영덕군민상' 수상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 영덕군민운동장에서 열린 2024년 영덕군민의 날 기념 군민체육대회에서 '자랑스런 영덕군민상'을 수상했다. 문 이사장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도 고향 영덕 사랑에 적극적 행보를 펼쳐왔다. 초등 교사 및 교장 출신으로 대구교육청 초등장학과 장학사·장학관, 대구여성단체협의회장, 대구가톨릭대 미래지식포럼 원장, 제14대 민주평통 대구 부의장 등을 지냈다. 대구가톨릭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문 이사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상을 받았지만 그 어떤 상보다 영덕군민상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영덕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4-11-10 13:39:43
[리더 열전] 안윤하 대구문인협회장 "신나는 대구문협 만들어 갈 거예요"
올해 들어 대구문인협회에는 변화의 바람, 활력이 넘친다. 지난 1월 제15대 회장으로 안윤하(69) 씨가 취임하면서부터다. 대구문인협회(1982년 창립)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인 그는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 각종 기획 사업 등을 통해 그 자신의 공약이자 구호인 '신나는 대구문인협회'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안 회장이 추진하는 사업 중 회원 호응이 가장 높은 것은 '합동 출판기념회-문학 꽃길 가다'다. 당해 연도에 작품집을 발간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안 회장이 전액 사비를 출연하면서 지난 4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1년에 총 4차례(분기별) 마련되고 있다. 그는 "'누군가 내 작품을 읽어 주고 알아봐 주면 좋겠다'는 게 작가 공통의 내재된 욕망"이라면서 "이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협회의 기본적인 역할이겠다 싶어 합동 출판기념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인 출판기념회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합동 출판기념회를 하자 회원들의 사기 진작과 창작 의지 고조 등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2회 행사가 끝나자 "합동 출판기념회를 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책 써야지" 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덤으로 따라온 긍정적 변화는 '회비 내는 회원'의 증가다. 협회 회원은 총 1천200여 명인데 지난해만 해도 회비 내는 회원 수가 500여 명에 불과했던 것이 올 11월 현재 800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회비 미납이 없어야 합동 출판기념회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 안 회장은 이에 멈추지 않고 대구문인협회의 연례 행사인 '찾아가는 시화 순회 전시'에도 작은 변화를 줬다. 성당못과 수성못 일원, 김광석 산책길, 송해공원에서 진행한 올해 행사에서 전시 작품을 배너로 만들어 선보인 것이다. 그러자 "친지, 지인들이 내 작품을 보고 전화 왔더라"며 기뻐하는 회원들, 내년엔 작품을 꼭 내겠노라는 회원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협회가 생동감으로 들썩이는 것은 안 회장의 남다른 기획력과 추진력, 리더십이 빛을 발한 덕분이란 게 대내외 평가다. 사실 그는 이보다 앞선 2021년에도 14대 협회 '대구문학 디지털화 추진위원장' 소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그 능력을 증명해 냈다. 협회가 발행하는 '대구문학'(1983년 12월 창간, 현재 격월간호)을 대구시가 운영하는 전자책 사이트 '대구문화예술 디지털 아카이브'에 탑재되도록 한 것이다. 창간호부터 당해 시점까지 170여 권에 이르는 자료를 수집해 PDF파일로 변환하고 저작권 허락까지 받아야 하는 방대한 일을 그는 수반 비용까지 모두 부담해 가며 혼자 달성해 냈다. 그것도 3년 일정이었던 것을 7개월 만에 말이다. 그는 이 일이 본인 문학 인생 최고의 대표 업적이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협회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일도 남아 있고 또 이상화, 이장희, 현진건, 김성도 등 대구 근현대 작가들의 문학관을 건립하는 것도 협회 숙원 사업"이라며 "대구 문학 발전을 위해 주춧돌 하나 놓는다는 심정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안 회장은 경북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김천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6년간 교편을 잡았다. 1998년 '시와 시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문학에 입문했고 시집 '모마에서 게걸음 걷다'와 '니 누고?'를 펴냈다. 대구시장상, 대구경찰청장상, 대구예술상, 한국예총 공로상 등도 받았다.
2024-11-07 15: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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