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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청 신도시 호민지 주변 낚시꾼 쓰레기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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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를 상징하는 저수지인 호민지가 몰상식한 낚시꾼들이 마구 버린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곳곳에 쌓인 쓰레기 더미에다 컵라면을 비롯한 음식물 찌꺼기는 물론 부탄가스통과 낚시 관련용품 등이 뒤섞여 악취를 풍기고 있다고 한다.

호민지가 비록 낚시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곳곳에 세워둔 수질오염 행위 금지 경고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떡밥을 뿌리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일상화되어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이곳에서 용변까지 해결하는 몰지각한 낚시꾼도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닌가.

또한 온갖 쓰레기가 담긴 비닐봉지 등을 눈에 잘 띄지 않는 풀숲으로 던져버리는 것도 골칫거리라고 한다. 관리 당국이 수거와 처리에 애를 먹는 것은 물론, 썩은 쓰레기 더미 주변에 날파리가 들끓어 인근 주민들과 산책 나온 방문객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니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도청 신도시 남동쪽에 위치한 호민지는 안동시 풍천면 일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한 저수지였다.

이곳이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구역으로 포함되면서 경북개발공사가 순환 산책로와 인공 습지, 연결 보행교, 휴게 공간 등을 갖춘 수변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호민지 주변을 신도시 주민들의 여가 활동과 생태학습 체험 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근 명소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민지야말로 도청 신도시를 대표하는 호수이기 때문이다.

낚시꾼들의 쓰레기 투기 행위가 그래서 더욱 개탄스러운 것이다. 관리 당국인 농어촌공사의 소극적인 대처도 문제이지만, 낚시꾼들의 환경 의식 실종이 더 한심한 일이다. 낚시는 긴장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숨결과 함께 좌망과 사색의 시공간을 즐기는 여가 활동이다. 낚시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없는 사람들이 자연을 더럽히고 낚시의 철학을 오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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