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행 비행기 이용 편리해진다

한미 보안체계 상호 인정…보안 인터뷰·추가검색 면제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행 비행기 승객에 대한 추가 검색 등이 폐지돼 이용이 한결 편리해진다. 대한항공 제공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행 비행기 승객에 대한 추가 검색 등이 폐지돼 이용이 한결 편리해진다. 대한항공 제공

내년 하반기부터는 미국행 항공기 이용 승객에 대한 보안 인터뷰와 탑승구 앞 추가검색 등이 면제돼 승객 불편이 줄어든다. 항공사들의 부담도 연간 약 2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8차 한·미 항공보안 협력회의'에서 미국 교통보안청(TSA)과 '한·미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과 이런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한 건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미 TSA는 그동안 테러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승객·휴대물품 등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를 요구하고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평가해 왔다.

연간 345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미국행 승객 역시 보안인터뷰와 탑승구 앞 전자제품·분말·액체류 추가검색을 받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국발 미국행 항공기는 연 1만4천100편으로 검색 강화에 따른 항공사 부담도 연간 약 200억원이었다.

미 TSA는 200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총 19회에 걸쳐 김해·인천공항 및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평가 결과,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기준과 미국행 항공기 보안규정을 충족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양국은 항공보안 규정 검토 및 현장 방문 등 세부 협의와 준비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조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상호인정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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