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용 기자 ssytk0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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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징역형 받은 사람이 정당 만들어 정치 한다고 나서나?”

    “어떻게 징역형 받은 사람이 정당 만들어 정치 한다고 나서나?”

    정체성과 인성의 상징인 서예. 최근 유럽 등에서 K-컬처로 각광받는 움직임이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관심이 멀어지는 양상이어서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 때 자녀 교육의 이상적인 모델로 불리던 서예는 이제 서예가들의 고군분투로 맥을 이어가는 게 현실이다. 최근부터 대한민국의 대표적 서예단체인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이하 국서련)를 이끌고 있는 경부 송종관 이사장은 "서예라는 장르는 국민 정서와 정체성에도 매우 관련이 깊다"라며 "정서와 정체성이 무너지면 인성이 무너지고, 인성이 무너지면 국가도 무너지기 쉽다. 때문에 서예가들은 열렬한 애국자이기도 하다"고 사명감을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 현실과 관련해선 "어른으로써 참으로 창피하다. 정치인은 특히 도덕성과 인품을 갖추어 만백성의 표본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라며 인성부터 갖추라고 질타했다. -국제서법예술연합 이사장에 취임했다. 성품으로 보아 내키지 않았을듯한데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 ▶사실 더 이상 사회의 직책을 맡을 마음이 없었다. 그냥 시간이 나면 책이나 읽고, 글씨 공부나 더하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 이사장님이신 초정 권창륜 선생이 작고하시는 바람에 새 이사장을 선택해야만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때 동료로부터 '침잠된 국서련을 경부가 맡아 굳건하게 재건해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았다. 그렇지만 맡을 사람이 있겠지 하고 사양을 했다. 그러나 동료의 부탁이 너무 간절했다. 결국 이사장 선거에 참여했는 데 95% 넘게 찬성하시더라. 어쩔 수 없이 국서련의 내일을 위해 총력을 기우리는 일을 떠안게 됐다. -어떤 단체인가? ▶국제 서예가들의 모임이다. 1977년 3월 18일 여초 김응현 선생을 비롯한 당시의 저명한 한국서예가들이 국제서도연맹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됐다. 그 후 1989년 12월 12일 법인 설립허가를 받았고 이를 기념해 국제서법예술연합전을 12월 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한국을 비롯해 싱가폴과 중국·대만·홍콩·일본 등 3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 때 저도 함께 뛰어들기 시작했다. 1990년 1월에 현재의 명칭으로 개명해 재발족을 했다. 이때 초대 이사장으로 김응현 선생이 취임했고, 1998년 2대 이사장으로 김서봉 선생이, 2002년 3대 이사장으로 권창륜 선생이 취임하셔서 2023년 까지 거의 21년여 동안 맡아 오시다 작고하셨다. 이제 제가 이 중책을 맡게 됐다. -다른 근황을 들려달라. 최근 대구에 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주요 활동목적은 국제적 서예교류를 통해 서법예술을 더욱 발전시켜보자는데 그 의의가 있다. 처음 7개국이던 게 이제 30개국 가까이 늘어 각국을 격년으로 순회하며 회원전을 10여회 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중국은 답보 상태에 있다. 그러나 국서련은 그동안 꾸준히 발전해 전국에 대경(대구경북)을 포함 6개 지부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본부와 지부는 각각의 나름대로 국내외적으로 부단한 창작활동에 참여해오면서 후배양성과 서예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사업은 후배 양성 차원의 휘호대회나 회원들의 발전을 위한 회원전, 소규모의 국제전을 각 지회와 협조해 끊임없이 개최하고 있다. 이런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대구에 다녀왔다. 대구경북지회장이신 김시현 선생의 개인전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김 선생은 권시환 선생의 뒤를 이은 지회장으로 훌륭한 철학 사상과 창작 정신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작가 아닌가. 게다가 그는 병마와 수년간 싸워 이기신 분이다. 그래서 이번 그의 작품전 이름을 '又生展(우생전)'이라 했다고 한다. 다시 세상에 태어나 새로운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는 의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제가 김 선생께 더욱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 좋은 작품을 하시라는 의미를 담아 초서로 생기발랄하게 '又生長壽(우생장수)'라 서명을 하고 왔다. 하하. -서예관을 듣고 싶다. ▶서예관이라고까지 하기는 좀 부끄럽네. 그렇지만 작가로서 지향점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년 전부터 저의 마음을 정리해 봤다. 곧 '솔직한 마음으로 圓融無礙(원융무애)'한 작품성을 표현해 보고자 한 거다. 이 마음은 제가 우연하게 바닷가에 작은 미술관을 짓고 오가는 사람들과 교감하며 아침마다 보는 바다에서 많은 영감을 얻게 된데서 비롯됐다. 바다는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으면서 항상 그 자리에 있고, 좋은 것 싫은 것 가리지 않고 한결같이 포용하지만 가끔은 거칠게 화를 내기도 한다. 여기서 '率直淡白(솔직담백)과 圓融無礙'의 의미를 더욱 이해해 보고자 했다. 그래서 저의 서예관도 이를 마음에 기준삼아 정진해 보고자 한 세월이 이제 꽤 된 듯하다. 하지만 아직 이렇게 말씀드리기에는 부끄럽다. 목표를 향해 더욱 정진하겠다. -왜 한국은 서예, 중국은 서법, 일본은 서도라고 하나? ▶똑 같은 서예를 중국은 書法(서법), 일본은 書道(서도), 한국은 書藝(서예)라고 부른다. 이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각국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 하였을 뿐이지 결국은 법·도·예가 하나라고 한다. 즉 서예는 기능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지만 이를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다. 올바른 마음을 본으로 삼아 수양정진하자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본다. 그렇게 보면 글자만 다를 뿐이지 내용은 한 가지 '人性修養(인성수양)'이다. 그래서 다른 예술, 즉 그림이나 음악과 달리 '人品(인품)'을 중시하기에 서예에서도 '書品(서품)'이라 부르지 않나. 제 아무리 예술성이 강조되는 시대라 하더라도 인품 없이는 서품을 논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 예술과는 차별화 되어야 한다고 저는 믿는다. 특히 요즘 서예를 즐기시는 분들은 이를 더욱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 무분별하게 예술이라는 미명아래 붓만 휘두른다고 서품이 되는 게 아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는 우리자신의 글자가 있다는 거다. 물론 한자도 포함된다. 한자를 무턱대고 외래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한자가 없으면 한글도 없다. 한자를 알아야 한글을 연구하고 고전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 또한 한글 서예를 좋아한다. 한글 서예를 더 알기 위해 한문 서예를 전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 한글에 한자로 주를 달고 한문에 한글로 주를 다는 걸 환영한다. 다만, 이들의 서체나 결구·장법이 잘 어울리도록 해야 한다. 이 중에 특히 우리는 중심적인 글자는 한글로 쓰고 주를 한문으로 쓰는 작품 구성을 권하고 싶다. 저도 가끔 이런 작품을 한다. 그렇게 하면 해외, 특히 중국 계통의 나라에 가서 전시를 할 경우 내용 설명이 필요 없다. 제가 일차적으로 실험을 해 봤다. 중국인들은 한글을 모르니까 내용이 무어냐고 물으면 한자로 쓴 게 한글의 내용이라 하니 쉽게 설명이 되더라. 안 그래도 세계적으로 우수한 글자로 한글이 인정받고 있지만 이렇게 작품 구성을 해서 우리 한글을 세계에 알리면 금상첨화가 될 거다. -서예가로서 일상은? ▶한 마디로 이제 밥 굶는 일은 면했다. 그렇다면 못 다한 서예공부를 실컷 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은 아침운동을 마치고 나면 바닷가를 가볍게 산책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때에 그날 바다의 마음을 생각해 보곤 한다. 바다는 똑 같은 바다지만 바다의 마음 또한 매일 같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은 한결같은 것은 바다라는 거다. 이를 관찰하면서 이 바다의 마음을 붓으로 어떻게 종이에 옮길 것인지 상상해 본다. 서실에 들어가 이 마음이 식기 전에 붓을 시험해 본다. 어떤 날은 신나게 잘 되는 것도 같고, 어떤 날은 내가 이렇게도 재주가 없나 탓해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진해 온 날 들이 아까워 놓지도 못한다. 그렇게 희망과 절망이 교차 되는 순간 무엇인가를 깨우치게 된다. 아, 이것이 도인들이 깨우친다는 의미구나. 깨우친다는 의미를 이제야 이해할 듯하다. 그래서 다시보고 또 보고, 연습에 연습을 하다보면 또 하나 깨우쳐 진다. 결국 정진을 열심히 하면 얻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나 같은 둔재도 뭔가 깨우쳐 알게 되고 붓 끝에 앎이 전달된다는 사실을! 그래요. 요즘은 이 알아간다는 게 너무나 즐겁다. 그런데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너무 늦게 깨우쳤나! 아니지 지금이라도 참 다행이다. 무언가 알았다는 사실이. 분명 서예 속에는 인생이 있고, 철학이 있고, 깨우침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이제야 점점 어른들의 철학서가 손에 자주 잡힌다. -계획이 있다면. ▶삶이 힘들어 개인 연구발표회 한지가 꽤 오래 됐다. 아직 힘 있을 때 더 연구해 가까운 시일 내 전시회를 해보겠다. 그리고 맡은 임무를 하늘에서 주신 기회라 여겨 국서련이 후배들에게 신나는 서예연구 단체가 되도록 노력해 보고자 한다. -후학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요즘은 후학이 가외(後學可畏)라고 했듯이 젊은 서학도들이 공부로 말하면 더욱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일단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제가 어릴 때 와는 다르다. 교재나 정보가 과거 보다 얻기 쉬워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생각이 더 명석한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지나친 현실주의에 빠지기도 하는 모양이다. 분명하게 말하면 서법예술은 일반 다른 예술과 다른 점이 마음이라고 말씀 드렸다. 즉, 기능과 마음의 조화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서예 정진에 임했으면 한다.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이 서법 정신만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곧 서예가는 서예가이어야 한다. 성공하기에 먼 길이지만 깨우치고 나면 잘 견뎌왔다는 자부심이 생길 거다. 게을리 해서도 안 되지만 급하게 서두른다고 빨리 깨우쳐 지는 게 아니더라. 부단히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다 보면 깨우쳐 진다. 이 점은 보여 줄 수도, 손에 쥐어 줄 수도 없다. 오로지 본인 스스로의 책임이다. 단 한 가지 즐거움이 있다면 인생을 한번 걸어 봐도 헛된 길이 안 될 거라고 말하고 싶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정진해 줬으면 한다. 꼭 보답이 있을 거다. 제가 인생이 꼭 돈 만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세상이 어지럽다. 선거도 곧 있다. 무슨 글로 경종을 울리고 싶나? ▶오늘의 정치 현실은 어른으로써 참으로 창피하기 그지없다. 정치인은 특히 도덕성과 인품을 갖추어 만백성의 표본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서 벌을 내린다고 고전에 쓰여 있다. 이 고전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어떻게 징역형을 받은 사람이 정당을 만들어 정치를 한다고 나서나? 어떻게 그 많은 의혹에 휩싸인 사람이 나서서 백성을 훈계 하나? 참으로 암담한 오늘의 한국 현실 정치이다. '정치인들이여! 제발 사람이면 사람이 지니어야 할 인성을 가집시다'라고 외치고 싶다. 인생을 짐승으로 살 것인가. 인간으로 살 것인가. 제발 인간이 인간다운 아름다운 본성을 찾자. -매일신문 서예대전과의 인연도 궁금하다. ▶그러고 보니 매일신문과는 인연이 꽤 오래 됐다. 20여 년 전 매일신문 서예대전 심사를 맡았었는데, 지난해 또 심사를 했다. 어려운 현실을 뒤로 하고 한국 서예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서예대전을 개최하시는 매일신문 관계자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더욱 발전하도록 서예대전에 많은 힘 실어 주시기 바란다.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렵지만 언론에서 서예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주셨으면 한다. 서예라는 장르는 국민 정서와 정체성과도 매우 관련이 깊다. 국가나 국가를 이끌어 가는 언론에서는 인기 예술 장르와 달리 재미가 없어 사업이 잘 안 되더라도 서예는 꼭 살려야 한다. 국민 정서와 정체성은 국가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제, 경제하지만 정서와 정체성이 무너지면 인성이 무너지고, 인성이 무너지면 국가도 무너지기 쉽다. 때문에 서예가들은 열렬한 애국자이기도 하다. ◆국제서법예술연합과 송종관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는 여초 김응현‧김서봉‧초정 권창륜 선생 등 한국 서단의 대가가 이끌어왔다. 직전 이사장인 초정 권창륜 선생은 광복 후 한국 서단의 1.5세대 서예가였다. 한마디로 명불허전이었다. 여초 선생 등이 떠나면서 한국 서예 1세대가 마감됐고, 이후 초정은 1.5세대로서 한국 서단에 새로운 원로로 자리매김한다. 운현궁 현판과 청와대 춘추문‧인수문 현판 글씨도 그가 썼다. 이제 경부 송종관 선생이 그 역할을 맡게 됐다. 경부는 30대 초반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서예가의 길을 걷는다. 스승이 당대 최고인 일중 김충현 선생과 초정 선생이다. 지천명에 대학 서예과에 진학했고, 한양대에서 논문 '조맹부의 송설체와 한국 서예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이자 이론가다. 제1회 서화아트페어 최우수작가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장‧2015년 부산서예비엔날레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 책임학술연구원과 학술지 '무심연묵' 발행인이라는 직함에서 보듯 학문적 성취를 이뤘다. 처가인 삼척에 송종관미술관이 있다.

    2024-04-04 14:06:56

  • 中 경제, 회복 국면...제조‧서비스업 PMI 확장세[주간 글로벌 리포트]

    中 경제, 회복 국면...제조‧서비스업 PMI 확장세[주간 글로벌 리포트]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하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CNBC 보도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2월 50.9에 이어 3월 51.1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예상치로 51을 제시했지만, 이를 상회한 것이다. PMI는 50을 넘을수록 경제가 개선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PMI는 서비스업에서도 확장세를 보였다. 올해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2.7로 전월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왕제는 "전반적으로 제조업 부문은 공급과 수요 확대가 가속화되고 해외 수요가 회복되면서 3월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경제 컨설팅 단체인 차이나베이지북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3월 데이터가 경제가 1분기에 강력한 마무리를 이룰 준비가 돼 있음을 나타낸다"며 "제조업과 소매 부문 모두 성장을 경험하면서 고용이 2020년 후반 이후 가장 긴 개선 기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국유은행인 중국은행(BOC)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작년 동기 대비 약 4.8%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하며 경제 회복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BOC는 보고서를 통해 "대외 환경 측면에서 세계 수요의 온기와 국제 무역 심리 호전이 중국의 수출 증가세 반등에 기여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 소비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제조업 투자가 가속화하며, 생산이 꾸준히 회복되고 산업 고도화와 체질 전환이 뚜렷해지면서 내재적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BOC는 서비스 소비의 잠재력이 보다 높게 발휘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약 5.1%를 기록할 것으로 대비됐다.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양회에서도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2024-04-03 16:32:59

  • 강한 美 경제, 근력 더 다진다…파월의 금리 신중론 [주간 월드 경제 리포트]

    강한 美 경제, 근력 더 다진다…파월의 금리 신중론 [주간 월드 경제 리포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중하겠다"는 한마디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예상보다 미 경제가 강하다는 지표들이 이어지며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마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의 신중론, 그 배경은?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롭게 발표된 지표들을 배경삼아 금리 인하 신중론을 다시 띄웠다.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표들을 언급하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해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당국자들이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고, 우리는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고 있다. 우리는 결정에 매우 신중할 수 있고, 신중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파월 의장이 신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PCE 가격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2.9%)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2월 PCE 상승폭 둔화를 근거로 들며 인플레이션 역시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달랐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라면 우리의 금리 정책은 명백하게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현재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1을 상회한 수치다. 전월치인 47.8보다도 높았다. PMI가 50을 넘은 것은 17개월 만이다. PMI는 각 기업 구매관리자의 활동 상황을 지표화한 것으로, 50이 넘으면 업황이 확장되는 것으로 본다. 예상보다 강한 미 경제지표가 계속되자, 시장에서도 6월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며 기대치가 하락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오는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61.6%로 전망했다. 70%대 달했던 시장의 전망도 함께 내려앉은 것이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전망이 5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증시는 하락, 국채금리는 상승 파월 의장의 발언과 경제지표 여파는 증시에 직격을 가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0% 하락한 3만9천170.24를 기록하고 S&P500지수도 0.72% 떨어진 5천205.81, 나스닥지수도 0.95% 내려 1만6천240.4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올해 3회 금리 인하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며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상황이 무색해진 것이다. 1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증시 하락이 나타난 것인데, 원인으로는 국채금리 상승이 꼽힌다. 2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5% 오른 4.36%로 나타났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에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4%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도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15달러로 전일 종가 대비 1.7% 상승해 1.44달러로 마감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금리인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주요 인사들도 신중모드로 전환 상황이 달라지며 연 3회 금리 인하를 내다봤던 주요 인사들의 입장도 변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보도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2%까지 계속 하락하는 것이라고 줄곧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더 확신을 가지려면 더 많은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데이터 역시 다음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까지는 얻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30일과 5월 1일에 열린다. 결국 해당 회의를 통해 6월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스터 총재는 "여전히 3차례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졌다는 더 설득력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며 "올해 3차례 금리 인하가 매우 합리적인 기준이지만 이 역시 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04-03 15:29:18

  • [시각과 전망]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총선

    [시각과 전망]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총선

    공직선거 투표를 해 본 게 30번이 넘는다. 재보선을 합치면 국회의원 선거에는 10차례 이상 모두 참여했다. 다른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때론 환호했고, 더러는 탄식했다. 군부독재 시절부터 3김이 여소야대(與小野大)를 만든 13대, 3당 합당으로 거여(巨與) 민자당을 출범시킨 뒤 치러진 14대, '탄돌이'를 양산한 17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위성정당 포함)이 180석을 싹쓸이한 21대에 이르기까지 총선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작용했다. 경악할 만한 구도로 짜여진 게 수두룩했고, 20대 총선에선 여당 대표가 일부 후보의 공천장 날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지역구로 내려간 '옥새 파동'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래도 22대만큼은 아니었다. 총선 중심에 있는 여야 모두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팬덤 포퓰리스트 정당이 나타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도 걱정스럽다. 불량 후보가 즐비한 데다 극단 유튜버들이 선거판을 흐리는데 몇몇 후보는 그에 편승해 민주주의를 타락시키고 있다. 투표가 코앞인 현실에서 국민의힘은 보기 민망하다. 여당으로선 민생과 경제 실패에 책임을 지고, 몸을 낮춰야 하는데 '범죄자' '쓰레기' 같은 말을 쏟아 내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얼마나 먹힐지 의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는 일각의 내부 총질은 산토끼마저 등을 돌리게 하는 자해행위다. 대통령실이라고 다를 게 뭔가. 시민사회수석은 '기자 회칼 테러' 발언으로 경질됐고, 출국금지된 인물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특히 난마처럼 얽힌 '의대 정원' 해법을 어떻게 찾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민주당은 목불인견이다. 자신의 선거와 지원 유세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이재명 대표는 얼마 전 법정에 출두했다. 위증교사 혐의 관련 3차 공판을 위해서다. 같은 날 부인 김혜경 씨가 다른 법정에 섰으니 이런 진기록이 없다. 이 대표는 총선 8일을 앞둔 2일에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해야 했다. 또 양문석 후보는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당시 대학생 딸이 사업자 대출로 11억원을 받아 '편법 대출' 논란으로 사과했지만 사안은 현재진행형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종군위안부 간 성관계를 암시한 후보도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가 숨이 차다. 이러는 사이 조국혁신당이 세몰이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철퇴를 맞은 조국 대표는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을 예고하더니 무대 전면에 올랐다. 비례대표 1번에 전진 배치한 박은정 후보는 배우자의 '전관예우 고액 수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황운하 의원은 8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도 지지율이 영향을 받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팬덤 포퓰리스트 정당의 가공할 위력이다. 돈만 되면 거리낌 없는 극단 유튜버들은 선거판을 휘젓고 있다. 전국 40곳이 넘는 총선 사전투표소 등에 몰래 들어가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된 유튜버가 대표적이다. 가뜩이나 투표용지 길이가 51.7㎝로 역대 최장이 되면서 유권자의 피로도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정책 이슈 실종과 극단적 진영 대결로 정치 혐오가 큰 현실이다. "국민은 자기 수준의 정부(의회)를 갖는다"는데 4‧10 총선은 어떨까.

    2024-04-02 18:13:21

  • 송의석 대송엔지니어링 대표, 전기감리협의회 제10대 회장 선출

    송의석 대송엔지니어링 대표, 전기감리협의회 제10대 회장 선출

    한국전기감리협의회 제10대 회장에 송의석 대송엔지니어링 대표가 선출됐다. 전기감리협의회는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 소재 공군호텔에서 '2024년도(제2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전기감리협의회를 이끌 새 수장(首長)으로 송 대표를 선출했다. 송 신임 회장은 애초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총회 하루 전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하며 단독 후보로 입후보했다. 임기는 3년. 송 회장은 신임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업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감사 선거에는 강옥구 하예성엔지니어링 대표와 임진근 세명엔지니어링 대표 등 2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이어 전기감리협의회는 2023년도 수지결산(안) 승인의 건과 정관 개정(안) 승인의 건,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승인의 건 등 의안을 상정, 의결했다. 전기감리협의회는 감리업의 경영 합리화와 감리 기술의 향상을 위한 조사 연구 및 지도, 감리업에 대한 법령 제도 및 시책의 조사 연구와 건의 등을 해오는 모임으로 1천800 여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송 회장은 "특급감리원 승급에 관한 부분에 회원들의 관심이 많다"며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여러 창구를 고리로 필요성과 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설득하는 작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전기감리업계 이슈와 관련해선, "감리원 체력 검정이나 한전의 배전감리 벌점 문제 같은 현안들이 많다"며 "복잡하게 얽힌 사안들이긴 하지만 회원의 입장이 발주처 등에 제대로 전달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회장은 극적으로 이뤄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상대 후보님들의 큰 결단에 감사 드린다. 화합을 위해 큰 일을 해주셨다"며 "회원 여러분과는 임기 동안 자주 만나고, 소통하며 목소리와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회에는 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등 내외빈과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2024-03-30 09:30:32

  • [출향 경제인] (43)박연 한성에프아이 사장

    [출향 경제인] (43)박연 한성에프아이 사장

    여기 변신의 귀재가 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탁월한 성과를 내 업계를 놀라게 해온 박연 한성에프아이 사장. 원래 증권맨으로 출발한 그는 패션회사로 깜짝 이직해 LG패션(LF)과 파스텔세상‧트라이본즈‧서양네트웍스를 이끌며 가는 곳 마다 대박을 터트렸다. 이제 한성에프아이에서 글로벌 패션문화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그를 만났다. 박 사장은 "고객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고객과 함께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향의 후배들을 향해선 "누구나 자기경쟁력을 갖추면 성공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어떤 회사인가? ▶패션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1988년 설립된 영진실업이 모태다. 1999년 한성에프아이 법인을 설립했고 같은해 '올포유'를 론칭했다. 2006년 올포유 중국 상표등록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2016년 레노마 골프 론칭했다. 2019년 지금의 신사옥으로 이전했으며 2021년 테일러메이드와 오닐을 론칭했다. 지속 성장을 통한 패션 문화를 매개로 고객에게 진정한 행복을 선물해왔다고 자부한다. 이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브랜드를 예로 들겠다. 올포유는 대한민국 No.1 스포츠 캐주얼웨어로 사랑받고 있다. '레노마골프'와 '테일러메이드 어패럴'은 골프웨어 트렌드를 이끈다. '오닐'의 경우 글로벌 레저스포츠 브랜드다. 고객의 취향과 필요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강력하고 다채로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기획과 디자인·생산·유통·마케팅 등 모든 직군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 또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성실하게 연구하겠다. -한성에프아이만의 경쟁력은? ▶사실 패션업계는 경기에 민감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 다만, 저희 회사는 지난 36년 동안 탄탄하고 내실 있게 성장해왔다. 재무 구조는 물론 제품의 퀄리티 대비 가성비가 좋다보니 경쟁력을 갖게 됐고, 고객의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창립 이후 결코 흔들림 없이 지켜온 '패션문화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선물한다'는 신념과 실천이 성장 동력 아닐까. -경영 철학이 있다면? ▶그 정도로 거창한 것 까지는 없다. 하하. 회사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끊임없이 소통해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 때 경쟁력이 생긴다. 개인 성향을 존중하며 회사 목표 공유가 중요하다. 우리의 모든 브랜드와 제품은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국 매장에서 고객에게 풍요롭고 행복한 삶의 가치를 전한다는 목표로 부단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 토대 위에서 국내 패션산업 발전에 공헌함은 물론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해외 진출 다변화를 포함한 전략은? ▶수출은 차근차근 내실 있게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제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품질과 가성비·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이 이익을 내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아니겠나. -난관은 없었나? ▶패션은 유행이나 기후와 같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인 만큼 명확한 답이 없어 항상 어렵다. 고객 중심에 서서 모든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내부 역량을 키우는 게 최우선이다. 영업과 재무통(通)으로 손꼽히는 박 사장은 LF 영업부문 임원을 거쳐 2016년부터 4년 넘게 계열사인 파스텔세상 CEO를 맡았고, 2017년부터는 트라이본즈 대표를 겸임하면서 패션 경영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동복 전문기업인 서양네트웍스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신기록을 냈다. 금융과 패션·버티컬커머스를 총괄한 경력의 박 대표는 여성과 남성복에 이어 유·아동복을 포함한 패션시장 전 부분에 걸쳐 높은 전문성을 갖췄다. 또 e커머스와 브랜드 관리‧구매‧유통‧공급망 관리(SCM)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영업시스템과 차별화된 고객관리 시스템 및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런 이력이 한성에프아이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를 들려 달라. ▶가맹점 대표님들도 회사의 중요한 고객이자 자산이므로 당연히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이 행복해야 상대하시는 고객도 행복하지 않을까. 이 분들이야말로 어려운 현 상황을 같이 타개해 나가는 진정한 가족이며 파트너라고 믿는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데. ▶한성은 매년 자선 골프 대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지역 사회의 나눔 봉사 활동으로 독거노인 분들께 식사와 햅쌀을 제공해 드리며 직접 만든 빵을 적십자사를 통해 어려운 지역 이웃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있다. 그리고 환경을 주제로 한 그래픽 공모전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들이 더욱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특히 친환경 소재 비중을 높여가고 있으며, 생산 공장에서도 환경을 최대한 오염시키지 않도록 다양한 친환경 재료들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유라시아 원정대 후원과 베트남 지역 학교설립·캄보디아 의류 지원·몽골 의료봉사 지원 같은 다양한 후원 활동을 진행해왔다 -동문이나 고향 모임은 어떻게 하고 있나? ▶동창회 등에는 아마 중간 선에서 참여하지 않나 싶다. 고향인 대구는 어머님이 계셔서 1년에 서너 차례 찾아뵙는다. -입사하려는 이들에게 팁을 준다면? ▶저희는 고객중심의 기업이다. 핵심 역량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젊은 인재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 자기 개발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인재라면 환영이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발신해 달라. ▶MZ세대는 개성이 다 다르다. 그렇지만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이다. 어려움을 이겨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그리고 누구나 자기 경쟁력을 갖추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박연 사장은 누구? 박연 사장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어지럽게 쓰여 있는 숫자가 먼저 반긴다. "기업은 숫자로 말하는 조직"이라는 그의 지론 그대로 시장 상황 등을 빼곡히 적어 대응하는 경영 전략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대구 출신으로 대건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재경 경북대 총동창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LF에 합류하기 이전인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서울 압구정지점장 근무 때는 경이로운 성과를 내며 지점을 전국 최선두권으로 끌어 올렸다. 이어 푸르덴셜증권에서 상무로 뛰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패션업계는 LG투자증권 IB담당 대리 당시 직속 부장이었던 구본걸 LF회장과의 인연으로 발을 디디게 됐다. 증권사에서 패션으로 배를 갈아탄 뒤에는 의류업계에 만연해 있던 갑을(甲乙) 구조를 깨는 데 앞장서는 등 서열주의를 타파했고, "영업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인적 네트워크 관리에 힘을 쏟으면서 기본기부터 다졌다. 구성원 모두가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가감 없이 의견을 수렴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도 그만의 강점이다. 박 대표는 테일러메이드 골프웨어와 올포유‧레노마골프‧오닐을 총괄하며 내부 조직과 시스템 개편 등 내부 정비를 마치고 백화점 유통망 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박 대표가 제2 도약의 시동을 건 한성에프아이에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2024-03-27 17:58:20

  •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에도 엇갈리는 美금리 전망 [월드 경제 리포트]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에도 엇갈리는 美금리 전망 [월드 경제 리포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시장이 요동을 쳤다. 하지만 미 경제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미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횟수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며 다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높아지며 시장 요동 연준은 지난 19∼20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것인데, 여전히 한국(3.50%)보다는 2.00%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이번 FOMC에서 중요했던 부분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으며 금리가 최고치에 와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했다. 또 연준은 올해 말까지 최소 3회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알리며 2회 인하로 예상치가 조성돼 있던 시장의 전망을 뒤집었다.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연 4.6%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4.6%로 설정한 전망치와 같다. 금리 예상치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해 전망치와 같아지며 금리 인하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지금보다는 금리가 0.75%p 떨어져야 예상치에 부합하게 된다. 지금까지 연준은 대부분 0.25%p 단위로 금리를 조정해 왔다는 점에서 3회 금리 인하가 가능해졌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이에 뉴욕 3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다우존스 지수, 나스닥 지수, S&P500)는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같은 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 지수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03% 오른 3만9천512.13에 마감하고, S&P500 지수는 전일보다 0.89% 상승한 5천224.6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5% 뛰며 1만6천369.41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도 하락하고, 금 현물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8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4.615%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가량 떨어진 연 4.271%로 장을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200달러를 돌파했다. ◆신중론 다시 고개 들며 시장 경색 하지만 환호성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신중론이 다시 고개를 들며 시장이 경색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5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 신중론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쿡 이사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물가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으로 가는 길은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않지만, 추가 정책조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은 강한 노동시장 유지에 노력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목표인 2%로 돌아가는 것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의 점도표와 다르게 올해 1회 금리 인하 예상을 강조하며, 연준이 더 신중해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경제가 강하고,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한, 그리고 기업이 고용에 나서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일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이 경로를 유지한다면 만족한다"고 했다. 특히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 2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3.2%로 연준이 목표로 제시한 평균 2%를 웃돌았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도 25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발 제조업 경기 회복이 미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뉴욕 연은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제조업 활성화 노력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알렸다. 뉴욕 3대지수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6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8% 하락한 3만9천282.33을 기록하고 S&P500지수는 0.28% 내린 5천203.58, 나스닥지수는 0.42% 하락해 1만6천315.70로 거래를 마감했다. ◆PCE 물가지수 발표 주목 한편, 현재 증시 상황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와 파월 의장의 추가 발언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오는 29일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시장에서는 3월 FOMC 이후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고 있다. 앞서 올해 1, 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속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바 있다. 결국 PCE 물가지수에 따라 미 금리 신중론이 힘을 받을지, 시장의 환호성이 다시 시작될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4-03-27 15:48:31

  • 유럽중앙은행, 6월 금리 인하 돌입하나 [월드 경제 리포트]

    유럽중앙은행, 6월 금리 인하 돌입하나 [월드 경제 리포트]

    6월 이전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시그널을 보내 온 유럽중앙은행(ECB)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6월까지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에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점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ECB 위원들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ECB의 방향성이 달라진 점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CB 위원인 에드워드 시클루나 몰타 중앙은행 총재는 ECB의 금리 인하 시기가 6월이 아닌 4월도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시클루나 위원은 "이제 경제가 수요 감소를 돕고 있어 더 이상 활동에 과도한 부담을 주면 안 된다"며 "모두가 '6월, 6월, 6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4월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ECB 위원도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며 힘을 보탰다. 로이터 보도에서 스투르나라스 위원은 "ECB가 예측하는 수치가 확인된다면 6월 금리 인하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감소하는 한 올해 4차례의 금리 인하가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유럽의 인플레이션 이유가 미국과 다르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먼저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ECB가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유로화를 사용하는 주요 20개국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2.6%로 나타났고, 주요 부문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가운데 에너지는 0.36%포인트(p) 감소한 바 있다. CPI에서 에너지 감소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해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유로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이유로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감소할수록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리가르드 총재도 석유, 가스, 전기 등 에너지 가격이 얼마나 하락했는지가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중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2024-03-27 15:48:00

  • 센토메가, 오메가3를 선택하는 신선함의 기준이 되다

    센토메가, 오메가3를 선택하는 신선함의 기준이 되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기업 ㈜뉴트리원(대표 권진혁)이 오메가3 전문 브랜드 '센토메가'를 신규 론칭하고 TVC 공개 및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연구 개발해 온 건강기능식품 기술력과 노하우를 오롯이 담아냈다. '센토메가(SCENTOMEGA)'는 브랜드명에 어취 염려 없는 고품질의 신선한 오메가3를 표방한다. 론칭을 앞두고 뉴트리원은 고객 설문 조사 결과 소비자 니즈가 '신선함'에 집중되는 것을 확인해 이에 부합하는 라인업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자 했다. 먼저 '원료 품질'과 함께 '향'‧'신선도'를 최적의 비율로 적용했다. 뉴트리원만의 추출 특허 기술을 담은 'MFOT' 공법을 활용했고, 3중 프레시 마크를 도입해 신선함을 소비자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브랜드 모델 정우성과 함께 한 TVC에서도 센토메가는 '신선함이 눈에 보이는 오메가3'를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한다. 마트에서 원료 품질과 브랜드‧향 등 깐깐한 기준을 바탕으로 장을 보는 소비자 모습과 함께 정우성이 등장해 오메가3를 선택하는 기준은 '신선함'이라고 강조한다. '원료도, 공법도, 섭취까지 신선'이라는 내레이션으로 센토메가만의 3중 프레시 마크를 소개하고, 센토메가의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라인업을 제안한다. 영상에서 소개되는 '초임계 알티지오메가3 데일리'와 '초임계 알티지오메가3 트리플'‧'초임계 알티지오메가3 맥스'의 3종 라인업은 초임계 알티지(rTG)형으로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또 특허 탈취 공법으로 어취를 낮췄으며 위가 아닌 장에서 분해될 수 있도록 장용성 캡슐을 적용했다. 소비자는 입에 넣는 순간부터 상큼한 포도향 코팅으로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메가3와 비타민 D·E의 함량이 데일리부터 트리플·맥스까지 각기 다르게 함유돼 혈행과 눈 건강‧기억력 관리까지 기능성을 맞춤별 제공한다. 센토메가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한 라인업으로 카테고리를 적극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센토메가 라인업은 뉴트리원 공식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다. 특히 브랜드스토어에서는 오는 4월 1일까지 건강관리 루틴 프로모션을 진행 중으로 센토메가는 론칭 기념 최대 35%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2024-03-26 11:55:56

  • 유로존 2월 CPI 2.6%…아직도 먼 금리 인하

    유로존 2월 CPI 2.6%…아직도 먼 금리 인하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추정치에 부합하고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금리 인하를 위한 목표치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화를 사용하는 주요 20개국, 유로존의 2월 CPI 확정치가 2.6%로 나타났다. 전월인 1월 2.8%보다 0.2%포인트(P) 하락했으며, 지난 1일 발표된 추정치와도 부합했다. 유로존 2월 CPI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분야는 서비스로 1.73%P 증가했다. 다음은 ▷식품, 주류 및 담배(0.79%P) ▷비에너지 산업재(0.42%P)에서 늘었다. 에너지는 0.3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인 2%에 가까워질수록 4%에 달하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에너지 가격이 얼마나 하락했는지를 고려해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한 바 있어, 이번 에너지 분야 인플레이션 감소는 금리 인하 전망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은행 ING의 이코노미스트 카르스텐 브제스키 역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석유, 가스, 전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ECB는 여전히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의 2월 CPI 추정치도 2.6%였지만, ECB는 3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사회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몇 달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확신할 수 없다"며,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한 바 있다.

    2024-03-20 15:32:14

  •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했지만 추가 인상은 ‘회색빛’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했지만 추가 인상은 ‘회색빛’

    일본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2016년 2월 시작한 마이너스(-) 금리를 8년 만에 해제하며 통화정책 전환의 시대를 열었다. 이번 결정으로 엔화 가치 상승 등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장밋빛으로만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17년 만에 금리 인상 단행 19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1%에서 0~0.1%로 상향 조정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아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정책을 종식하는 것이다. BOJ는 2016년 9월부터 국채 수익률을 0% 수준으로 유도해온 국채수익률통제(YCC)도 종료했다. YCC 정책은 2016년부터 시행됐지만 장기 금리 상승을 막아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자국 기업 주식을 사들여 증시를 떠받쳐온 상장지수펀드(ETF)와 리츠(J-REIT) 매입을 중단한다. 지난해 4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취임한 이후부터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와 관련한 권한을 손에 쥔 뒤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 결정권을 가진 BOJ 이사회 소속 이사들이 올해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고려할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경제지표도 일본의 금리 인상을 재촉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확인하고 2%의 물가안정 목표가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돼나갈 것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2%를 기록하며 BOJ의 기대치에 부합했고,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해제 동력을 보탰다. 올해 일본의 임금협상(춘투) 1차 집계 결과(771곳), 임금 인상률은 평균 5.28%를 기록하며 1991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 역사적 이벤트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놓고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아야 한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BOJ는 오늘 예외적인 통화정책 완화 시대를 마감했다. 이는 명목 GDP 성장률, 임금, 물가,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선순환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도쿄 수석 FX 전략가 스즈키 히로후미는 "널리 예상했던 대로 BOJ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했다. 또한 YCC를 제거하는 등 통화 정책 정상화에 착수했다"며 "이 결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이는 일본 경제가 인플레이션 경제에 진입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컨설팅 회사 EY-파르테논의 파트너 변호사 고바야시 노부코는 BBC 보도에서 "인플레이션의 회복은 경제에 좋은 소식일 수도 있고 나쁜 소식일 수도 있다"며 "일본이 생산성과 국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면 좋다. 인플레이션이 전쟁이나 공급망 중단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계속 유지된다면 나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OJ도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최소한 올해는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 마르셀 티엘리언트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끓어오르면서 노조가 내년 회담에서 더 적은 임금 인상을 추진할 것 같다"며 "올해 임금 인상률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BOJ 목표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BOJ는 더 이상 정책 금리를 인상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소규모 기업의 임금 인상은 임금협상에 참여하는 기업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당분간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토추경제연구소의 수석경제학자 다케다 아츠시는 "BOJ는 금리를 2% 인플레이션 목표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단 한 번만 금리를 25bp(0.25%) 인상하고 내년에는 두 번 더 인상할 수 있지만, 실제 금리 인상 속도는 그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증권의 최고 데스크 전략가 쇼키 오모리는 "우리는 엔화 약세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엔화는 여전히 자금 조달 통화로 남아 있으며 캐리 트레이드에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4-03-20 15:32:02

  • 좌편향·왜곡·폄훼…대한민국 정통성 위협에 맞선 역사전쟁

    좌편향·왜곡·폄훼…대한민국 정통성 위협에 맞선 역사전쟁

    역사 전쟁은 스크린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 1세대의 희생과 투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흥행몰이 이후 좌(左)와 우(右)의 다큐 전쟁의 불길이 번져가고 있다. '별들의 고향' 이장호 감독이 만드는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은 이달 초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기념관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목표 개봉 시기를 내년 봄에서 오는 5월로 당겼다. 가수 김흥국이 제작사를 설립해 선보일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다큐도 상당 부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역사 전쟁으로 '잃어버린 진실'의 비판적 복권을 시도한 '바로 본 대한민국 정사(正史)'가 눈길을 끈다. 제목부터 문제적이다. 건국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왜곡을 바로 잡는 광정(匡正·잘못이나 부정 따위를 바로잡아 고침)의 대서사시다. 지은이가 오랜 기간 천착해온 한국 현대사의 쟁점 연구를 집대성했다. 언론인이자 현대사가인 박석흥 대한언론인회 논설위원장이 한국사 왜곡의 본질을 파헤쳤다. 전작 '역사전쟁'의 후속 편으로 한국 현대사의 망각된 진실 등을 찾아 비판적으로 되살렸다. 무대는 1948∼2023년까지의 대한한국이고 내용은 현대사이다. 건국 시점을 둘러싼 관점을 시작으로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돌아본다. 표지 사진으로 보면 안다. 대통령 사진 중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이 두드러진다. 구체적으로는 이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14명 집권기의 역사 파동을 다루며 실체적 진실에 다가간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김영삼‧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1948년 건국과 정통성을 부정해서 2022년 출범한 윤 대통령 집권 초기 사회는 규범과 전통적인 가치관이 무너진 아노미 상태다"라며 평가를 보류한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할애했지만 현대사와 관련한 비판적 시각이나 논조는 찾아 보기 어렵다. 최소한 역사에 있어서 만큼은 정통성이나 정체성을 부정하는 왜곡이나 폄훼가 없었다고 본 듯 하다. 지은이는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 학술문화부장과 논설위원, 문화일보 부국장 학술문화부장‧편집국장 대우 출판국장 겸 편집국 포럼 담당 국장을 지냈다. 이력에서 학인 되듯 대한민국 언론사 최초의 학술분야 전문기자로 1960년대 말부터 반세기 넘게 현장을 뛰었고, 의견기사 지면의 새 틀을 잡고 확장시킨 주역이다. 또 연세대 강사와 한국외대·대전대 겸임교수·건양대 대우 교수 등을 역임하며 강단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아울러 독립기념관 감사와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 위원‧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지도위원으로서 봉사하며 역사 전쟁의 맨 앞에 서 왔다. 저서는 '건국60년 한국의 역사학과 역사 의식' '한국 근현대사 100년의 재인식''한국 근현대사의 쟁점 연구' 등 다수. 지은이는 한국 현대사의 쟁점을 '연구'라는 현미경을 통해 다가간다. 크게는 '건국, 6‧25, 4‧19 역사적 진실'을 시작으로 '5‧16 군사 쿠데타와 패러다임 시프트' '제6 공화국' '국사 교과서 파동과 사관 논쟁' 등 4부에 걸쳐 18개 장 35개 항목으로 나눠 역사적 실체를 되살린다. 역사학자이자 대 논객이었던 천관우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과의 일화는 학술전문 기자로 맹활약한 박 위원장의 노력과 강단을 보여준다. 박 기자가 1972년 11월 당시 조총련계 였던 이진희 씨의 '광개토왕릉비의 연구' 결과를 보도하자 일부의 반박이 나왔지만 "(박 기자의 데스크에게) 좋은 기사"라고 전화해 옹호해 주었다. 서울대 사학과 인맥이 중심인 문헌고증 사학의 식민사학 찌꺼기 청산을 주제로 한 비판 기사가 보도된 뒤에는 "박 형, 당신 어떻게 책임지려고 이렇게 강하게 쓰느냐"라는 전화를 받고 당황한 적도 있고, 그 지적에 공감하기도 했다고 한다. 내용 중에는 김영삼 제14대 대통령이 1993년 8·15 경축사에서 "문민정부가 근대 국가의 주춧돌을 놓은 상하이 임시정부의 정통을 이어 받았다"고 선언하며 1919년 임정 수립을 건국 기점으로 설정, 1948년 대한민국 건국과 정통성을 부정했다는 지적이 보인다. 그런 역사 인식으로 오늘의 한국 사회는 1945년 해방 당시와 비슷한 혼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4·19를 새롭게 증언하는 '국무회의록이 말하는 역사의 진실'은 저자의 대특종기다. 지은이는 3‧15 부정 선거 후 국무회의록을 발굴해서 실체적 진실을 그려낸다. 마산 앞바다에 김주열 군의 시신이 떠올라 제2차 마산사태가 있었던 다음날(4월 12일) 기록이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정부가 잘못하는 것인지, 민간에서 잘못하는 것인지 몰라도 아직도 싸우고 있으니 본래 선거가 잘못된 것인가?"라고 질문한다. 내무‧국방‧문교부 장관이 엉뚱한 대답을 하자 이 대통령은 "선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 "혹 선거가 잘못되었다고 들은 일은 없는가"라고 3번이나 추궁해도 사실을 보고하는 장관이 없었다. 진실을 따져 묻던 이 대통령은 "지금 장관들 말은 안정 책이 못 된다. (국민이) 이 대통령을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 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는데 나는 내가 사면(辭免)하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승만은 3.15 부정 선거를 몰랐다. 4‧19 1주일 전 관계 장관들이 사실대로 보고했다면 학생들의 희생은 막을 수 있었다. 국무회의록의 이 기록은 4월 19일 자정에 매카너기 주한 미국대사가 본국에 보낸 보고 전문으로도 확인된다. 발과 땀으로 발굴해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6공화국 들어 좌편향된 근·현대사를 바로 잡는데 초점을 맞춘 부분이 두드러진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며, 저자는 "제6 공화국처럼 국민의 역사 의식이 혼란스런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고 통탄한다. 다음은 박 논설위원장과 일문일답. -집필 동기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사실과 국민 경험과 국제 시각에서 완전히 왜곡된 역사 인식의 실체와 그 교정은 물론 그런 역사를 만든 사관(史觀)의 실체와 배경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 절실하다. '바로 본 대한민국 정사'는 지난 2021년 한국 근‧현대사 논쟁을 다룬 '역사전쟁'의 후속 편이다. 특히 한국 현대사의 왜곡된 진실과 망각 된 진실,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서 이를 비판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역사학과 정부에 촉구하고 그동안 그 복권을 주장한 논의와 그 연구 결과를 서술한 것이다. 19세기의 전(前)근대와 식민지 시대를 지나고 6·25전쟁, IMF 국난도 극복한 격동의 긴 세월이 지났는데도 대한민국은 왜 아직도 북한과 친북 반체제 세력의 국가 전복 도전에 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느냐를 밝히고 맹목적인 국가 전복 세력의 종북(從北) 활동을 바로잡고자 했다. -대표적 역사 왜곡 사례는? ▶대한민국의 분단은 스탈린-루스벨트의 밀약과 김일성의 동조로 이루어진 것이고, 6·25 전쟁도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이 공모한 국제 전쟁이다. 건국 전후 폭동에 의한 민간인 피해도 스탈린 지시에 의해 시작됐음이 북한 점령 소련군 사령관 슈티코프 문서로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948년 건국이 미 점령군과 친일파가 공모한 것"이라는 주장은 완전한 거짓말이다. 북한과 브루스 커밍스의 거짓말 선전·선동을 복창하는 잘못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건국하고 6‧25 전쟁을 극복하며 산업화를 모색한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비방하는 건 바른 역사 인식이 아니다, 대한민국 건국은 전근대 식민지 국가를 근대 국가로 전환하고 현대 국가로 진행하는 기초를 다진 위대한 정치 혁명이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정체성과 관련, 가장 의미 있는 연구를 꼽는다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정체성을 밝히는 논문이 여럿 있다. 그중 하나가 유영익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커밍스 수정주의 검증과 이승만 연구다. 유 전 위원장은 커밍스의 수정주의 가설을 분석하며, 커밍스의 네오마르크시즘에 의한 한국 현대사 왜곡이 566세대의 체제 전복론의 지침서가 됐다고 지적한다. 그는 커밍스가 "해방 당시 한국이 사회혁명‧계급혁명이 성취될 여건이 성숙돼 있었다고 주장한 것은 허구며, 외세가 없었다면 한국의 사회혁명은 성공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오판이었다"고 밝혔다. -교과서 왜곡이 특히 심각해 일본을 비판하기 민망할 지경인데.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008년 노무현정부가 검인정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157건 오류를 시정하라고 출판사에 통보했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013년 이명박·이주호·이배용·이성무 팀이 검인정 보급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 829건을 수정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2년 중학교 역사 교과서 검정심의회 위원장인 송기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 책 당 수백 건의 오류가 발견돼 출판사에 수정을 권고했지만 국회의원들이 정치 이슈화해 바로 잡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주역이 분명하지 않은 보천보 파출소 습격 사건을 김일성 전투로 포장한 역사 교과서 기술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역사 교과서 오류를 교육부가 발표하긴 했지만, 후속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왜곡된 역사교육을 받은 세대가 문재인 정권의 파워 엘리트로 활약했다. 그들이 무엇을 잘못 배웠는지는 알게 해야 할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김 대통령은 취임 첫 해 "1993년이 민족사 복원의 원년이다. 문민정부가 제2의 광복 운동에 나서고 있다"며 "민족의 역사는 바로 서야 하고 민족의 자존심은 회복되어야 한다"고 천명했고, 1994년 3월 제6차 교육과정 국사 교과서 개정을 위해 마련한 '국사 교육 내용 전개 준거 안'에 '대구 폭동'과 '제주 4·3사건'을 '10월 항쟁'과 '제주 4·3항쟁'으로 바꾸는 시안을 발표해 국사 교과서 파동의 불을 붙였다. 이어 1997년 고시한 제7차 교육과정에 기존의 국사 과목을 그대로 둔 채 심화 선택 과목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신설 분리해 국사 교육을 패러다임 시프트 했다. 김 대통령은 이승만·박정희 통치를 우회하고 건국 전후 반란·반역·항쟁 등을 대한민국 정사로 바꾸는 이른바 '민족사 복원'을 6공화국에서 지속적으로 추진케 한 기본 틀을 깔아준 것이다. 민중 사관·분단 사관·수정주의 사관·전교조 사관을 포괄적으로 수용한 YS의 '역사 바로 세우기'는 1948년 대한민국 건국과 정통성을 부정하는 좌편향 역사 교육의 이정표가 됐다. 제6 공화국의 역사 왜곡은 바로잡아야 한다. -극복할 방법은 없겠나? ▶사실대로 기록하면 바로 잡힌다. 대한민국 역사를 분단·통일 저해 대상으로 상정한 뒤 극복 대상으로 보고 6‧25 승리와 산업화라는 위대한 성취의 대한민국 역사를 버려야 할 것으로 부정하는 자학사관으로 꾸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로 뒤틀렸다. 지난 30년 6공화국 교과서 파동과 역사 전쟁에서 제기된 대한민국사 왜곡은 학문 외적인 정치적 사건이었다.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말로 꾸민 부분을 걷어내서 바른 교과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작업은 국사학계의 한국사 연구를 기초로 정치학·사회학·철학·교육학 등이 참여한 학제적 토론을 거치면 가능해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체제 탄핵‧국가 전복'이라고 규정했다. 어떤 이유이고,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나? ▶노재봉 전 국무총리와 남시욱 동아일보 화정평화재단 이사장·김평우 변호사·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근혜 탄핵 차원을 넘어 체제 탄핵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청와대를 장악한 586 운동권은 건국헌법의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고 국민 대신 사람(인민), 자유주의 시장경제 대신 전체주의·사회주의 경제를 지향하고, 국가의 기본 조건인 헌법 파괴와 안보 질서‧안보 동맹 등을 파괴하기 위해 문재인정권 말기까지 광분했다. 역사 교과서 왜곡은 물론 검찰 기능 박탈·군(軍) 무력화·북한 중국 예속화 위험을 국민이 걱정하는 정책을 남발했다.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사만 뒤틀린 게 아니다. 한국사를 새로운 눈으로 봐야 한다. 조선이 일본에 망하는 전 단계였던 조선 시대의 모순도 밝혀서 바람직한 역사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박 위원장의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출범한 140여 신생 독립 국가 중 건국·근대화·선진화를 제일 먼저 성취한 국가다. 국가 재정의 절반을 원조로 지탱하다가 개발도상국을 돕는 원조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는 대목에서는 비장함마저 엿보인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위대한 성취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은커녕 왜곡과 폄훼로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주목할 만한 역저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송기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학문적‧교육적 견지에서 서술되어야 할 역사 교과서마저 정치 이념에 휘둘리고 있다. 역사의 현장에 가까이 있었던 기자로서 쓴 현대사 증언록이다. 특히 기록과 진실에 입각해서 역사를 바라보기를 역설하고 있다"고 했다. 양승함 전 한국정치학회 회장은 "1948년 건국과 정통성에 관한 제6 공화국의 담론을 역대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자의 정치적 발언을 중심으로 검증했다. 가려져 있던 진실을 밝혀 정치가들에게도 거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러시아사)는 "학술전문 기자로서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지키는 일에 반세기 이상을 투신해 왔던 저자가 평생의 업적을 총정리해서 하나로 모아 편집해 낸 것이 책의 주안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가적 정통성과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역사 교육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되어서는 안 되며 크게 잘못된 현재의 역사 교육을 바로 잡으려면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야 되는데 그 어려운 일을 제대로 해 내기 위한 첫 걸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건 2017년 '노무현입니다' 이후 7년 만이다. '건국전쟁'은 16일 현재 120만 명 돌파가 눈앞이다. 이 돌풍은 역사적 실체와 진실을 갈망하는 국민의 성원을 확인하게 하는 방증이다. 영화 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바로 본 대한민국 정사'는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영화 이상으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다큐다. 글방과책방. 440쪽, 2만3천원

    2024-03-16 11:03:06

  • 사탕 대신 핑크통 콜라겐!…뉴트리원 비비랩의 화이트데이 제안

    사탕 대신 핑크통 콜라겐!…뉴트리원 비비랩의 화이트데이 제안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기업 ㈜뉴트리원(대표 권진혁)의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비비랩이 CJ프레시웨이 서울 본사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14일 화이트데이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구내식당 내에서 하루 한 포 콜라겐 섭취를 자연스럽게 권장하고, 동료에게 사랑과 응원을 담아 전달하는 화이트데이 이벤트를 마련한 것. 비비랩이 그동안 이너뷰티를 매일 챙기는 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기 전개해온 '핑크통 콜라겐' 캠페인의 일환이다. 점심으로는 특식메뉴로 콜라겐이 풍부한 꿀마늘족발과 비비랩 콜라겐을 활용한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와 핑크 마카롱이 제공됐다. 식사 뒤에는 간편하게 섭취하도록 전 구성원에게 비비랩의 '저분자 콜라겐 인텐시브 S', 일명 '핑크통 콜라겐' 2포를 함께 증정했다. 이 제품은 비비랩만의 스페셜 포뮬러 'SF3X-7'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효소가수분해 공법이 적용된 저분자 콜라겐을 사용했고 영국산 비타민 C를 함유해 생기를 더해준다. 다른 이벤트도 풍부했다. 직장동료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담아 핑크빛 벽에 부착하는 '핑크레터'로 감동적이거나 재미있는 메시지를 추첨해 뉴트리원과 비비랩의 다양한 제품을 증정했다. 또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스크래치 부분을 긁으면 등장하는 핑크통 콜라겐의 개수에 따라 비비랩 핑크통 콜라겐부터 사탕까지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스크래치 쿠폰'을 선사했다. 뉴트리원 관계자는 "매일 챙겨야 하는 이너뷰티 기초습관을 알리는 '핑크통 콜라겐' 캠페인의 하나로 일상 속 식사를 위해 매일 찾는 구내식당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로 오프라인에서 고객들과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비랩은 스킨과 바디‧마인드를 아울러 '아름다움에 대한 근본적 솔루션'이라는 가치를 전하는 이너뷰티 1위 브랜드다. 콜라겐과 유산균‧다이어트 제품 등 일상에서 건강한 관리를 돕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2024-03-14 12:29:12

  • 日,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 탈출…中은

    日,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 탈출…中은 "축배 들기 이르다"

    일본이 올해 상반기, 이르면 3~4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2007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의 길을 열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소비자물가(CPI)가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면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대규모 소비가 이뤄지는 중국 명절인 춘절이라는 특수한 요인에 따른 '반짝 실적'일 뿐 긍정적인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 참의원(상원) 금융재정위원회에 참석해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부 통계에 약한 움직임이 보이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조심스러웠던 금리 기조 전환 가능성의 불씨를 지폈다. 특히 그는 "가계 소비심리가 향후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도 있어 완만하게 개선하고 있다. 기업의 투자 계획도 확고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금리 전환을 위한 조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알렸다. BOJ의 금리 방향이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확실히 실리는 모양새다. 문제는 시기인데, 오는 18~19일 열리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결정될 개연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이 3월에 결정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15~20일 실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경제전문가 80% 이상이 BOJ가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조기 종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 결정권을 가진 BOJ 이사회 소속 이사들을 중심으로 3월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고려할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직 상업은행 간부 출신인 다무라 나오키 이사는 마이너스 금리 조기 종료를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인물인데, 지난해 8월에도 BOJ가 2024년 3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카타 하지메 이사도 일본이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며 BOJ의 경기부양 프로그램 개편을 촉구했다. 인플레이션이 1년 넘게 목표를 초과하고 지속적인 임금 상승 전망이 커짐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BOJ 이사회 9명의 이사 중 과반수가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지면, 장기간 디플레이션과 경제 침체를 종식시키기 위해 10년 이상 진행된 급진적인 통화 실험은 종료하게 된다. 물론, 금리 인하 전환에 대한 의지는 확실하지만 3월은 이르고 그 시기가 4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다치 세이지 이사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건이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2024년 4월 이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카무라 토요아키 이사와 노구치 아사히 이사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는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축배를 들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따른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예상한 0.3% 상승을 상회하는 결과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부분이 올해 2월과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춘절 때문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중국 경제 상황의 개선을 미리 예측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상하이의 핀포인트자산운용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 장즈웨이는 11일 CNN 보도에서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수요는 아직 매우 약하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의 3월 CPI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기 대비 0.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춘절이 끝난 이후 식품 가격이 이미 떨어지고 있다"고 알렸다. 중국은 부동산 폭락과 함께 주식 시장 붕괴, 소비자 심리 둔화라는 부정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물가 하락세를 겪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은행 대출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3%로 높이기 위해 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의 CPI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디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CNN은 중국 경제와 관련해 "디플레이션은 소비자와 기업이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해 구매나 투자를 미룰 수 있기 때문에 경제에 좋지 않다"며 "이는 결국 악순환을 만들어 지출이 줄어들고 사업 축소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3 15:16:36

  • 美 2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연준 금리 인하 신중

    美 2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연준 금리 인하 신중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신중하도록 만들었다. 미 노동부는 12일(이하 현지시간)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1%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예상치인 2.9%를 넘어선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미 상원에 출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신중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2월 CPI가 연준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2월 CPI 결과가 연준의 신중론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북미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12일 CNBC 보도에서 "연준 관리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더 큰 신뢰'를 얻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 해군연방신용조합의 기업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프릭은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3%를 넘어섰다"며 "연준이 금리를 빨리 낮추도록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도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2월에 소폭 상승했고 면밀히 관찰한 기본 가격 인상 측정치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확고했다"며 "이번 결과는 인플레이션을 정상 속도로 완전히 되돌리는 것이 순탄치 않은 과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지 고려할 때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연준의 결정을 뒷받침 한다"고 보도했다.

    2024-03-13 15:01:27

  • [출향 경제인] <40> 황인규 누리이앤씨 대표이사

    [출향 경제인] <40> 황인규 누리이앤씨 대표이사 "전국 도로이용자와 밀접한 관계"

    이름은 다소 낯설지만 특히 도로 이용자들로선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있다. 교량과 방음시설 같은 다양한 제품을 제작‧시공하는 누리이앤씨. 이 주목할 만한 도로시설물 전문 혁신기업을 이끄는 황인규 대표이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기술력을 발휘하며 도로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건설 분야와 마찬가지로 도로시설물은 국민 안전에 밀접한 영향을 준다"라며 연구개발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황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은 기술개발에 있다"라며 "그래야 국민 안전을 지키고 발주처의 신뢰를 얻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향의 젊은이들을 향해선 "목표를 정했으면 저돌적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응원했다. -어떤 회사인가? ▶2009년 설립했다. 토목과 금속구조물창호‧시설물유지관리‧기계설비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건설기업이다. 환경친화적 도시와 주거단지 건설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 기술혁신의 패러다임을 창조해 기술과 혼을 담은 시공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구체적으로 들려 달라.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등에 방음벽‧교량점검과 배수시설물‧신축이음장치‧방호울타리‧휀스와 같은 도로안전 시설물을 제작해 시공한다. 도로·교량시설 보수와 방음벽 미관 개선‧비탈면 점검로 유지보수 등 도로시설물 유지관리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도로 부대시설 시공 전반에서 다양한 실적과 노하우, 여기에 임직원의 노고 덕분에 현재까지 성장해왔다. -누리이앤씨만의 강점이나 경쟁력은? ▶강재톱날형 신축이음장치와 다기능 투명방음판‧일체형 안전교량 점검시설‧기초보강 전면 비탈면 점검로 등이 있다. 하나 같이 저희 회사에서 수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제품은 자체 공장라인에서 생산한다. -다양한 방음벽을 개발하고 많은 도로에 방음시설을 설치했는데 특별한 기술력이 있다면? ▶다기능 투명방음판을 예로 들겠다. 이 제품은 기존의 투명방음판의 조망권과 일조권 등 고유한 특성 위에 흡음 성능과 유지보수 기능을 추가하고 다양한 칼라를 구현했다. 기술융합형 다기능 제품이라는 얘기다. 또 기술력을 보완해 투명원판을 전면 또는 후면에서 탈부착 할 수 있는 방음판을 개발했고, 특허기술을 취득했다. 기존 금속재 같은 흡음형 방음판은 성능이 떨어지면 소음이 기준치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개선했다. -연구개발에 몰입하는 이유는? ▶기술력이 어느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믿음에서다.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시공사와의 사업 파트너로서 업무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연구개발을 매개로 한 기술사업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도로시설물 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수 중소기업 환경을 조성해 정부와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는 물론 협력사와의 좋은 파트너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자체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고, 구체적 준비를 하고 있다. 누리이앤씨의 기술력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허만 35개에 달한다. 투명 방음판과 함께 교량에 필수적인 요소인 신축이음장치를 연구개발한 뒤 도로 현장에 적용, 기술력을 평가 받았다. 국가표준 피로 시험과 방수성능 평가·소음 시험 등을 거쳐 정부의 인증을 따낸 혁신제품이다. 신축이음장치나 다기능 투명방음벽은 대구순환고속도로를 비롯 포항~영덕고속도로‧수도권순환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언양영천 간 고속도로·아산천안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인천대교 등 전국의 주요 도로에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알든 모르든 도로이용자는 누리이앤씨와 밀접한 관계라는 의미다. 다기능 투명 방음판은 고속도로의 소음을 흡수하면서 조망권과 일조권을 만족시킨다는 호평이 나왔다. 강재톱날형 신축이음장치는 제14회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금상과 경기도 특별상을 수상했다. 기초보강 전면 비탈면 점검로는 한국도로공사 도공기술마켓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조달청 혁신제품‧서울공공디자인‧경기우수공공시설물‧IPD국제외교디자인 등 중소기업 기술마켓 등록과 인증을 통해 누리이앤씨는 도로시설물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경영 철학이 있다면? ▶살아남으려면 끊임없는 혁신이 필수다. 제 스스로부터 교량시설‧방음시설 분야에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직접 연구와 실험에 참여하고, 품질을 지속적으로 올려나가고 있다. 회사의 경쟁력은 기술개발에 있다고 확신한다. 우수한 기술이 곧 발주처에게 신뢰를 주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국민을 안전하게 한다. -중장기 전략은? ▶누리이앤씨는 윤리 및 인권경영을 바탕으로 인간과 도시, 그리고 환경의 조화를 추구한다. 특히 사람 중심의 도로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회사 제1의 가치로 삼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더불어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철저한 품질관리로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당장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거래처 다변화로 영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소재 경쟁력을 갖추는 일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인으로서 난관은 없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어려움이라든지. ▶어차피 맞을 비는 맞아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만 하더라도 늦춘다고 해결될 일이 아닐 것 같다. 세계적 기준에 맞춰 선제적으로 동참하려고 한다. 하지만 연구개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은 안타깝다. 최근 도로시설물 업계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수급하는 게 가장 힘들다. 정부 차원에서 도로산업 인재를 양성해 중소기업도 실력 있고 활력 넘치는 엔지니어를 채용하거나 양산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 -고향은 자주 가나? ▶김천에 집과 지사(支社)가 있어 1주일에 한 번 넘게 찾는 것 같다. 또 고향이나 동문모임에 열심히 참석한다. 아무래도 도로에서 생활하는 일이 많으니…. 충남 당진지사나 경기도 화성에 있는 제1공장에도 가곤 한다. 도로 위의 인생이다. 하하.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발신해 달라. ▶학벌이 다가 아니다. 한 가지 목표를 정했으면 저돌적이다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안 될 때는 쿨 하게 포기하라. 그래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다만, 목표 지향적이되 마음은 따뜻한 인간이 됐으면 한다. ◆황인규 대표 누구 황인표 대표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의 라이프 스토리를 써나가는 인물은 찾기 쉽지 않다. 누리이앤씨 역시 건설의 건 자(字)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해 15년 만에 도로건설‧유지 분야의 신흥강자로 키웠다. 첫 직장은 삼성생명이었다. 당시 전국 2천여 영업소 중 실적 1위를 달성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어 1998년 당시 연봉 1억 원의 회사 손길을 뿌리치고 유아복 전문회사를 창립했고,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과 온‧오프를 결합한 영업력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채무자에게 돈 대신 지분을 받은 게 오늘날 누리이앤씨의 출발점이 됐는데 특유의 목표 의식과 연구개발로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 직장인 시절 "욕심이 많다"는 주변의 질시 아닌 질시를 받곤 했다고. 황 대표는 "제겐 욕심이 아니라 목표였다"라며 웃었다. 바람도 모래바람, 자갈바람이 좋다는 강단의 소유자다. 남들 모르는 고통을 적잖이 겪었다. 내색하지 않아 사정을 모르는 지인들이 그를 향해 "얼굴 좋아 보인다"라고 인사를 하곤 했지만, 황 대표는 풍파를 기독교의 은혜와 마라톤의 힘으로 이겨내며 이 자리까지 왔다. 봉사에 적극적이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꾸준히 후원해왔고, 비인기종목인 한국 근대5종 실업연맹 회장으로 관심과 지원을 쏟고 있다. 자신의 진정한 친구는 하루 3차례씩 통화하는 와이프라는 게 황 대표의 고백이다. 할 말하고, 챙겨주고, 이해해주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게 고마워 서라고. 아들에게는 자신의 스킨을 함께 사용하지 못하게 할 만큼 엄격하다. 창조경영인상 및 표창장과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황 대표는 인터뷰에서 제품 개발의 기술지원(기술마켓)과 현장적용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2024-03-13 14:57:47

  • 중소형 오피스 수요자 위한 3세대 브랜디드 오피스

    중소형 오피스 수요자 위한 3세대 브랜디드 오피스 "일할 맛 나네"

    오피스 브랜드 스파크플러스가 '오피스 B' 첫 번째 프로젝트를 서울 역삼동에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오피스 B 역삼은 역삼역과 인접한 강남구 봉은사로 30길 76에 위치한 신한빌딩 지하 1층, 지상 1~6층 대상 건물 전체에 만들어진다. 30~50인 규모 기업의 업무 특성을 분석해 단독층 오피스로 설계한 게 두드러진다. 또 관리 인력이 별도로 필요 없는 무인 오피스 OS를 적용했다. 무인 오피스 OS는 오피스테크랩이 개발했다. IoT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오피스 환경과 보안을 컨트롤 할 수 있으며, 공기 질은 물론 온·습도, 조명 등의 기본 세팅을 최적화된 기준으로 적용한다. 1층 리테일의 경우 스파크플러스가 직접 오피스 입주사에 도움이 되는 오피스 어메니티 리테일로 운영할 계획이다.오피스 B는 중소형 빌딩에 초점을 맞춘다. 대형 빌딩은 많은 인력이 투입돼 체계적으로 관리 되는 반면 중소형 빌딩은 상대적으로 관리에 신경 쓰기 어려운 여건임을 주목했다. 특히 소규모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적지만 관리나 운영 서비스가 좋은 중소형 빌딩에 입주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은 점을 감안했다.이에 스파크플러스는 오피스 B 서비스가 중소형 빌딩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는 공급자와 좋은 오피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자 양측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서비스를 집중 전개해왔다. 스파크플러스는 오피스 B 오픈이 3세대 브랜디드 오피스 개발사로 발돋움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스파크플러스는 '오피스 B'를 고리로 중소형 빌딩 시장에 3세대 오피스라는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중소 규모 기업도 대기업이 누리는 최상의 업무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혁신이 기업의 성장 뿐만 아니라 빌딩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스파크플러스는 강남(GBD)과 여의도(YBD)·광화문(CBD) 같은 서울 중심업무지구를 포함 수도권 주요 지역에 35개의 공유오피스를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에게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2천500개 입주사가 스파크플러스를 이용 중이다.

    2024-03-07 10:34:26

  • 비트코인 '1억 시대' 눈앞…제도권 편입 이슈로 투자업계 자금 유입

    비트코인 '1억 시대' 눈앞…제도권 편입 이슈로 투자업계 자금 유입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탔다. 사상 최대 상승 랠리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가운데 급등의 배경으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제도권 편입이라는 이슈로 인해 투자업계 주류 자금이 유입됐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6만9천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께(서부 오전 7시 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06% 상승한 6만9천115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는 약 9천만원에 달하며 1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지난 2021년 11월 6만8천990달러가 지금까지 최고가였다. 비트코인이 6만9천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몇 달 동안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는 지난 1월 미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더욱 가속화됐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는 진입로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약 한 달 만에 신규 유입액이 42억 달러 이상 증가했으며, 비트코인에 유입된 자금이 지난 1년 동안 200% 이상 치솟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급등이 4년마다 채굴량이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5일 CNN은 "비트코인 랠리는 반감기로 알려진 이벤트 이후 올해 봄에 더 많은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상자산 애호가들에 의해 촉발됐다. 반감기에는 대략 4년마다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비트코인이 희소성에 가까워질수록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디지털자산 운용사 넥소의 공동 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의 신기록 달성 시기가 주목할 만하다"며 "가상자산은 대개 반감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ETF 이슈가 반감기 전 비트코인의 랠리를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우리가 더 일찍, 더 날카롭고 더 짧은 강세 주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그 뒤에는 고통스럽고 길어지는 불황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2024-03-06 15:21:24

  • 금값 상승은 금리 하락 신호라는데…미 인하 시기는 불확실성 커 “기대감 경계해야”

    금값 상승은 금리 하락 신호라는데…미 인하 시기는 불확실성 커 “기대감 경계해야”

    미국 금리가 오는 6월 인하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왔기에 금리 조기 인하의 시그널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는 한편,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4일(이하 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30.60달러(1.46%) 상승한 2천126.30달러에 거래를 마쳐 1974년 금 계약 체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7일(온스당 2천93.10달러)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 미 TD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이날 CNBC를 통해 "지난주 경제지표, 특히 제조업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금값이 오르고 있다"며 "경제가 약화 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무려 70%까지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식시장 조정과 지정학정 위험 같은 상황들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은 5일 블룸버그 보도에서 "미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에 따른 주식시장 조정 위험이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금으로 이동하도록 설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자 피난처 자산으로서의 금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점 또한 금 가격 최고치 기록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특히 금값이 최고 수준임에도 여전히 금리 조기 인하는 어렵다는 분석들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먼저 지난달 21일 공개된 연준의 1월 의사록에는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담기며 신중론의 불씨를 지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강한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을 감안할 때 연준이 긴급한 금리 인하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2% 위에서 고착화 하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금리 인하 시기로 3분기를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6월, 이르면 5월 인하까지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3분기라면 빨라도 7월 이후다. 시장의 예상을 비켜나가는 것이다. 영국 금융회사인 네이션와이드의 오렌 클라치킨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 경제 상황과 관련, "기본 추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상반기에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지만, 연준 관계자들이 원하는 만큼 빨리 냉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글로벌 리서치 대표인 조이스 장은 세계경제연구원이 개최한 웨비나에 참석해 연준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7월로 후퇴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조이스 장은 "올해 및 내년 상반기 사이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지난해 하반기 60%에서 현재 50% 수준으로 낮아졌을 뿐"이라며 "골디락스(경제가 성장을 이루면서 물가 상승은 없는 상태)의 단꿈에 젖어 안일하게 대응하다가는 서서히 끓는 물 속에서 죽어가는 개구리가 될 위험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마저 미 의회에 출석해 매파(통화긴축신호)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파월 의장은 6~7일 미 하원과 상원에 차례로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오는 2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9일 블랙아웃 개시를 앞두고 마지막 공식 발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3월과 5월 금리가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각각 95%, 68.3%로 점쳤다. 사실상 3월 인하는 불가능하고 5월도 어렵게 보는 것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윙 이코노미스는 파월 의장의 미 의회 출석에 대해 "매파적 입장을 유지하고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파월 의장이 신중하겠지만 시장에 금리 인하 시그널은 내비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SMBC 닛코 증권의 조셉 라보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무 완수'가 아니라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루었고 금리 인하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등이 파월 의장의 핵심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전문사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샘 밀레테 채권 담당 이사는 "우리는 연준 정책의 변곡점에 있기 때문에 파월의 의회 발언은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4-03-06 15:21:00

  • 영국의 기후 리더십은?…주한영국대사관 '그린 위크' 성황

    영국의 기후 리더십은?…주한영국대사관 '그린 위크' 성황

    주한 영국대사관이 4~8일 첫 '그린위크(Green Week)'를 개최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개 이상의 행사로 구성된 이 야심찬 프로그램은 영국과 한국의 정책 입안자는 물론 학계‧기업‧인플루언서·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전기자동차‧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행 및 생물 다양성 보존을 포함한 광범위한 '친환경' 이슈에 초점을 맞춰 진행 중이다. 그린위크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한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시 한국과 영국이 '지속가능하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다우닝가 합의' 체결의 후속 이행 조치다. 여기에는 에너지 전환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청정에너지 파트너십과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의 실천이 들어가 있다. 두 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영국과 한국은 지속 가능한 저탄소 미래 개발 능력을 측정하는 MIT의 최신 녹색 미래 지수(Green Future Index)에서 각각 7위와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그린위크의 목표는 '1.5를 지키자'는 것. 이는 넷 제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겠다는 파리 협정에서의 국제 사회 약속을 의미한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영국은 기후 행동에 있어 글로벌 리더이다. 지난 30년 동안 다른 G7 국가들보다 빠르게 경제를 탈탄소화해 배출량을 50% 이상 줄였으며, 주요 경제국 중 최초로 순배출 제로 목표를 법으로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린위크 행사는 영국과 한국이 원자력과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전문성과 지식을 결합해 친환경 미래로의 전환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수백 명의 참가자가 서로 배우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실질적인 기후 행동에 서명하는 등 그린위크가 양국의 기후 협력에 탄력을 불어넣는 연료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린위크 이벤트 프로그램에는 양국 순제로 전환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영국과 한국 기업들 간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Innovate UK 및 런던 전기택시컴퍼니(London Electric Vehicle Company)를 비롯한 7개 기업과 조직이 '인터베터리(InterBattery) 2024' 전시회 영국관에서 영국의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전문 지식을 선보이는 게 그 중 하나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녹색변화연구소가 한국인 1만7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71%가 기후위기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YG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주최하는 '지속 가능한 K-Pop 아이디어톤'에는 70명의 대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K-Pop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 낸다. 영국 정부 고위 인사들도 속속 방한하고 있다. 영국 에너지 안보 탄소 중립부(DESNZ)의 최고위급 관리인 제레미 포클링턴 차관이 영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DESNZ와 산업통상자원부 간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이행 관련 고위급 회의를 주재한다. 그는 또 해양수산부 고위급 인사들과 HD 현대‧한전 SK 해양플랜트‧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의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영국의 주요 개발금융 기관인 영국국제투자청의 스리니 나가라잔 아시아 담당 상무이사는 기획재정부와 녹색기후기금‧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등의 기관 관계자와 만나 한영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에 따라 두 나라가 개발도상국의 기후 회복력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024-03-05 17: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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