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신종코로나 2번째 확진 환자 완쾌… 정부 "퇴원 검토"

질본 "바이러스 유전자증폭 검사결과 음성… 퇴원 여부나 다른 환자에게도 똑같은 절차 적용할 지는 검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두번째 확진 환자가 완쾌했다. 정부는 해당 환자 퇴원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2번 환자(55)의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멈추고 모니터링하면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번 환자는 보건당국이 확진 환자에 행하는 격리 치료를 받으며 체내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신종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왔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검사를 시행, 연속해 '음성'으로 나타나면 완쾌한 것으로 보고 격리 해제할 수 있다.

다만, 격리 해제를 하더라도 의료진이 환자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퇴원 여부를 결정한다.

2번 환자의 구체적인 퇴원 일정 등은 조율 중이다.

정 본부장은 "기존 ('완쾌' 여부를 가리던) 기준을 (해당 환자와 다른 환자들에게) 그대로 적용할 건지, 그 사이 바뀐 지식을 반영해 다시 정리할 지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받아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일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 당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 모니터링을 받다가 이틀 뒤인 지난달 24일 확진, 격리됐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았다.

그가 완쾌한 것은 입원한 지 약 열흘 만이다. 이에 다른 환자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지 주목받는다. 질본은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중국 사례를 봤을 때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 수록 예후가 나빴다. 2번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진 않다"며 "국내 확진 환자는 아직 모두 초기 상태다.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될 지도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환자에게 쓰는 치료제는 독감 및 에이즈(HIV) 치료에 주로 쓰는 항바이러스제 혼합물로 추정된다. 해당 약물은 최근 태국에서 신종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으나, 국내 환자가 쓰는 약물의 정확한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각 환자에게 어떤 치료제를 쓰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환자에게) 많이 쓰는 항바이러스제가 HIV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이다. 태국에서 사용한 약과 동일한 약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의심환자 검사 기준(신고는 ☎ 1339 혹은 지역 보건소)

-최근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을 방문 후 발열(37.5℃ 이상)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

-최근 14일 이내에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 중 발열(37.5℃ 이상)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후베이성 이외 지역)을 방문 후 폐렴이 나타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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