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케랄라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 3명이 발생하자 재난 상황을 맞았다고 선포했다.
4일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케랄라주는 전날 해당 지역에서 3번째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주(州)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K.K. 샤일라자 케랄라주 보건부 장관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 3일 1명씩 잇따라 발생해 모두 3명이다. 이들 모두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지난달 케랄라로 돌아온 학생이다. 이들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인도는 수도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등에도 외국인 유입이 많지만 유독 케랄라에서만 환자가 발생했다.
케랄라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독교 신자 비중이 크고 다른 지역보다 교육 및 경제 수준이 높은 곳이다. 이로 인해 학생이나 근로자 등이 해외로 진출하는 이들도 많다.
샤일라자 장관은 "최근 중국 등 신종 코로나 발생 지역에서 케랄라로 들어온 최근 2천239명을 모니터링하고 의심환자 84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중국에서 오려는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한 e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1일과 2일 전세기를 투입해 각각 324명과 323명의 우한 지역 거주 자국민을 이송했다.
인구 13억5천만명의 인도는 전반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자칫 바이러스가 인도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 이에 현지 방역 당국은 초긴장 상태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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