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을 위해 최근 용단을 내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대구 동을)의 회동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당의 실질적인 신설합당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 상의하달(上意下達·탑다운) 방식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유 위원장이 양당 합당 추진과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요구한 한국당 개혁 성과가 가시화하고 새보수당에 대한 한국당의 정치적 배려를 위한 사전준비가 마무리 되는 대로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위원장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위원장이 요구한 새보수당 당직자 고용승계와 관련해선 "누구에게는 이익이 되고 누구에겐 불이익이 되는 통합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 내부에선 황 대표가 유 위원장과의 회동을 위해 하고 있다는 '노력'은 '탄핵의 강을 건너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역 의원 공천배제(컷오프) 결과에 유 위원장이 주문한 '탄핵과의 결별' 의지를 어느 정도로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유 위원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만 지켜라, 제가 원하는 건 이것뿐"이라며 "(4·15 총선)공천은 오로지 개혁보수를 이룰 공천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른바 '친박계'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인사를 컷오프 하는 등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 후에야 황 대표도 유 위원장을 만날 명분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여기에 새보수당 당직자 고용승계를 위한 실무차원의 검토와 최소한의 타협책을 마련하는 것도 만남의 선결조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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