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수통합의 '화룡점정' 황교안-유승민 회동 언제쯤?

탄핵과의 결별 의지 확인할 수 있는 컷오프 결과와 새보수당 당직자 고용승계 문제와 연계될 전망
황 대표로선 종로구 열세 만회 할 빅이벤트라 회동 일정 마냥 늦어지지는 않을 듯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대통합을 위해 최근 용단을 내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대구 동을)의 회동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당의 실질적인 신설합당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 상의하달(上意下達·탑다운) 방식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유 위원장이 양당 합당 추진과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요구한 한국당 개혁 성과가 가시화하고 새보수당에 대한 한국당의 정치적 배려를 위한 사전준비가 마무리 되는 대로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위원장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위원장이 요구한 새보수당 당직자 고용승계와 관련해선 "누구에게는 이익이 되고 누구에겐 불이익이 되는 통합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 신설합당을 추진하고 개혁보수를 위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 신설합당을 추진하고 개혁보수를 위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내부에선 황 대표가 유 위원장과의 회동을 위해 하고 있다는 '노력'은 '탄핵의 강을 건너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역 의원 공천배제(컷오프) 결과에 유 위원장이 주문한 '탄핵과의 결별' 의지를 어느 정도로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유 위원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만 지켜라, 제가 원하는 건 이것뿐"이라며 "(4·15 총선)공천은 오로지 개혁보수를 이룰 공천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른바 '친박계'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인사를 컷오프 하는 등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 후에야 황 대표도 유 위원장을 만날 명분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여기에 새보수당 당직자 고용승계를 위한 실무차원의 검토와 최소한의 타협책을 마련하는 것도 만남의 선결조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